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 잡담] 겨울바다

in #kr-writing6 years ago (edited)

바다1.png

겨울바다에 오니 그녀의 아련한 뒷모습이 눈에 맻힌다
바람에 흔들리던 그녀의 긴 생머리
봄이 왔는데도 여전히 춥다며 팔을 어루만지는 그녀의 손길
그 손길이 닿은 곳에는 얇은 회색 원피스를 감싼 하얀 가디건이 입혀져있다

그녀의 모습이 눈에 선하지만 내 손길의 끝엔 겨울바다의 서늘함만 느껴진다
벌써 봄, 여름, 가을이 지나가고 다시 겨울이 찾아왔구나
수줍게 일렁이던 봄의 바다는 어느새 4악장을 연주하고 있고
하늘에 가득한 회색빛 먹구름은 바다보다 더 격정적으로 일렁인다

지휘자의 손 끝이 멈추고 봄이 찾아오면 다시 음악이 흐르길 간절히 기도한다
아마 난 하데스가 되어 영원히 페르세포네를 기다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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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감성적이네요 ㅎ
새벽에 읽으니까 더 좋은것 같아요!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벽 감성을 빌려서 적어봤네요
내일이 되면 이불을 발로 찰지도 모르겠어요
앞으로도 자주 뵈어요
즐거운 스팀잇 되세요 : )

즐거운 스팀잇 ㅎㅎ

글도 감성적이고 그림도 멋있어요.

라나보에님에게 그런 말 들을 때마다 기쁘네요
저도 라나보에님 처럼 예쁜 그림과 글을 쓰고 싶거든요 : )
그림 너무 좋아요

어제가 제일 추운줄 알았는데!
오늘이 더 춥습니다. ㅜㅜ
좋은 컨텐츠가 즐거운 스티밋을 만드는거 아시죠?

감기 조심하세요 : )

그림 너무 멋있어요 ~~ ^^*// 정말 겨울바다 느낌이에요 ~~

많이 부족한 그림인데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유나님 이번 그림도 너무 예뻐요 : )

와 감성적이네요! 글을 이쁘게 잘쓰시는거 같아요 정말 겨울바다 같아요~

많이 부족해서 부끄럽네요 : )
그래도 칭찬은 항상 좋네요
날이 추운데 감기 조심하세요

그림도 멋지지만 글도 넘 감성적이라 마음이 울렁울렁하네요!

새벽 감성의 힘을 빌려서 글을 적어봤네요
지금보니 조금 부끄부끄해요.. : )

얼른 회색빛 먹구름이 걷히고 싱그러운 봄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곧 봄이 찾아올거에요
해 뜨기전이 가장 어둡고 봄이 오기전이 가장 추운 법이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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