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writing] 백수일기 6일차 - 북스팀 [도나타트, 황금방울새]

in #kr7 years ago

도나트.jpg

아무 생각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 필요해서 고른 책이었으나 지

주말을 통째로 쏟아부었음에도 아직 1권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예예.. 제가 사실 난독증이 있지만요..

몇 년 전에 약간의 난독증을 겪고 난 뒤로는

조금의 이해도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면

그 페이지를 몇 번이고 다시 읽고 소화를 해야

다음 페이지를 넘기는 이상한 버릇이 생겨서

(전체가 이해가 되면 스윽 넘어가 전체를 다 읽고 다시 읽는 게 아니다 !!)

평소에도 예전에 비하면 책 읽는 속도가 조금 느려지긴 했지만요..

이 책은 10미터 간격으로 과속방지턱을 넘는 느낌이라

읽는 내내 포기할까를 외쳤습니더.

물론 저는 아직도 1권에 있구요.

이 책이 더디게 느껴지는데는 중심 사건의 이야기가

굉장히 느린 호흡으로 드러난다는 것 때문인 것 같네요..

덩어리로 보아도 사건의 곁가지에 속하는 이야기들이 무더기로 등장하고 있고,

개별 덩어리를 들여다 보아도 인물들의 행동이나 배경,

사물들이 아주 세세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아 물론, 미국 사회를 제대로 알지 못 하는데서 오는

"무지의 간극"이 작용한 까닭도 분명히 작용했다고 봅니다.

흐흑. 이래서 배경 지식이 중요한가 봅니다.​

그리고 1권의 500페이지에 이르러서야 등장한

주인공의 라스베거스 삶의 마지막에 등장한 대화는

내가 이 책을 읽으며 처음으로 어떤 감정의 시동을 느낀 부분이었습니다.

어머니를 버리고 떠났던 아버지의 부재 이후

그의 여자 친구로부터 건네들은 이야기.

미워했지만 그가 나의 아버지라는 이유로 또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곁에 머무를 수 밖에 없었던 아버지에 대한 복잡한 심정을

단 번에 뒤흔들어 놓았던 그녀의 한 마디.

부정했지만 부정할 수 없었던 그 한 마디.

"넌 네 생각보다 훨씬 더 아빠랑 비슷해.

넌 정말이지 하나부터 열까지 그 사람 아들이야. 알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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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맨 태그 사용에 감사드립니다^^
짱짱 레포트가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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