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쯤은 이 코끼리의 마음처럼 살아간다.

in #kr7 years ago

누구나 한번쯤은 이 코끼리의 마음처럼 살아간다.

여러분이 저러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계속 올라가시겠어요?
결국 떨어져 아플 걸 알면서도 말이에요.

"안녕, 여러분
저는 코끼리예요."

귀도 크고 코도 길고,
덩치도 커서 엄청 무거운 코끼리요.
(네, 맞아요 그 코끼리...)

저는 꿈이 있어요!

나무에 올라가는 꿈,
나무 꼭대기에 올라가
먼 곳을 본 뒤에

한 발로 핑그르르
도는 꿈 말이죠!

'먼 곳이다! 저기 먼 곳이 보인다!'

꼭대기에 도착해 주위를 둘러보는데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아주 먼 곳,

그런 곳을 본다면 너무 기뻐서
심장이 쿵쾅거릴 것만 같아요.
그런데요,

쿵!
"아이쿵"

사실 저는 하루가 멀다 하고
나무에서 떨어지고 또 떨어져요.
매일이 실패의 연속이죠.

나무에 올라가는 게 어렵다는 걸 잘 알아요.
한 발로 돌 수 없다는 것도 알고요.

꿈과 현실이 다르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죠.

"코끼리야,
넌 대체 왜 자꾸
나무에 오르는 거니?"

두더지, 참새, 곰 친구들이
가끔씩 묻곤 해요.

그냥, 그러고 싶으니까요....
먼 곳에 올라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곳을 보며
춤을 추고 싶으니까요.

작은 나무에는
오르고 싶지 않아요.

덤불에도 오르고 싶지 않고요.

갈대, 엉겅퀴, 공기, 어둠 말고
오직 나무, 그것도 높은 나무에만
오르고 싶어요.

뭔가 다른게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아무도 모르는 다른 무언가....

맨날 떨어지면 아프지 않냐고요? 괜찮아요.
떨어지는 건 너무나도 고통스럽지만
떨어지기 직전엔 행복하거든요!

그래서 오를 수 있는 나무에는 다 오르고
떨어질 수 있는 나무에서도
다 떨어져 보려고요.

높은 나무에 오르지 않는다면
다시는 행복하지 못할 거에요....

"코끼리야, 정신 차려"
그렇게 큰 덩치로 어떻게 나무 꼭대기에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그렇게 오르기만 하다간
더 크게 다칠지도 몰라.
똑바로 생각하고 옳은 결정을 해"

친구들이 이렇게 이야기하지만
전 옳은 결정은 하지 않으려고요.
'남들'이 옳다고 하는 그런 결정말이에요.

대신 잘못된 결정을 할 거에요.
즉흥적으로 내리고 매일 되풀이하는.

하지만 '나 스스로'가 내린
그런 결정 말이죠

쿵! "아이쿵"

오늘도 나무에서 떨어져
제 머리보다 더 큰 혹을 달고
끙끙대며 누워있으니

모두가 불쌍한 듯 바라보며
고개를 젓고

저를 본보기 삼아
자신들의 희망을 접어버리네요.

"멍청한 코끼리....
나는 코끼리처럼 나무에 오르지 않을꺼야.
그러면 떨어질 일도 없으니까!

전, 손가락질하는 친구들을 향해
나무 꼭대기를 가르키면서
이렇게 말할 거에요.

"난 멍청하지 않아!
그래도 나는 춤을 춰봤거든
그러니까 나는 특별해
너희는 다 평범하지만...."

누가 뭐라고 하든 간에
떨어지고 또 떨어지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나무에 오를 거에요.

때로는 의문이 들고,
때로는 남들에게 손가락질을 받아도
계속해서 오를 거에요.

왜냐고요?

어쩌면 이게
진정한 행복일지도
모르니까요....

꿈을 향해 가다 떨어지는 이 과정이
유일한 행복일지도,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물을께요.
여러분이 저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계속 나무에 오르시겠어요?
결국 떨어져 아플 걸 알면서도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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