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의 영화의 발견 - 6월의 배우, 케빈 베이컨

in #kr6 years ago (edited)

제주 교통방송 '낭만이 있는 곳에'에서
영화의 발견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주 수요일 밤 10시 30분 TBN 앱으로 전국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다시듣기는 제공하지 않고요
스팀잇에는 지난 방송분을 대본으로 업로드합니다.
(음악은 저작권 관련 이슈 방지를 위해 링크로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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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movie&wr_id=1010300)

Q: 한주의 중심, ‘낭만이 있는 곳에’의 센터를 맡고 계신 수요일의 영화가이드, 아론님 나와계십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낭만 센터, 수요일의 영화 가이드 아론입니다.

Q: 한주동안 어떻게 지내셨는지 궁금하네요. 별 일 없으셨죠?
네, 바쁘지만 아주 편안한 한주를 보냈는데요. 지난 주에는 지방 선거에 북미회담에 월드컵 개막까지 너무 큰 행사들이 많았잖아요. 그것에 비하면 이번주는 상대적으로 좀 조용한 편이었던 것 같아요.

Q: 맞아요, 아, 월드컵 말씀하셨는데 축구 좋아하세요?
아, 저는 4년에 한번 축구 보면서 치킨 먹는 국대팬일뿐이고요. 사실 축구를 아주 잘 알지는 못해요. 평소에도 그렇게 즐겨보지는 못하고요. 야구팬, 축구팬을 굳이 나눌 필요는 없지만 전 야구팬이라서 1년에 절반은 매일 저녁이 즐겁죠. 그래도 월드컵 시즌에 한국 축구는 챙겨보고 있습니다. 응원해야죠.

Q: 아, 그렇군요. 매일 저녁 야구 보시고, 또 축구 보시는 가운데에도 오늘 우리 코너 열심히 준비해오셨을 거라고 믿습니다. 오늘 내용 알려주시죠.
네, 오늘은 벌써 6월 셋째주예요. 그래서 ‘인물 열전’으로 준비했고요. 첫 시간에 더스틴 호프만, 두 번 째 시간에 미셸 파이퍼를 소개해드렸는데 오늘은 선정한 세 번째 인물은 케빈 베이컨입니다.

Q: 케빈 베이컨이군요. 이름만 들어서는 잘 모르시는 청취자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일단 간단하게 소개를 좀 해주시죠.
네, 케빈 베이컨은 1958년 생이고요. 젊은 시절부터 예순 살이 된 지금까지 엄청나게 많은 작품에 출연했던 미국 배우예요. 이름은 잘 모르시더라도 아마 사진을 보시면 ‘아, 이 사람!’하고 딱 알아보실 텐데요. 한국 영화에는 이경영 씨가 나오는 영화와 안 나오는 영화가 있다는 농담이 있잖아요? 할리우드에는 케빈 베이컨이 있습니다.

Q: 그렇군요. 과연 어떤 배우인지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해지는데요.
네, 우선 케빈 베이컨의 일생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영화의 주제곡을 오늘 첫곡으로 골랐습니다. 바로 ‘풋루즈’인데요. 케니 로긴스가 부르는 신나는 주제가입니다. 여름밤에 아주 잘 어울릴 거예요.

Q: 네, 함께 듣죠. 케니 로긴스의 ‘풋루즈’입니다.

#MUSIC (풋루즈 3:47)

Q: 케니 로긴스의 ‘풋루즈’ 보내드렸어요. 정말 신나는 곡이었어요. 어깨가 들썩들썩하네요.
네, 80년대에 나온 대표적인 댄스 영화하면 ‘플래시댄스’가 떠오르실 텐데요. 그 영화가 여성 댄스의 대명사라면 이 ‘풋루즈’는 남성 댄스 영화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죠. 물론 커플 댄스라면 ‘더티 댄싱’이 되겠고요. 이 유명한 영화가 한국에서는 정식 개봉된 적이 없어서 안타깝죠.

Q: 그렇군요. ‘풋루즈’는 어떤 내용이었나요? 신나는 청춘 영화가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네, 맞아요. ‘풋루즈’는 허버트 로스 감독의 1984년 영화인데요. 대도시에서 춤을 즐기면 자유롭게 살던 주인공 펜이 아이오와의 시골로 이사를 가는데요. 이 시골은 춤과 락음악이 금지된 곳이었어요. 그곳에서 감시를 피해 몰래몰래 춤을 즐기다가 결국 마지막엔 모든 금기를 풀고 마을 전체에 해방감을 선사한다는 그런 내용입니다.

