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의 영화의 발견 - 스팀잇 유저 신청곡 특집

in #kr6 years ago (edited)

신청곡 다 틀었는데 신청한 사람 아무도 못들은 비극적인 방송


제주 교통방송 '낭만이 있는 곳에'에서
영화의 발견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주 수요일 밤 10시 30분 TBN 앱으로 전국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다시듣기는 제공하지 않고요
스팀잇에는 지난 방송분을 대본으로 업로드합니다.
(음악은 저작권 관련 이슈 방지를 위해 링크로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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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낭만 센터, 수요일의 영화 가이드 아론입니다.

Q: 오늘도 건강한 모습으로 이 자리에 와주셨는데요, 한주간 별 일 없으셨어요?
네, 이번 주에도 태풍 ‘마리아’가 온다고 해서 살짝 긴장했었는데 다른데로 가버렸더라고요. 그리고 열심히 일하면서 한주를 보냈고요. 이번주에 또 한 살을 더 먹어버렸네요. 아주 조용하게,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더 잘사는 걸까를 고민하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Q: 아, 그렇군요. 생일이셨군요. 축하드려요. 시간이 가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생일이 오면 느낌이 좀 예전과는 다른 것 같아요.
맞아요. 예전에는 뭔가 떠들썩하게 보내야할 것 같고, 기억에 남을만한 일을 해야 할 것 같았는데 저는 해마다 점점 더 조용하게,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는 것 같아요.

Q: 에이, 그래도 좀 신나게 보내는 게 좋지 않나요? 기쁜 날이잖아요.
그렇죠? 그럼 내년부터는 다시 또 신나게 보내려고 노력해볼까요? 우선 또 1년 열심히 살고 내년 그날이 돌아올 때 고민하고요 오늘 방송부터 신나게 꾸며봐야겠어요. 오늘은 오랜만에 ‘신청곡의 날’입니다. 청취자 분들의 신청곡으로 꾸며드릴 거고요. 몇 주 동안 신청곡이 계속 쌓였는데 못 보내드렸어요.

Q: 네, 좋습니다. 오늘은 청취자 여러분의 시간이군요. 어떤 곡들을 신청해주셨을지 무척 궁금해지는데요. 첫 곡은 어떤 곡인가요?
네, 신나는 곡입니다. 아이디 ‘키위파이’님이 신청해주신 영화 ‘미녀삼총사‘ 중에서 타바레스의 ’heaven must be missing an angel‘ 오늘 첫곡으로 준비했습니다. 키위파이님은 예전에도 신청곡을 보내주셨는데 미국에서도인터넷으로 이 방송을 열심히 들어주고 계세요. 고마운 마음으로 오늘도 신청곡 띄워드립니다.

Q: 그럼 오늘 첫 곡 들어볼까요? 타바레스의 ‘heaven must be missing an angel’ 함께 듣고 오겠습니다.

#MUSIC (음악 heaven must be missing an ang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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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영화 ‘미녀삼총사’ 중에서 타바레스가 부르는 ‘heaven must be missing an angel’ 보내드렸습니다. 키위파이님 잘 들으셨겠죠?
네, 사실 이 영화 ‘미녀삼총사’는 70년대의 유명한 tv 드라마 시리즈였고 국내에도 방송이 됐었죠. 원제는 ‘찰리스 엔젤스’, ‘찰리의 천사’들이었고요. 목소리나 뒷모습만 나오는 찰리라는 부자가 미녀 세 명을 고용해서 탐정 사무소를 열고 사건을 해결하는 시리즈였어요. 70년대 이 시리즈의 인기는 정말 대단했고요. 카메론디아즈, 루시류, 드류배리모어가 나오는 영화판이 기억나실거예요.

Q: 맞아요, 속편도 나왔었죠?
네, 데미무어가 악역으로 나왔었죠. 미녀 3명과의 미모, 몸매 대결이 대단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시리즈도 근 20년만에 리부트 된다고 해요. 아직 어떤 배우가 출연하는지 알려지진 않았는데 내년 개봉 예정으로 극비리에 촬영중이라고 합니다.

Q: 아, 그렇군요. 아무래도 배우가 바뀌겠죠? 더 젊은 여성 배우들이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아무래도 시리즈 특성상 그렇게 될 것 같네요. 이제 두 번째 신청곡을 소개해드릴게요. 아이디 ‘yann03’님이 신청해주신 영화 ‘파리넬리’의 ‘울게하소서’입니다. 이 곡은 헨델의 오페라 ‘리날도’에 등장하는 아리아로 영화 ‘파리넬리’를 통해 사람들에게 잘 알려졌는데요. 파리넬리는 실존했던 최고의 카스트라토 성악가였고 영화의 이 사람의 일대기를 담았었습니다.

Q: ‘카스트라토‘는 거세한 성악가를 말하는 거죠?
그렇죠, 변성기 이전의 보이 소프라노 목소리가 굉장히 아름다운데 이걸 지키기 위해 거세하던 시절이 있었어요. 지금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죠. 그래서 카스트라토의 발성이나 노래가 진짜 어떤 식이었는지는 알 길이 없다고 해요. 영화 파리넬리에서는 컴퓨터 합성을 통해 그럴듯하게 재현했다고 합니다.

Q: 그렇군요. 그럼 함께 들어볼까요?
네, 영화 ‘파리넬리’중에서 ‘울게하소서’ 보내드릴께요.

