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프랑스로 가서 [감자 호박전 구워 나눠 먹는] 한국 간호사 (2020.06.26)

in #life4 years ago

단 기간에 끝날 일이 아니라 최대한 아끼고 살아야 한다.
정해 놓은 한 달 생활비 안에서 살아야 한다. 요번 달 식재료비를 다 썼다. 그래서 냉장고 파먹기로' 하는 중이다.

오늘의 냉장고 파먹기 메뉴는, 감자호박냉동새우전이다. 파리에서 채소를 먹는다는 것은 한국에서 한우 먹기 이런 뉘앙스라고 하면 되려나. 아무튼, 비싸다는 이야기다.

그래도 사람 사는 곳인지라, 마트 문 닫는 시간에 맞춰가면 한국처럼 싸게 파는 물건이 있다. 목표를 가지고 잘 관찰하며 기다리다 기회가 오면 오케이, 사겠어. 당근 한 봉지에 0.99유로. 뭐 대략 이런 식이다.

그렇게 사둔 채소를 잘 손질해서 냉장고에 고이 모셔두었다가 요리할 때 사용한다.

다시, 오늘의 메뉴. 감자호박냉동새우전 이야기로 와서.
전을 지지다 보니 동네 친구가 생각났다.

나눠 먹지 뭐.

F9ECB43B-4B55-4509-92AC-DD600D9D3088_1_105_c.jpeg

6D9BCB00-BA9F-4DDA-85BD-1898A167E366_1_105_c.jpeg

친구네 가게는 네 명이 일한다. 아무리 비싼 채소로 만든 전이라지만, 한 장은 정이 거시기 하니 두 장씩 챙겨주려니 내가 먹지 말아야 할 판이다. 나는 침 삼키고, 두 장씩 먹으라고 접시에 담아 친구네 가게로 갔다.

문 닫혔다.
근처 커피집 총각 가져다주었다. 아주 좋아한다. 왜냐, 우리가 만든 음식을 먹어봤기 때문이다. 호박, 김치전, 김밥.....

어쨌든 그 총각 혼자 8장 먹었다.
느끼했을 거야.
그러나 지금 나는 침 돌고!

B5AA5161-777B-4CF0-995A-D649B341F805_1_105_c.jpeg

한 접시 가득 담긴 전을 주니, 그 총각 커피값 받지 않겠단다.
우리가 또 생색은 내는 스타일이라.

카퓌 이즈 카퓌, 기프트 이즈 기프트

today is a gift to me!

Sort:  

Wonderful cuisine, I'm virtually salivating here.

교수님 안녕하세요?
파리로 공부하러 오셨나 보네요.

언제 시간되시면 저희 가게 한번 들려 주세요.

퐁피두 센터에서 아주 가깝습니다.

Bap Bar
55 rue Quincampoix
75004 Paris

7월1일 부터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12시에서 18시30분까지 논스톱 영업합니다. 토요일과 일요일은 휴무구요.

Coin Marketplace

STEEM 0.17
TRX 0.15
JST 0.028
BTC 62227.11
ETH 2400.78
USDT 1.00
SBD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