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로 보는 리더와 시스템
매년 시즌 중반이 되면 성적의 부진을 이유로 감독이 그만 두는 경우가 생긴다. 말이 그만 두는 것이지 사실상 잘린 것이다. 그리고 시즌이 마치면 그 빈자리를 수많은 감독들이 노리기도 하고 하마평에 오르기도 한다. 하지만 선수들 실력을 올리고 시즌을 우승하고 가을에 하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도 만만하지 않다. 선수를 뽑는 것부터 길러내는 것이 사람이다 보니 감독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예전 프로야구가 처음 시작하고 난 뒤에는 감독의 역할이 아주 대단하였다. 지금도 물론 마찬가지이기는 하다. 김응룡 감독, 김성근 감독 등 우리나라의 명장이라고 불리는 감독들은 말 그대로 리더의 역할이었다. “나를 따르라” 그 아래에 코치, 선수들 심지어는 구단 프론트까지 전적으로 감독의 입 하나에 좌지우지 되는 식이었고, 또한 그 리더가 성적을 내고 우승을 하니 그냥 묻어갔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야구는 그렇게 해서는 성적을 내지를 못하는 듯하다. 작년 한화의 김성근 감독과 올해의 NC 김경문 감독의 예를 보면 강한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 감독들이 성적을 내지를 못했다. 결국 자진 사퇴 형식으로 그만 두는 것으로 끝이 났다.
올해 아무리 생각해도 성적을 내고 있는 넥센 은 정말 이상하다. 지금 현재 구단주는 횡령 혐의로 감옥에 갇혀있고 한 시즌에 200안타를 친 국내 전체에서도 1번 타자 역할을 하는 서건창 선수는 시즌 절반을 부상으로 날려 먹었고, MLB에서 국내 복귀했지만 부상으로 게임을 많이 뛰지 못한 국내 최고의 4번 타자인 박병호, 그리고 시즌 중에 나이트클럽에서 여성과의 추문으로 아웃이 된 국가대표로 뽑혔던 주전 마무리 조상우와 역시 국가대표 출신 주전 포수인 박동원이 빠졌음에도 지금 4위 올라서 3위 한화를 위협하고 있다. 그렇다고 감독이 강한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 뛰어난 감독도 아니고, 작년에 처음으로 감독직을 수행하는 감독이다.
넥센이 지금 성적을 내는 이유가 “ 선수들이 모두 열심히 해서 그런 것이다.” 라고 하면 맞는 말이지만 그렇다고 그러면 “ 다른 팀 선수들은 열심히 하지 않아서 하위권에 있는 것일까?” 라고 하면 다르게 설명할 방법이 없다. 내 생각에는 시스템인 듯하다. 빌리장석 이라고 불리는 장사꾼이 넥센 구단주이다. 처음에 지금의 넥센을 인수해서 MLB 의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했다. 나는 MLB의 시스템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알 수는 없지만, 역할 분담이 아닐까 한다. 어떤 사람이 오던지 그 자리에 들어가면 시스템에서 그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이 있지나 않을까 한다. 신인 선수들이 오면 그 신인을 가르치고 실력을 올리고 체력도 기르고 하는 시스템과 매뉴얼이 딱 갖추어져있어서 어느 누가 들어오더라도 그 시스템을 따라가면 좋은 실력을 가지는 것이 아닌지 혼자만의 생각을 해본다. 그렇지 않으면 신인들 아니 나이 먹은 신인들까지 돌아가면서 그렇게 잘 하는 것을 설명할 방법이 없다. 지금 SK 단장을 맡고 있는 염경엽 감독이 시스템을 만들어 놓고 간 것은 아닌지 혼자 생각이다.
넥센의 경우만 봤지만 사실 시스템의 원조는 지금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두산 이다. 만년 준우승을 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김태형 감독이 들어오면서 팀은 많이 바뀌었다. 두산도 가만히 보면 돌아가면서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잘 한다. 물론 참 열심히 한다. 게임을 보고 있으면 1위를 할 수 밖에 없는 팀이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한화도 올해는 작년과 완전 다른 팀이 되었다. 한화는 한용덕이라는 리더가 지금 시스템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 본다.