Q: 역시 춤이 주는 해방감이나 어떤 억압에서 벗어나는 그런 내용이군요.
네, 이후에 나온 ‘더티 댄싱’이 이걸 뒤집어서 도시에서 온 여자 주인공이 시골 마을에서 춤을 알게 되고 거꾸로 해방감을 느끼는 내용을 만들었죠. 춤을 춘다는 건 젊은이들에겐 뭔가를 분출하고 해방하는 느낌이지만 이런 것들이 보수적인 어른들에겐 곱게 보이지 않을 수 있잖아요. 80년대엔 그런 금기와 억압에서 벗어나려는 욕구가 댄스 영화로 많이 표현되지 않았나 싶어요. 이 영화로 케빈 베이컨은 그 당시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청춘 배우로 떠올랐어요.

Q: 그렇군요. 댄스 영화하면 ost도 빼놓을 수 없잖아요.
네, 당연히 엄청난 히트 음반이 되었죠. 댄스 영화답게 신나는 댄스 넘버가 많이 수록되었었고요. 방금 들으신 케니 로긴스의 ‘풋루즈’ 뿐만 아니라 ‘아임 프리’, 마이크레노와 앤 윌슨의 ‘얼모스트 패러다이스’ 같은 명곡들이 수록되어 있고요. 오늘 두 번째 소개해드릴 곡도 80년대의 명곡중의 명곡입니다. 바로 보니 타일러의 ‘홀딩 아웃 포 어 히어로’입니다.

Q: 네, 함께 듣죠.

#MUSIC (홀딩 아웃 포 어 히어로 4:45)

Q: 수요일의 무비토크 <영화의 발견> 오늘은 ‘인물 열전’ 케니 로긴스 편을 보내드리고 있어요. ‘풋루즈’ 말고 케빈 베이컨의 다른 출연작으로는 어떤 작품이 있나요?
네, 다작 출연이라고 말씀드린 것처럼 엄청나게 많은 영화에 출연했어요. 오래 전 작품으로는 ‘불가사리’, ‘유혹의선’, ‘어퓨굿맨’처럼 유명한 작품들이 있고요, 비교적 최근에는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에서 악역을 맡기도 했죠. 스포츠, SF, 멜로, 스릴러... 장르를 가리지 않는 훌륭한 배우고요. 2014년에는 한 tv 프로에서 ‘풋루즈’ 개봉 30년 기념으로 영화의 댄스 장면을 그대로 재연해서 60이 다 된 나이에도 엄청난 체력과 훌륭한 춤 솜씨를 자랑하기도 했어요.

Q: 그렇군요. 역시 몸 관리가 중요한 것 같아요.
네, 아무래도 배우니까 더 잘 관리하겠죠? 케빈 베이컨은 영화 출연 이외에도 ‘케빈 베이컨 게임’ 또는 ‘케빈 베이컨 지수’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이게 뭐냐면요. 케빈 베이컨이 워낙 많은 작품에 출연했기 때문에 헐리우드의 모든 배우는 7단계를 거치기 전에 케빈 베이컨과 연결할 수 있다고 해요.

Q: 그렇게 많이 출연했나요? 예를 들면 어떤 게 있을까요?
네, 예를 들어 톰 크루즈와 케빈 베이컨은 ‘어퓨 굿맨’에 함께 출연했기 때문에 1단계로 끝이에요. 한국 배우 이병헌 씨를 예로 들어볼까요? 이병헌씨는 브루스 윌리스와 ‘레드’에 출연했고, 브루스 윌리스는 줄리아 로버츠와 ‘오션스 트웰브’에 출연했고, 줄리아 로버츠는 케빈 베이컨과 ‘유혹의 선’에 출연해서 4단계로 끝났습니다. 이런 식으로 재미 삼아 하는 게임이 한동안 전 세계적으로 굉장한 화제를 불러일으켰죠.

Q: 그렇군요. 재미있네요. 정말 출연작이 많았다는 증거이기도 할 테고요. 그렇게 다 연결된다는 게 신기하네요.
네, 사실 요즘 들어 케빈 베이컨이 다시 사람들에게 유명해진 이유는 아마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때문일 텐데요. 이 작품에서 주인공 스타 로드가 80년대 최고의 명작으로 ‘풋루즈’를 꼽고, ‘케빈 베이컨’을 영웅으로 생각하거든요.

