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모델분석>소자본 공동창업 사업모델에 대한 의견

안녕하세요. 오당케남자(@backdm)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소자본 공동창업 사업모델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사업모델 추천하는 것이 아닌, 사업모델에 대한 정보를 드린 후
같이 의견을 나눠 보고자 합니다.

이 아이템은 2013년에 제가 아주 관심있게 보고 투자를 할까말까 엄청 고민했었던 모델이예요.
하지만 사업성과 업체에 대한 조사를 하고
아버지와 투자여부에 관해 토론한 후, 결국 투자하지 않았습니다.

오너유(owner-u) 라는 업체를 들어보셨나요?
2013년 당시에는 뉴스에도 유망한 업체로 보도도 되고 했었는데요.
소자본 공동창업을 모델로 사업을 하는 업체였습니다.
(현재는 회사가 없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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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유에서 추진한 소자본 공동창업의 개념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시켜드리면

1. 회사에서 적당한 매장을 찾아 투자공고를 합니다.
   이미 인지도가 있는 "원할머니보쌈" "조마루감자탕" 같은 프렌차이즈를
   이어받아 영업 하는 경우도 있고,
   자체에서 만든 브랜드를 신규입점하여 영업을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당시 오너유에서는 고기전문점 "마블마블" 해물탕 전문점 "별주부전" 등의 자체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매장의 위치는 서울 시내 요지(주로 대로변)이었으며
   투자금액은 "보증금+인테리어비용+권리금" 으로 산정합니다.

2. 투자공고에는 각 매장의 투자수익율을 년 20~25% 정도로 책정하고, 투자자를 모집합니다.
   투자를 원하는 사람은 500만원부터 투자가 가능합니다.
   투자에 대한 수익금은 월별 정산되며,
   고정비와 매장운영비, 인건비, 본사수수료를 제외한 수익에 대해서 투자자들에게 지분 비율로 배분합니다.
   투자공고에는 매월 정산하여 흑자일경우에는 수익을 배분하고,
   설령 적자가 난다하더라도 적자부분은 회사에서 메우기에 추가 투자되는 비용은 없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적자가 난 달은 수익이 0으로 정산합니다)
   영업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전문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직영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운영의 안정성과 회계상의 투명성을 보장한다고 합니다.

3. 공동 투자의 특성상 투자에 대한 각 매장의 지분은 회사에서 지급하는 보증서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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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대략적인 설명이었습니다.
한번 생각해볼만한 사업모델인가요?
투자자의 입장에서 전문업체에서 위탁운영하고
월 2% 이상의 수익금이 매월 보장된다고 하니 매력적인 조건이 아닐수 없습니다.
20명이상의 사장이 모두 자신의 매장이라 생각하고 각종 행사나 가족모임을 그 매장에서 할 것으로 생각되니
그런 부분에서도 영업에 충분히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 같구요.
거기다 각 사장님들께는 특별 멤버쉽 카드를 부여하여 할인혜택도 누릴수가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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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투자를 하기에 앞서 좀 더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이 있어 보였기에 메일을 보냈었습니다.

1. 만약 계약기간 2년이 지나면 투자금은 어떻게 조치되나요?

• 2년후 계약을 연장할지, 매매할지등을 본사 및 공동사장님의 판단하에 계약 연장유무를 확정지으며
  중도에 원금 회수를 요청하시는 공동사장님은 대체 투자자를 모집하여 지급해드립니다.

1. 공동지분을 회사에서 보증해주신다고 했는데 법적으로 매장이 투자자의 지분소유가 되는것이 맞습니까?

• 공동사장님들은 개별로 사업자등록증을 받으시고, 회사에서 보증하는 지분투자보증서를 받게됩니다.
  관리의 차원에서 회사명의로 운영하나 회사의 투자보증서를 발급받기에 걱정하실 필요없습니다.

1. 매출 연 25%, 혹은 30%의 기준은 무엇입니까? 확정수익인가요?

• 매출은 오너유에서 시장조사를 토대로 예상하는 수익율입니다.
  확정수익은 아니나 현재 운영중인 매장역시 비슷한 수익율을 기록하고있습니다.

1. ......

