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

in #kr7 years ago

오늘 장터의 오전시간은 평소의 오전시간과 달랐다. 혼란스러웠다.

아침에 전철을 타고오는 길 무릎이 제법 뻐근했다. 내리기 한 정거장 정도 남았을 때 평소라면 앉았다 일어나기가 귀찮아 그냥 서있었을 텐데 잠시 앉아서 쉬었다. 잠시 무릎치유의 시간.

도착해서 어제 팔고 남아 있는 빈박스를 정리해서 아버지가 오면 차에 실기 좋게 정리해 둔다.

아버지가 평소보다 는게 오신다. 그 사이 몇몇분이 오셔서 딸기 언제 오냐고 묻고 가신다. 조금 뒤에 돌아오시겠다며.

아버지가 도착 ~~ 오자 마자 소님들께 나가는 박스 넉넉 하냐 물으신다. 어제 거진 다 소비해서 남은건 적다. 쿨럭. 아버지 당황.. 집에서 박스를 추가로 안챙겨 왔다고 하신다.

일단 후다닥 딸기만 내리고 집에 다녀오신다고 한다.

집까지 오고 가는 시간 남은 박스로 버틸 수 있을까? 처음에는 박스를 그냥 드릳다야 여분이 적어지자 머리를 짜낸다. 흠흠..

단골 손님들에게는 본래 딸기를 담아서 가지고 오는 플라스틱 박스를 그대로 드리고 다음주에 가져다달라고 부탁드린다. 매주 와서 사가시는 손님들에게 조금 덤을 더 드리고 박스 그대로 드린다. 차량을 가지고 온 손님 위주로.

아버지가 출발하신지 1시간 반쯤 지났을 까 집에 들려서 출발하셨을까 싶어서 전화를 드린다. 지금 도착했다고 한다. 지금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상황을 알려 드린다.


플라스틱 말고 팩4개 들어가는 용도의 선물 박스에 일단 드리라고 한다. 흠 그것도 괜찮겠다. 위가 오픈되어 있기는 하지만 종이 박스라서 다시 안가져오셔도 되니 단골분이 아니어서 드릴 수 있겠다.

팩을 소비하면서 계속 종이박스를 축적하고 나오면 팔고 반복한다. 이것도 차량가지고 온 손님에게만 위에 비닐 봉지를 쒸워서 ~~ 걸어오신 손님은 불편할 수 있으니 약간 남은 박스로 ~~

종종 박스를 다시 가지고 오시는 손님들이 있는데 요상하게 고 시간대에는 없었다. 오셨으면 엄청 반가웠을 텐데.

11시 후반 쯤 박스가 2장 나왔고 오들오들 쫄깃쫄깃한 상태가 되었다. 흠..

한잘을 박스를 접으면서 쿨럭 이거 간당간당한데 하며 손님께 박스대신 선물용상자에 담아드리겠다고 이야기 드리고 있는 찰나 ~~ 뒤에서 천막이 열리며 멋지게 아버지가 박스를 휘날리며?? 등장하신다 엄청 멋져 보이심 ㅋㅋㅋ


나도 기분 좋은 마음으로 박스를 접어서 손님에게 깔끔하게 담아서 드린다. ㅋㅋ

완판은?

3시 반쯤 한상자 남기고 기둘기둘 실수로 시식도 없는 상태라 정말 딸랑 한상자만 ~~

잠시의 적막 뒤에 손님 한분이 오신다. 아마 우리 딸기를 처음 마주하는 손님이신지 약간 머뭇 거린다. 옆에서 단골 손님이 여기꺼 맛난다며 구매욕구 심지에 불을 붙여 주신다.

어머님은 아이가 딸기를 땡겨하는지 보시고 결정하겠다고 하신다. 실질적인 구매권력을 가지신 분이 등장한다. 두돌 정도의 남자 아이 할머니와 함께 등장 ~~

아이에게 엄마가 묻는다. 아이는 모호한 답변을 내놓는다. 그러나 엄마는 아이와의 연결성에서 올라오는 직관을 느꼈는지 달라고 하신다.

"구매 했으니 먹어도 되는 거죠 " 원물상자에서 하나를 꺼내서 아이와 할머니에게 준다. 아이가 넘나 맛나게 츄릅츄릅 ~~ 하며 앞으로 걸어 나간다 ~~

원물 상자에서 종이상자로 옮기는 사이 아이는 할머니와 앞으로 걸어가는데 딸기 받은걸 꼭 쥐고 츄릅츄릅 ㅎㅎ

이렇게 마지막 한상자 판매
완판 클리어 ~~

잡담

요약 2kg 사신 손님들께 드리는 종이박스 안챙겨옴 ㅜㅜ 손님들 대부분은 2kg박스로 사셔서 일주일 정도 먹고 또 사러 오시는 경우가 많음 .. 그래서 임시로 플라스틱 원물 박스와 선물용 종이 박스 활용 ~~ 딱 다 떨어질 때 아버니가 종이 박스 가지고 오심 해피엔딩 ^^

원래 스터디에 딸기 한상자씩 가지고 가곤합니다. 한상자 빼둘까 고민도 했지만 일단 다 팔고 어머니께 전화해서 한상자 가져다 달라고 말씀드렸다지요 ㅋㅋ 저 먹을 것도 한상자 챙기고 싶었지만. 뭐 다음 주에 또 먹을 테니 자중을 합니다. ^^

,피로피로 모드군요. 어여 정리하고 자야 겠습니다.
제 마지막 멘트는 늘 같지요
꿈밤 주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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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능동적이시군욥

감사합니다. ^^

오호 박스가 부족할 때는 이런 방법이 있군요 장사도 아마도 하는게 아닌 것 같습니다 ^^ 꿀포스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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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쓰실일이 있을까요? ^^

무릎 아픈데도 고생하셨군요. ㅠㅠ
그래도 완판 축하드립니다.
주말엔 무리마시고 회복하시길~~^^

그날 따라 뻑적지근 하더라구요 몸이 미리 알아챗나봐요 ~

힘드셨겠어요. 그래도 완판했으니 기분좋게 ^^
불금 잘 보내세요~!

고생하셨습니다. ~~
아기들이 딸기를 좋아하는뎅. 딸이 떠오르네용

딸기 한팩 사다 줘야 겠네요 ^^

그 놈의 박스!!!!!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ㅋㅑ~ 완판!!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오늘은 불금!! 신나는 하루 되세요~

즐거운 주말 으쌰으쌰 ^^

꿀 잠 주무셨나요~ ㅎㅎ 장사가 잘 되는게 가장 행복하지요!
즐거운 불금되세요~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셔요 ^^

장사하다보면 참 여러상황이 생기는군요.
그래도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슬기롭게 잘 처리하셨네요.^^

감사합니다. 다행이었네요 ^^

머든 깔끔하게 정리가되면 꿀잠 올듯합니다^

그러게요 휴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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