Q: 맞아요, 말씀을 듣고 보니까 케빈 베이컨은 지금도 열심히 활동을 하고 있지만 한 편으로는 정말 80년대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가 된 거군요. 그렇게 많은 작품에 출연했지만 대표작이 없으면 사람들의 기억에 남기 힘들겠죠. 숱한 할리우드 배우들이 그렇게 나타났다가 사라졌고요. 개봉한지 30년이 지나도 그 영화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장면을 재연하도록 요청한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 아닐까요? 그래서 나이가 들었어도 앞으로의 활동이 더 기대가 되는 배우가 케빈 베이컨이 아닐까 싶고요. 얼마나 더 많은 작품으로 필모그래피를 채워갈지도 궁금해지네요.

Q: 네, 케빈 베이컨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느새 헤어질 시간이 되었어요. 오늘 마지막 곡으로는 어떤 곡을 전해주시겠어요?
네, 방금 전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말씀드렸는데요. 이 영화에도 80년대 명곡들이 엄청나게 많이 나오잖아요. ‘끝내주는 노래 모음집’에서 잭슨 파이브가 부르는 ‘아이 원트 유 백’을 마지막으로 골랐습니다. 청취자 여러분도 다음주에도 변함없이 제가 돌아오길 바라시겠죠?

Q: 네, 물론이죠. 잭슨 파이브의 ‘아이 원트 유 백’ 보내드리면서 오늘 영화의 발견 마무리할게요.

#MUSIC (아이 원트 유 백 2:53)

아론의 '영화의 발견' 신청곡 이벤트

TBN 제주 교통 방송 '낭만이 있는 곳에 - 영화의 발견' 수요일 22:30 생방송
앱스토어에서 TBN 앱으로 전국, 전세계 청취 가능


참여방식 : 댓글로 신청
댓글로 함께 듣고 싶은 영화 음악 신청곡과 간단한 사연을 적어주시면
그중에 베스트를 골라서
1스달을 드리고 다음주 방송에서 소개합니다. 실명을 밝힐 필요는 없고
간단하게 소개되고 싶은 아이디나 필명을 적어주면 그거로 소개해 드려요.
채택되지 않은 분들에게도 소정의 감사를 표하며
본방 사수 내용을 댓글로 인증하는 형들에게도 청취 감사 스달을 드리고 있습니다.

주의 : 일본어 보컬곡은 방송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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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angjjangman 태그 사용시 댓글을 남깁니다.)
호출에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개인적으로 케빈 베이컨은 '일급살인'으로 각인이... 워낙 좋아하기도 하지만 객관적으로도 엄청난 배우인 듯합니다.

그렇죠.. 일급 살인에서도 연기 참 대단했습니다. ㅎㅎ 원톱 주연은 아니더라도 자기 맡은 바는 확실히 해내는 배우죠.

배가 너무 고팠나봐요.. 베이컨 하길래 먹는 거 소개하는 줄 알았어요 ㅋㅋ 이름만 들었을 땐 누군가 했는데 사진보니 알겠더라구요! 라디오 내용을 이렇게 글로 포스팅하는 거 참 좋네요👍

빨리 식사하시기 바랍니다.. 좋아해주셔서 감사 ㅎㅎㅎ

이제 막 먹었습니다 ㅋㅋ 라디오 방송 놓치면 다시 들을 수도 없는데 이렇게 다시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다음에도 기대할게요 ^^

혹시 듣고 싶으면 요청해요. ㅎㅎ 파일은 가지고 있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다음부터 놓치는 방송 있으면 부탁할게요 ^^

일하는시간이랑 겹쳐서 챙겨듣기가 힘들어 ㅠㅠ
반성합니다

파일을 메일로 쏴서 강제로 듣게 하는 수가 있습니다. ㅋㅋㅋㅋ

보내주시지 ㅋㅋㅋㅋ
나 라디오 광팬이었음 한때 ㅋㅋㅋ

메일 주소를 던지라. ㅎㅎ

저도 케빈 베이컨은 일급살인이 떠오르네요. 아론님 라디오 내용은 어떻게 글로 바꾸나요? 직접 하시는 거에요?

대본을 제가 쓰는 거라 원본 파일이 있죠. :)

아항~ 저는 라디오 방송된 걸 다시 들으면서 원고로 만드시는 줄 알고. ㅋㅋㅋ
제가 좀 무식했네요. ^^;;

그건 너무 노가다라서 아마 그랬으면 업로드를 안 하지 않았을까요 ㅎㅎㅎ

글쵸.. ㅋㅋㅋ

야구보랴 축구보랴 영화보랴 세상에나..
저 배우 얼굴 알아~ 어쩐지 하도 많이 봤다 생각하긴 했는데 진짜네 ㅎㅎ

야구보랴 축구보랴 영화보랴 스팀잇하랴 번역하랴 노래 배우랴 운동하랴 먹으랴... 바빠 바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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