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15 광복절 ○

in #kr7 years ago

다시 밝아온 광복절의 아침. 몇년이 지나도, 언제나처럼 생각이 많아지는 날.
기쁘고, 반갑고, 분노하고, 탄식하고.. 그 모든 감정이 만화경처럼 얽혀지는 날.
언제나 그렇듯, 오늘이면 빠지지 않고 이 말을 해봅니다.

"대한독립만세"

72년을 걸어왔지만, 오히려 목적지에서는 더 멀어져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요즘.
어디서부터, 어떻게 다시 길을 잡아 가야하나 하는 고민을 하는 72주년. 광복절.

어떤 이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이제 세상이 바뀌었다고.
하지만 그건 표면적인 모습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정권은 바뀌었을지 몰라도, 사람은 바뀌지 않았으니까요.
분명 이전 정권들 보다는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느리게나마 한걸음, 바른 길을 향해 걸어갈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4급수 하천에 생수를 몇 통 부었다고 해서, 그 물이 1급수가 되지는 않듯이.
정권이 바뀌었다고 해서 하루 아침에 세상이 바뀔리는 만무하다고 생각합니다.

꺼삐딴리. 친일에서 반공, 친미라는 가면만 바꿔쓴 그들.
그런 그들에개 빌붙어 이권을 도모하고, 온갖 부정한 짓을 일삼아온 이들.
그들은 여전히 이 사회의 곳곳에, 이 나라의 중추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들은 여전히 불편부당하게도 태극기를 방패삼고 있고,
오늘도 태극기의 그림자에 숨어 자신들이 정의라고 외칠겁니다.

2017년의 대한민국은 아직 그런 나라.
여전히 꺼삐딴리들이 힘을 가진 나라.

아직 바뀐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바꿀수 있을 뿐.
그렇기에 우리가 진실을 마주하고, 바른 길을 갈수 있도록
한 번 즈음은 생각해봐야 하는 날이 오늘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생각이 의지가 되고, 그 의지가 행동이 되고..
그런 한걸음이 다음 걸음이 되어, 그렇게 멀리 와버린 길을 다시금 제대로 걸어갈 수 있기를.

솔직히 말은 거창하고, 쓸데없이 길었지만.. 사실, 제가 바라는 건 하나입니다.

우리가 우리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았으면 합니다.
우리 아이들만큼은, 지금 우리가 하는 이런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기를.
우리 아이들만큼은, 보다 바르고, 올바른 대한민국에서,
자랑스럽고, 당당한 국민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람합니다.

그런 72주년 광복절 아침에 말해봅니다.

대한독립만세.

#kr #kr-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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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하던 분들은 독립이 달갑지 않았다고 하죠..
하루라도 빨리 친일잔재를 정리해야 합니다.

그러니까요. 70년이 지나도록 시작조차 하지도 못하고 있으니..
나라가 지금 이런 지경까지 오고 말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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