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가 중요하다. 하지만 의지가 없다면...

in #dclick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banguri 입니다.

오늘도 코인은 힘드네요.
작년 말 스팀잇에 발을 들여놓기 전과 비교하면 업비트에 제가 가진 코인 들은 거의 1/10 정도를 지났습니다.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제 탓입니다. 예전 주식을 잠깐 하던 시절도 그랬는데, 코인에 대한 확신이 너무 강해서 시장 상황을 제대로 받아드리지 못 한 듯 합니다. "시장 상황에 순응하라" 라는 주식 격언을 또 잊어버렸습니다. 손절도 못했고요... 이왕 여기 까지 온 이상 스팀잇에서 뼈를 묻고 일상을 보내야 겠습니다. 하소연과 아쉬움은 이 정도로 하겠습니다.

어제 저녁 연락이 끊어 졌다가 지난 번 서울에 야구 직관을 가서 다시 만난 고등학교 친구에게서 전화가 한 통 왔습니다. 제가 공부방을 해서 상의를 하고자 한다고 했습니다.

말린사과야? 아이가 중학교 3학년인데 공부를 힘들다고만 하고 아예 안 하는 상황이다.
내년에 고등학교에 올라가는데 학원에 보내도, 그리고 과외 선생님을 붙여도 공부를 안 하더라. 그래서 아예 아무 것도 안 하고 있는데, 집에서 EBS 인강을 듣게 하면 좋을까? 그리고 고등학교 올라가는 아이들은 무슨 책으로 공부를 하지?

친구의 생각은 아이가 학원에 가도 공부를 안 하니, EBS 인강을 들으면서 집에서 하게 하면 어떨까? 그리고 아이가 지금 공부를 안 한 상태라 무슨 교재를 선택 하면 좋을까? 라는 통화 였습니다.

저는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공부는 자기가 하는 것이다. 누구든지 무엇인가를 하기 위해서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문제는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인 아이들 중에서 과연 얼마나 그 의지를 가지고 자기 공부를 하는가 이다. 거의 없다. 아이의 공부가 힘든 이유는 여기에서 발생한다. 아마 그 놈도 의지가 없을 것이다. 그러면 의지도 없는 아이가 집에서 무슨 강의를 듣고 공부를 한다고 해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다음 질문은 뻔하죠.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

제 대답도 거의 사교육을 하는 사람들 이야기 같지만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지금 의지가 없는 아이에게 그 의지를 만들어 주기 힘들 것이다. 그런데 니가 진정으로 아이가 공부하기를 원한다면, 옆에서 붙어서 작살을 내더라도 공부를 봐줄 수 있는 선생님을 한 번 찾아봐라. 그리고 선생님과 상담 시에 그렇게 분명히 말씀 드리고, 아이에게도 니가 이제는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정확히 주지를 시켜라. 그리고 니는 모른 체 해라. 어른 들 말처럼 아이들도 누울 자리 보고 눕는다. 겁이 나서 안 하면 안 되는 상황이라도 만들지 않는 이상은 공부를 안 할 것이다. 친구야!! 그렇게 해서 라도 안 되면 공부 시키지 마라. 아마 잘 안 될 가능성이 많을 것이다.

공부 하고 싶어서 하는 아이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대부분의 아이들은 친구 아이처럼 그렇습니다. 저도 아이들 가르쳐 보면 자기 의지를 가지고 하는 아이들은 거의 없습니다. 아이가 하지 않으면 저는 할 때까지, 혹은 안 하면 안된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아이를 괴롭힙니다. 물론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그래도 하지 않을 시에는 제가 먼저 아이를 포기하고 그만 두게 하는 수 밖입니다. 더 이상 다른 방법이 없고, 그렇다고 세월만 보내고 하지 않는 아이 붙잡아 놓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태어나면서 기쁨을 안겨주다가, 조금 더 커서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면 아이들과의 기 싸움도 하고, 토닥 토닥 작은 다툼이 조금씩 생깁니다. 더불어서 대화도 끊어집니다. 아이가 조금 어리고 크는 시기에 테이스팀과 트립스팀 열심히 하시고, 아이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알고 그 관심사를 같이 하지는 못하더라도 조금이라도 공부를 해서 아이와 소통을 하세요. 그러다 보면 아이와 공감이 생기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달 할 수 있고, 아이가 저절로 공부를 알아서 하게 될 것입니다. 사교육에 그 많은 돈을 가져다 주기 싫으시다면 지금부터라도 아이와 많은 소통하시기를 바랍니다. 어떻게 공부를 어떻게 시킬까? 라는 고민보다 더 중요한 일입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아니 즐거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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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kyupjung님이 banguri님을 멘션하셨습니당.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연결되용~ ^^
rokyupjung님의 #kr-steemstagram report 2. 많은 분들이 사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Partiko

...ae, parisfoodhunter, mimistar, blueskymin, blockchainstudio, banguri matildah, starfilled, mspower, greenapple-bkk, rtyrf, totopa...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정말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재밌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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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코인시장이죠 ㅜㅜ 공부는 정말 의지의 여부가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본인이 원하는걸 열심히 하는게 젤 좋은 것 같아요 ㅎㅎ디클릭은 사랑이죠~^^

주니님 감사합니다.

