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대한민국 축구 중심지로의 도약

in #busy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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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국내 평가전 시간과 장소가 발표되었다. 5월 28일 대구에서 온두라스와 경기하고, 6월 1일에는 전주에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출정식을 겸한 평가전을 치른다. 월드컵 평가전과 출정식은 다른 문제가 없는 한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치르는 것이 보통이었지만, 경기장 정비 관계로 문을 닫게 되어서 다른 지역의 구장을 물색한 결과 대구와 전주에서 경기가 치러지게 된 것이다.

특히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는 경기 후 출정식도 열린다. 출정식의 장소가 전주가 된 데는 이유가 있다. 전주 월드컵 경기장, 일명 전주성은 현 한국 축구 국가대표의 주축 멤버들인 전북 현대 선수들의 홈 경기장이기도 하며, 전북의 축구 사랑이 대한민국에서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만원 관중을 채워 국가대표의 '기'를 살려주고 월드컵 열기도 쉽고 뜨겁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에서 내린 결정이다.

그렇다면 전주는 왜 축구의 도시가 되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전북 현대가 앞서나갔기 때문이다. K리그의 다른 구단들이 긴축에 가까울 정도로 투자에 인색한 모습을 보이는동안, 전북 현대는 '트레블'(한 시즌에 자국의 정규리그, 컵대회, 국제 리그를 모두 우승하는 것.)을 목표로 과감한 선수 영입과 인재 육성에 나섰다. 그리고 최강희 감독의 지휘 아래 '닥공'이라는 축구 스타일을 세워 경기 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는, 맛과 영양이 양립한 축구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전북 현대는 K리그를 선도하는 구단이 됨과 동시에 모두가 주목하는 대진 카드를 만들어내는 '빅매치메이커'가 되었다. 전북 현대의 발전과 함께 전주는 2017년 U-20 월드컵의 개막 도시로 선정되어 한국 U-20 대표팀이 두 경기를 치른 것에 이어, 월드컵 대표팀의 출정식 장소에도 선정되면서 대한민국 축구의 중심지로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한국 축구의 역사에서 '전주성이 이끄는 시대'는 K리그가 지금보다 양적, 질적으로 크게 성장하지 않는 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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