삐삐와 콩순이 근황

안녕하세요. 다크호스입니다. 삐삐와 콩순이라는 달팽이 두마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어느덧 3달째 키우고 있는데... 처음 데리고 왔을 때보다 많이 자란 것 같습니다. ^^;

이 사진은 그제 저녁에 찍은 사진입니다. 상추와 달팽이 껍질을 단단하게 만들어줄 계란껍질을 넣어주고 달팽이들을 깨우기 위해 분무기로 물도 듬뿍 뿌려줬습니다.

그랬더니 신기하게 달팽이집 입구에 막을치고 죽은것처럼 가만히 있던 달팽이가 10분만에 바로 먹이활동을 시작합니다. 사진에서 작은애가 삐삐이고 큰애가 콩순이입니다. ㅋㅋㅋ

그리고 어제 아침에 출근하기 전에 얼마나 먹었나하고 봤더니 상추에 초록색 똥을 싼 흔적이 있고 한마리는 계란 껍질에 붙어 있었습니다. 저는 달팽이가 계란 껍질을 잘 먹는다길래 아침에 먹은줄 알았는데 거의 안먹었습니다. ㅡ.ㅡ;;

어제 저녁에 퇴근하고 보니 삐삐와 콩순이는 또 막을치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상추를 넣어주고 분무기로 물을 듬뿍 뿌려줬습니다. 그랬더니 얼마 후 큰애인 콩순이가 바로 먹이활동을 시작합니다.

1시간 30분 후 다시 보니 상추에 여기저기 구멍이 뚫려 있는것으로 보아 삐삐와 콩순이가 상추를 맛있게 먹은것 같습니다. ㅋㅋㅋ 저는 콩순이가 먹고 있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찍어봤습니다. 참고로 달팽이는 1만개나 되는 이빨(치설)을 가지고 있습니다.

달팽이를 키우고 집에 있는 아이들 자연관찰 책을 보면서 달팽이에 대해 많은걸 배우고 있습니다. 달팽이 똥은 먹은 음식 색깔과 같고, 짝짓기 시간은 매우길고 알은 땅속에 낳습니다. 그리고 이빨은 1만개고 딱정벌레, 두꺼비, 새 등이 천적이라는 것까지요...^^;

이제 태풍이 지나가고 더위가 한풀 꺽이면 조만간 아이들과 함께 자연으로 돌려보낼 생각입니다. 달팽이 때문에 상추도 사야하고 은근 신경이 쓰입니다. 그래도 자연으로 떠나 보내는 날까지는 집에서 잘 키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