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06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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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지도 않은데 잘 읽히지 않았다. 지금 보니 위로라는 단어가 그리 맘에 들지 않는다. 책 제목을 잘못 보고 집었나.. 위로받고 싶은 생각은 아니다. 자신을 위로하는 글쓰기겠지만 나를 위로할 생각도 없다.
깨진 것, 고장난 것, 자리를 잘못 잡고 있는 것, 어디있는지 생각 안나는 것, 없는데 어딘가 있다고 착각하는 것, 잃어버린 것 같았는데 찾은 것, 닳은 것, 흘려서 쏟아진 것, 얼룩진 것, 새로 갖다놓고 싶은 것, 버리고 싶은 것... 하나하나 찬찬히 보고 버리고 간직하고 정리하고.. 글쓰기로 되지 않을까 했다.아무튼 읽다 팽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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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갈피를 잡을 수 없다. 점점 손 댈 수 없어지는 뭔가가 되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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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붙드는 색깔, 손길이 가는 모양. 큰 맨드라미는 지~~~~인짜 예쁘다. 저런 애는 정성을 다해서 한번 키워보고 싶다. 몇 년 전부터 그랬는데. 색깔이 좀 많이 왜곡됐다. 아주 진한 분홍인데 너무 발랄한 분홍이 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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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화과가 싼데 진짜 맛있다. 다 먹고 쓰면서도 먹고 있다. 아침엔 물 한잔 과일 먹으면 몸에 좋다고 해서 요즘 그러고 있다. 몸만 건강하면 뭐하겠냐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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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낮은 풀밭에 눕고 싶다. 하늘 구름 새 잠자리 바라보며 눕고 싶다. 떨어지는 빗방울 맞으며 눕고 싶다. 별총총 천장 아래 수풀 이불 덥고 눕고 싶다. 하늘 가려지면 무섭겠지만 무서운 나도 가려진다. 미심쩍은 수풀 속에 아무도 모르게 뭍히고 싶다. 수풀이 흙이 되고 땅이 되고 더 깊은 땅이 될 때까지 가라앉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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