사회에서도 마찬가지 아닐까? 이제는 예전 대기업 총수 같은 리더가 필요한 시대가 아닌 듯 하다. 국가도 마찬가지이다. 대통령 한 사람의 힘으로 모든 나라 전체를 바꿀 수 있는 시대는 아니지 않을까? 국가의 시스템이 대통령 한 사람이 바뀐다고 다 바뀌는 그런 나라가 아니라,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어서 그 시스템 하에 움직이는 한 덩어리인 거대한 조직이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리더는 중요하다. 리더는 나를 따르라 가 아닌 시스템을 만들고 유지하고 지키고 보수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결국 리더가 중요 한 것일까? 뛰어난 리더가 나와서 그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니까. 실컷 적고 나니 결국 리더가 문제인가?
오늘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선임이 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아직 잘 모르겠지만 대한민국 국가대표 감독 자리는 그리 매력적이지 않은가 보다. 탑 급 감독들은 아예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오지를 않으려고 한다. 대한민국이 중국이나 중동 국가처럼 돈을 많이 주는 것도 아니고 매 번 월드컵에 진출하는 나라이니 성적에 대한 부담감이 있을 테니 당연 한다고 생각한다. 축구 국가대표 리더가 바뀌었다. 시스템도 따라 바뀔지 아니면 그대로 또 4년이 흘러갈지 지켜보면 재미있을 듯하다.
대한민국 감독하면 욕먹는거 다 아니까 그런거겠죠ㅠ
정말 자기 자리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을 잘 하는게 중요한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잘났다고 우쭐거리고 남의 일에 참견하고 그르치고 하는 사람이 없어야하는 것 같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넵 감사합니다.
자신의 역할을 잘 해 나가도록 유지 시키는 시스템이 중요한 듯 합니다.
그러면 너무 소모품이 되려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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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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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님 감사합니다.
흥미롭게 읽었어요
부드러운 카리스마는 어떤 강함 보다 강한 것 같아요
모두 제 위치에서 제 할 일을 완벽히 수행하는 것도 중요하단 생각을 갖게 됩니다^-^
각자 자기 위치에 있도록 자리를 잘 만들어 놓아야겠죠?
시원해서 둥이들이랑 놀기가 좀 괜찮죠?
김경문 감독 정말 좋아하는 명장입니다. ㅋㅋ
엔씨를 엄청 강팀으로^^
국가대표 좀 잘 바뀌면 좋겠네요.
불금 행복하세요.
김경문 감독도 이제 새롭게 감독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네요.
김경문 감독이 사퇴함으로 써 한 시대가 갔습니다.
즐거운 불금 되세요.
잘일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고갑니다....
모든것이 조화을 잘 이루어야겠죠...
행복한 하루되세요...^^^
넵. 즐거운 불금 되세요.
ㅎㅎ 뭐 다들 열심히 하지만... 경기란게 열심히 한다고 잘 되는건 아니죠!!
인생도 마찮가지긴 하지만... 감독도 그렇고~ 어디가나 사람목숨 파리목숨이네요~ ㅎㅎ
감독은 누구나 하고 싶은 자리인데, 아무나 할 수 없는 그런 자리 같습니다.
리더도 마찬가지 입니다. 시스템으로 만들어 놓으면 좀 낫지 않을까 혼자 생각해 봤습니다.
네드도 스팀잇을 어찌 좋게 잘 바꿨으면 좋겠네요. ^^;;;
네드야 시스템이라도 좀 잘 갖춰라. 이리 불편 해서야...
그나저나 롯데 감독을 안 자르는 것이 이상하네요.
롯데는 어설픈 제 생각으로는 감독 보다 프런트를 다 갈아 치워야 합니다.
롯데 야구단은 그 특유의 문화가 구단 내부에 존재해서 위로 못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프런트는 그 것을 바꾸려고 하지 않는 것 같고요...
롯데 팬 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앞으로도 좋은 성적 나오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은 가능하지만 지속적으로는 힘들지 않을까 하네요.
구단과 감독,그리고 선수들 모두가 잘 조화를 이루고 노력해야 된다고 봅니다.^^
넵 동의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