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토리] 비타민 D와 암

in #kr7 years ago

비타민 D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칼슘과 뼈의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질입니다 (비타민의 종류 참고). 그래서 비타민 D가 부족하다면, 골연화증이나 리켓병, 골다공증 등에 걸리거나, 쉽게 뼈가 부러질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비타민 D는 피부가 햇볕에 노출되어 생긴다고 합니다. 우유나 지방이 vitamin D 생성에 도움이 되어 주된 공급원이 되며, 정어리 등의 기름기 많은 생선, 고기, 계란 등을 통해 공급받을 수 있습니다.

VIT D 사본.jpg


"비타민 D의 항암 역할의 가능성"

비타민 D를 이용한 암세포실험이나 동물실험에서는 비타민 D가 항암 작용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비타민 D는 세포의 분화를 유도하고, 암세포의 성장을 방해하였으며, 세포사를 유도하고, 암 혈관 생성을 저하시켰습니다. 하지만 이는 오직 잘 정돈된 실험실 환경에서의 결과로서, 실제 사람에서 어떻게 작용할지는 많은 임상시험의 증거가 있어야 합니다.


"관찰연구에서 비타민 D의 섭취와 암 발생과의 관계는 크지 않다."

비타민 D 음식의 섭취와 암의 발생에 관한 연구들 중 상당수에서 대장암 및 직장암 발생 위험을 낮춰주는 것처럼 보였으나, 통계학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여러 연구들을 모아 분석한 메타분석에서도 하루 비타민 D 섭취 100 IU 에 대한 대장암의 상대적 위험도는 0.99 정도로 결론짓기 애매한 정도였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비타민 D를 섭취하는 것은 실제 비타민 D의 주요 공급원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여겨집니다. 이러한 식이 연구에서는 햇볕 노출로 인해 생성되는 비타민 D를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비타민 D의 실제 혈중 농도와 다를 것이기 때문입니다.


"혈중 비타민 D의 농도가 낮은 사람에서는 대장암 및 직장암의 발생 위험이 높았다."

비타민 D는 우리 몸에서 주로 비타민 D2 (에르고칼리페롤) 나 비타민 D3 (콜레칼시페롤)로 존재합니다. 둘다 간에서 25-하이드록시비타민 D (25-hydroxyvitamin D, 줄여서 25-(OH)-D) 로 전환되어 혈관을 타고 신장으로 이동합니다. 이는 이후 비타민 D의 진짜 활성 상태인, 1,25-dihydroxy-vit.D (칼시트리올) 이 됩니다. 그래서 실제 우리몸의 비타민 D의 상태를 정확히 판단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은 25-(OH)-D 를 측정하는 것입니다.

혈중 비타민 농도를 이용하여 시행한 9개의 연구를 종합하여 연구한 한 연구에서는 25(OH)D의 농도가 10ng/mL 증가할 때, 대장직장암의 위험이 26% 감소하였습니다. 다른 유럽 10개국에서 52만명의 참여자를 대상으로 비타민 D의 혈중 농도를 측정하고 추적관찰 한 연구에서도 비타민 D의 혈중 농도와 대장직장암의 위험은 용량-반응 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즉, 비타민의 혈중 농도가 클수록 대장암 발생 위험도는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비타민 D와 유방암 및 전립선암의 발생은 의미 있는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유방암과 관련된 10개의 관찰연구를 종합하여 분석한 연구에서 25(OH)D는 유방암의 위험을 약간 감소시켜주는 듯 하였지만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습니다. 연구 결과들은 서로 다른 다양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었고, 결론적으로 큰 연관성이 없어 보였습니다. 전립선암과 관련된 연구들은 대부분 큰 연관성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비타민 D 권장 용량"

미국 국립 의학 연구소 (The Institute of Medicine of the National Academies) 에서는 만일 햇볕에 거의 노출되지 않는다면, 다음과 같은 용량의 비타민 D를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었습니다.

  • 70세 이하 : 하루 15 μg 혹은 600 IU
  • 71세 이상: 하루 20 μg 혹은 800 IU
  • 신생아: 하루 10 μg 혹은 400 IU

하지만 실제로 미국 영양실태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80%는 이미 혈중에 충분한 비타민 D가 존재한다고 하니, 일상적인 햇볕노출과 식이로 대부분은 충분히 비타민 D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과도하게 햇볕을 못보고 사는 사람은 비타민 D 섭취를 위해 생선을 좀 즐겨 드시는 것이 어떨까 생각합니다.


Reference

  1. Ma Y, Zhang P, Wang F, et al. Association between vitamin D and risk of colorectal cancer: a systematic review of prospective studies. Journal of Clinical Oncology. 2011;29(28):3775-3782.

  2. Jenab M, Bueno-de-Mesquita HB, Ferrari P, et al. Association between pre-diagnostic circulating vitamin D concentration and risk of colorectal cancer in European populations:a nested case-control study. BMJ. 2010;340:b5500.

  3. Gandini S, Boniol M, Haukka J, et al. Meta-analysis of observational studies of serum 25-hydroxyvitamin D levels and colorectal, breast and prostate cancer and colorectal adenoma. 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 2011;128(6):1414-1424.