질문과 답변은 당시 제가 메일로 보냈던 질문중 일부와 답변입니다.
원글을 첨부하고 싶었는데.... 메일이 오래되어 정리하면서 삭제된것같습니다.
대여섯가지 질문을 했는데 다른 질문들은 정확히 기억이 안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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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답변 메일을 받았다고 하신다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투자조건이 괜찮은것 같나요??
확정수익 연 25%는 아니지만 이미 5개 이상의 매장에서
매달 수익을 기록 중이고 그것에 대한 인증글이 커뮤니티에 많이 올라오고 있었기에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오너유의 공동창업에 참여하게 된것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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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문제점이라 생각된 부분을 끝내 해결하지 못해 아버지와 상의끝에 투자를 하지않았습니다.
투자금의 회수 문제인데요.
고위험 투자이기때문에 원금이 보장된다고 할수는 없지만,
수익을 남기려고 하는 투자에서 그래도 원금보장방식은 중요합니다.
투자금이 "전세보증금+인테리어+권리금"으로 이루어져있기에
전세보증금을 제외한 나머지 비용은 실제로 보장되지 않는 비용입니다.

제가 생각한 문제점은 만약 투자한 매장의 영업이 잘 되지않아서 2년 후, 처분을 해야할 경우입니다.
장사가 되지않아 매장을 처분할때 인테리어비용은 제대로 보상받지 못하고,
권리금 역시 투자할때의 권리금을 모두 받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미 누적된 적자로 수익은 매달 "0원" 혹은 소액의 금액이 찍힐게 분명해 보였습니다.

이런상황에서 매장을 접을 경우, 매장의 적정처분금액의 대소를 따지게 되어
투자한 사람들과 업체간의 분쟁이 생길것이 분명해 보였습니다.
그 경우에는 회사의 투자지분 보증이라는게 크게 의미가 없어보였구요.
기간도 오래 걸릴것으로 보였습니다.
결국 저는 투자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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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이 지난 후, 저는 그때 오너유가 떠올라 현재상황을 체크해봤습니다.
투자를 할 수도 있었던 만큼 궁금하기도 했었거든요.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회사는 투자자들과 문제가 생겼고
중간에 회사가 비용을 부담하여 수익율이 낮은 매장을 리모델링하여 수익율 재고를 노려보기도 하였으나
결국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채 투자는 방치되면서 회사 자체가 폐업절차를 밟은것으로 보입니다.
투자한 사람의 돈은 어떻게 되었는지 알수는 없지만, 아마 찾기 힘들었을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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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유에서 한 "소자본 공동창업 모델"은 사실상 실패했지만
저는 이 사업모델에 대해서 생각해 깊게 생각해 보면
꽤 괜찮은 모델이 될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사업자 입장
  사업자 입장에서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만들때 가장 중요한 부분이자 어려운 부분이
  성공적인 직영 매장의 확보입니다. 시내 중심에서 성공한 매장은 어떤 광고보다 효과가 좋을테니까요.
  하지만 시작하는 단계의 프랜차이즈의 경우에는 자본이 많지 않기에 공격적인 투자를 할수가 없습니다.
  그럴경우, 이 소자본 공동창업 모델은 프랜차이즈 초기에 큰 자본을 모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투자에 대한 책임도 투자자들과 공동으로 지기에 사업자 입장에서는 좋은 모델입니다.

• 투자자 입장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고수익을 올릴수 있는 투자처입니다.
  적은 돈으로 큰 매장의 (공동)사장이라는 타이틀을 받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투자를 하기 전에 법률적인 문제를 따지고 투자해야합니다.
  원금이 보장이 안되는 하이리스크 투자지만, 최소한의 보호를 받을 수 있는지 그런부분이요.
  회사가 탄탄하고 대형 프랜차이즈로 성장가능한 기업의 경우에는,
  투자자도 충분히 윈윈할수 있는 모델이라 생각됩니다.
  (탄탄한 기업에서 이렇게 투자자를모집을 할지는 의문입니다)

지금까지 제 생각을 두서없이 적어봤는데
스티미언 여러분은 이런 소자본 공동창업 사업모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좀 더 다듬고 투자자가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회사가 제공할 수 있다면
회사에게도 투자자에게도 윈윈할 수 있는 모델일까요??^^
의견 나눌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