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짧아지는 게 느껴진다.

밤 8시까지도 하늘 한쪽이 부옇게 밝던 하지 이후에 낮 길이는 점점 짧아져 추분을 지나 동지를 향해 달려간다. 출근길에 서쪽으로 뻗은 도로를 운전하는데 뒷쪽에서 들어와 거울에 반사된 오렌지빛 아침햇살에 눈이 부시다.

'조만간 어둑어둑한 아침 도로를 만나게 될 것 같다'에서 시작된 생각은 '벌써 연말이 가까워지나 올해 난 뭘 했나' 쓸데없는데까지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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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은 올해 뭘 안 했겠지만, 선생님께선 땅도 사고 아파트도 사고 자녀도 키우지 않으셨습니까?

ㅎㅎㅎ그렇네요, 제가 생각보다는 뭔가 더 많이 했었네요. 즐거운 연휴 보내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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