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손-손-손

쇼팽의 '손'에서 탄생한 그 '손'에 손 잡고 2중창 변주곡을 '손'(민수) 선생님 제자의 '손'으로 연주하다.

쇼팽 Frédéric Chopin(1810-1849) 의
변주곡 Variation on "Là ci darem la mano," Op. 2

오페라 가수들의 듀엣으로 들었던 "손에 손 잡고"를 이번엔 가사에 나오듯이 'Innocente 순결한' 영혼의 연주로.

Bach: French Suite No. 5 in G Major, BWV 816
9:10부터 Chopin: Variations on “Là ci darem la mano,” Op. 2

2018 CIPC for Young Artists Second Prize Winner (Junior Division) 클리블랜드 영 아티스트 국제 콩쿠르(저학년Junior 부문 ) 준결승 연주 실황이다.
두 번째 곡이 오페라 <돈 죠반니> 2중창의 변주곡.
주 선율이 어떻게 변주되어 기-승-전-결 흘러가는지를 지난 성악가들의 2중창 가사를 다시 떠올리며 머릿속에 장면Scena를 그려보면 마치 전혀 다른 세상에 가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쇼팽Chopin이 청년기에 작곡한 곡인 만큼 기교적인 요소와 세련된 분위기 모두를 갖추었다는 호평과 함께 실제로 많은 피아니스트들이 선호하는 작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페라 <돈 죠반니>에서 얼마나 큰 영감靈感을 받았기에 그렇게 단순하고 소박하게 들리는 2중창의 주선율 하나를 모티브로 이렇게까지 화려하고 아름다운 변주Variation를 창조해낼 수 있었는지 그 자체로도 놀랍지만, 그런 곡을 이런 어린이 피아니스트가 어쩌면 이리도 자연스러우면서 섬세하게 표현해낼 수 있는 건지 참으로 경이롭다.

어린 피아니스트가 점점 깊고 굵게 뿌리내리며 성장해가는 모습을 우리가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설레고 기대되면서도 정말 자랑스럽고 감사한 일로 여겨진다.

다른 유명 작곡가들의 다른 악기를 위한 변주곡도 있어서 개성있는 매력과 다채로움을 즐길 수 있다.

베토벤의 Beethoven의 "Lá ci darem la mano" 변주곡을 목관 앙상블 "Eccentrico Trio"("괴짜" 트리오)가 연주한다.

Jürgen Schenk, Guitar Solo
흐린 날씨에 맑은 울림의 기타 소리도 살짝 멜랑콜리한 느낌으로 잘 어울린다.

독일 작곡가 프란츠 단찌 Franz Danzi(1763-1826)의 클라리넷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Lá ci darem la mano" 주제에 의한 판타지Fantasy, K.527
Sérgio Pires, Clarinet
Musikkollegium Winterthur Orchestra
클라리넷 소리도 곱고 우아하다. 물론 빠른 부분에서는 개구쟁이같은 순진한 면과 함께 재치와 유머도 느껴진다.

흐릴수록 맑은 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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