본인이 원하는 것을 하려면 배우지 않고 공부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은 아마 없을 듯 하네요.
디클릭 감사합니다.

방울행님. 전 복 받은 사람입니다.
아들녀석 중학교때 공부하기 싫다고해서
학원도 끊고 매일 놀게 놔두었더니
고등학생되어선 갑자기 공부한다고
학원보내달라 해서 학원보내고 있습니다
밤 늦게까지 공부하는 모습도 가끔보여주고
성적은 모릅니다. 정말 무심하다 할 정도로
공부이야기를 아들과 안하는데..
살짝 걱정은 됩니다. 공부를 못할까봐 걱정은
안돼는데 무심하다고 섭섭해할까봐서요

그냥 알아서 잘 하리라 믿고
조용히 응원만하려 합니다

카카님이 자주 대화하고 소통해서 그렇습니다.
저번에 이야기 처럼 가끔 응원 편지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요즘 아이들이 해보지 못하는 경험을 한 번 하게 해 주세요
멀리 계시니, 이쁜 엽서에 아빠 손으로 적어서 아들 공부한다고 고생한다고 화이팅 한다는 편지는 두고 두고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습니다.
아 물론 제 생각으로는요... ^^

즐거운 하루 되세요.

멋진의견 감사드립니다.
무심해서 실행을 못했는데
금주에는 이쁜편지지 사서
꼭 실행을 해야 겠네요

방울님 참 멋진 아버지.
방울행님도 손편지나 쓰세요^^

감사합니다. 정말로 감사^^

저도 중고등학교 때 공부하기 진짜 싫었는데.. 지금 보니 그래도 좀 더 할걸 그랬네요ㅎㅎ

지금 부터 라도 열심히 하면 되죠.
전역이 한 달도 안 남았겠네요. ^^

한국의 교육열과 입시상황은 참 벅찬지경인 것 같네요.
전 고2생을 두고 있지만 한국의 부모 흉내는 절대 못 낼 것 같아요.
각자 자신의 재능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공부 역시.
그런 저의 사고를 아는 제 아이는 스스로 알아서 합니다.ㅎㅎㅎ
대신 놀땐 잘 놀 수 있게 아이 위주의 재미난 휴가를 보내고
취미나 운동을 빠짐없이 지원해 줍니다.
좀 강한 엄마의 이미지가 되어 버렸...ㅎㅎㅎ

감사하고 고마운 아이네요.

대부분의 가정은 그렇지 않습니다.
직접 당해 보지 않으면 고민을 잘 이해 못할 수 도 있습니다.

교육은 항상 사회의 현재 모습에 투영 됩니다.
지금 대한민국 사회가 건물주가 최고며, 장사해서 먹고 살지 힘들며 취업은 더더욱 힘드니 아이들이 설자리가 어디에 있을지 걱정입니다.

저도 아이가 고2 인데, 잘 하지는 못해도 다행이 하려고는 하니 공부가 안 되더라도 다른 일을 할 수 이껬다는 생각은 듭니다.

아이들이 설자리가 어딧을까 걱정이라니...
아이들도 힘들고 부모도 힘들고...
대한민국의 현실이란 말이 맞는것 같네요.
외국과의 교육과 진로완 여전히 거리가 있습니다.
바뀌어야 될텐데...
앞으로의 시대 변화도 그렇고
점차 공부 하나만이 아닌 각자의 재능 그 자체가 재산이 되는 시대로 갈거라 기대합니다.

당연히 그렇게 되어야 합니다.
지금 벌써 그런 세상입니다.
유투버 같은 BJ 가 가장 인기 있는 직업으로 떠 오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저는 그러한 사람들은 보통 사람과는 다른 재능의 영역 같기는 합니다.

아이들 문제는 항상 어렵지만 포기할 건 과감히 포기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중학생 우리 애는 엄마가 닥달하는데 저는 모른척하고 등만 토닥여 줬더니 성적이 조금 올랐어요..ㅎㅎ

대화 많이 하세요.무조건 모른 척 하는 것은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아마 아이 나름 대로 노력을 하고 있나 보네요. 더 많이 칭찬 해 주세요.

아빠가 내 편이라는 생각 심어주시고, 어떻게 삶을 살아가야 하는 지에 대한 정확한 이야기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두리뭉실 해서는 아이들이 받아 들이지 않을 것 입니다.

저도 정말 믿음을 가지고 코인판에 뛰어 들었는데..

현재의 상황은.. 정말 ㅠㅠ

그래도 기다려 보렵니다..

분명 좋은날이 올거라 믿고 있습니다~

헬로님 저도 믿솹니다.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공부에 대한 생각은 깊게 해본 적이 없지만.... 저도 조만간 고민하게 되겠지요.
디클릭은 사랑입니다.

고민 하지 마시고, 열심히 테이스팀 트립스팀 하시고 대화 많이 하세요.
그러면 다 해결 됩니다.

디클릭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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