  4. World Cancer Research Fund & American Institue for Cancer Research. Food, Nutrition, Physical Activity, and the Prevention of Cancer: a Global Perspective.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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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을 보지 않는 사람의 권장 용량이 상당히 낮네요...?! 혹시 모를 사태를 예방 하기 위함 일까요..? 보통 비타민D 챙겨 드시는 분들은 최소 2000iu는 드시던데!! 저는 햇빛을 거의 안 쬐는 생활을 해서 5000~10000정도 먹는데도 아직 혈중 농도가 낮아요 ㅎㅎㅎ...ㅠㅠ

비타민D, 25(OH)D 의 혈중 농도가 30 ng/mL 이하로 비타민D 결핍인 경우에 치료용량으로 하루에 2000-6000 IU 정도의 비타민 D를 복용하게 합니다. 이런 비타민 D 결핍 과거력이 있는 경우에 유지용량으로 2000 IU 가량의 비타민 D를 매일 복용하도록 하는 경우도 있던데, 정상인이 고용량의 비타민 D를 꾸준히 매일 드신다면 부작용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비타민 D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고용량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으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ㅠㅠ 위 용량은 최소권장용량으로, 보통 저정도의 용량은 보충제 없이도 충분히 달성 가능하지만, 햇빛을 못보는 사람의 경우에는 추가 보충도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정도의 가이드라인입니다. ^^!

비타민 D 보조제를 최근에 약국에서 구입해서 먹고 있는데요. 정말 이걸 따로 챙겨먹지 않으면 안되겠더라구요. 비타민 D를 먹으니까, 수면리듬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더라구요.

종합비타민보다 그런 단일제품이 더 나을까요?

저의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여러 비타민과 무기질이 모두 우리몸에 필요하며, 한두가지만 과하게 복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종합비타민이 더 좋겠으나, 그 중에 혹시 암과 관련해서는 비타민 E(토코페롤), 셀레늄 등이 들어있는지 확인하고 구입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궁금했던 내용이였는데 한번에 보기 쉽게 정리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타민 D와 암에 상관관계에 대해서 많이 알고 갑니다.

아, 저는 2010년 부터 비타민영양제에 관심이 많았고 지금까지 꾸준히 복용하고 있는 비타민에 아주 관심이 많은 학생입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을 하나 말씀드리자면.. 비타민 D를 햇빛으로 충족된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겁니다 직장생활, 미세먼지 날씨(겨울)인 경우 햇빛을 보기 어렵고 자외선이 피부에 좋지 않기때문에 대부분 썬크림을 바르고 생활을 합니다 . 썬크림은 SPF 15이상의 경우 자외선B를 차단 99%이상 차단시켜서 비타민D의 생성을 막습니다. 또한 비타민 D는 옷과 창문을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은 비타민D의 충족은 매우 어렵고 영양제를 꼭 먹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비타민에 대해서 얘기할 수 있어서 정말 기뻤습니다 팔로우 보팅하였습니다

자주 소통하고 싶습니다 ㅎㅎ

<비타민 영양제> 제대로 알고먹자 (국산 비타민 NO)

저도 개인적으로만 알고 있던 비타민 영양제에 관한 정보를 많은 사람들께 알려드리고자

첫 글을 어제 포스팅하였습니다. 읽어봐주시고 부족한 점이 있다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청춘드림>

안녕하세요!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팔로하고 자주 뵙겠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만성적인 B형 간염 환자와 비타민D 결핍에는 상관관계가 있나요??
저의 짧은 지식으로는 간과 신장을 거쳐 신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비타민 D로 전환된다(?)고 알고 있는데요.
그러면 햇빛을 많이 쬐더라도 간염 환자는 비타민D 보충제를 먹어주는게 좋은 건가요?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기대하겠습니다.

저도 ogn 님의 말씀을 듣고 문헌을 조사해봤는데요, 만성 B형 간염 환자에서 비타민 D의 결핍이 자주 관찰되며, 비타민 D결핍이 있는 간염환자는 진행이 더 빨랐다고 합니다. 이럴경우 비타민 D를 보충해줬을때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있는것은 같은데, 관련한 임상시험은 아직 없는것 같더라구요 ㅠ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많은 노인분들에게 일주일 한번 복용인 50,000 IU 가 많이 처방되고 있습니다.

비타민제를 먹긴 해야하는데 전 비타민을 먹으면 잠이 잘 안오는것 같더라구요? 심장이 두근두근하는 경우도 있고.. 최근 몇 개월 입안에 안생기던 염증이 자주 생기는데..이건 비타민 B 결핍이라던데 맞나요?

저도 자주 입병이 나는 편이라 그럴때 비타민을 좀 챙겨먹는 편입니다 ㅎㅎ. 혹시나 비타민 보충제가 불면증이나 두근거림을 유도할수 있는 성분이 있나 좀 찾아봤는데, 그렇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아마 다른 이유가 아닐까요 ㅠ 비타민 B12 (코발라민) 이 부족하였을때 구강내 궤양이 잘 생길수 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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