#MUSIC (울게하소서)

Q: 수요일의 무비토크 <영화의 발견> 오늘은 청취자 여러분이 보내주신 신청곡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신청곡을 모아서 보내드리니까 또 생각하지 못한 다양한 영화들을 만나게 되는 것 같아요.
네, 제가 꾸며드리는 것도 좋지만 아무래도 제가 뽑는 곡이나 영화들은 제 취향을 많이 타게 되어 있잖아요? 가끔 이렇게 청취자 여러분이 신청해주시는 곡들을 보면 저도 생각의 폭이 넓어지는 것 같아서 아주 좋고요. 또 이 시간을 사랑해주시는 청취자 분들에게 좀 더 다양한 음악을 보내드릴 수 있어서 좋아요.

Q: 맞아요, 방금 보내드린 ‘울게 하소서’도 오페라 아리아곡인데 좀처럼 선곡하기 쉽지 않으니까요. 영화 음악은 팝, 가요, 오페라, 클래식까지 참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개할 수 있군요.
네, 그렇죠. 오늘은 특히 아주 장르를 오가는 폭이 더 넓은 것 같네요. 세 번째 신청곡 소개해드릴게요. 아이디 ‘dropthebeat’님이 신청해주신 곡입니다. 아이디만 보면 비트를 쿵쾅쿵쾅 드려야 할 것 같은데 아주 차분하고 감상적인 곡을 신청해주셨어요.

Q: 아이디가 참 좋은데요. ‘드랍더비트’ :) 어떤 곡을 신청해주셨는지도 궁금해요.
네, 우리 영화 ‘라디오스타’에서 극중 최곤 역할을 맡은 박중훈씨가 직접 부른 ‘비와당신’을 신청해주셨어요. 요즘 육지에 비가 많이 온대요. 지난 주에도 징크스 이야길 했었는데 비내리는 영화 음악을 틀었다가 또 많은 비가 올까봐 겁이 나지만 신청곡이니까 과감하게 선곡해드립니다. 비는 많이 안 왔으면 좋겠어요.

Q: 아마 안 올 거예요. ‘라디오 스타’, 이 영화도 오랜만에 들으니까 참 반갑네요.
네, 이준익 감독의 ‘라디오스타‘는 2006년 작품이고요. 안성기, 박중훈 두 배우가 함께 출연한 작품이죠. 안성기와 박중훈은 각자가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배우인데, 묘하게도 두 사람이 같은 작품에 콤비로 여러 번 출연했어요. 사실 시리즈가 아닌 별개의 작품에서 여러번 같이 연기하는 경우가 그렇게 흔하진 않거든요.

Q: 맞아요. 제일 먼저 기억 나는 게 ‘투캅스’예요. 또 어떤 작품에서 같이 출연했었죠?
네, 가장 먼저 함께 출연한 작품이 1987년 작품인 ‘칠수와만수’였어요. 그후에 방금 말씀하신 ‘투캅스’가 1993년 작품이었고요. 이 영화의 인기가 엄청나서 속편, 3편도 나왔었고요. 그 다음이 1999년에 나온 이명세 감독의 ‘인정사정볼것없다’였어요. 그리고 ‘라디오스타’까지 무려 20년에 걸쳐 다양한 영화에서 콤비로 출연했었네요.

Q: 두 사람의 인연이 대단하군요. 그러면서도 또 함께 출연한 영화들이 다 특색있는 영화들이라 캐릭터가 그렇게 겹쳐 보이지 않아요.
네, 말씀하신 것처럼 개성있는 영화에 개성적인 배역들을 연기해서 그런 것 같아요. 박중훈 씨는 영화 ‘라디오스타’에서처럼 진짜 라디오 프로그램의 디제이를 맡았는데 그 프로그램 제목도 ‘라디오스타’죠. 안성기씨는 요즘 영화 출연을 별로 안 하시네요. 나중에 안성기 씨는 인물열전에서 한 번 소개해드려야 하지 않을까 싶은 한국 현대 영화의 산 증인이에요. 5살 때 데뷔해서 70살이 다 된 지금까지도 배우로 활동중인 분이니까요.

Q: 네, 배우 안성기씨의 인물 열전도 기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신청곡으로 꾸며드린 시간, 벌써 마칠 때가 됐는데요. 마지막 곡으로 ‘드랍더비트’님이 신청해주신 ‘비와 당신’ 보내드리면서 1부 마칠게요. 저는 음악 듣고 2부에서 돌아오겠습니다.
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MUSIC (음악 - 비와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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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차에 도전하세요

그리고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신청한 사람이 아무도 못들었다니.ㅠ
나도 못들었는데 대본봐서 다행이다~ㅎㅎ
아이디 칭찬받아서 좋네.ㅋㅋ

이런 쿵쾅이형 ㅋㅋㅋ

쿵쾅쿵코앙~ㅋㅋㅋㅋ

오 이렇게 대본으로 보니 먼가 다르네요... ^^ 개인적으로는... 요번에 맘마미아2 개봉한다는데 퀸의 음악을 다시 들어보고 싶더군요

맘마미아2에는 어떤 곡들이 나올런지 ㅎㅎㅎ 유명한 아바 노래는 이미 1편에서 다 썼는데 제작진도 고민이 많을 듯해요 ㅎ

방송은 못들었지만 이 대본으로 방송을 본 느낌 !
우와 우리 스팀잇 회원의 신청곡이다~ ㅎㅎ 아이디만 공개하고 어디 회원인지는 공개 안하는 센스~ ㅎㅎ

내 블로그는 소중하잖아 ㅋㅋㅋ

역시 비트형도 녹음을 못했구나... T^T
그래도 이렇게라도 보니 다행.ㅎㅎ

다음달 쯤에 신청곡 특집 한 번 더 하지 뭐. ㅎㅎㅎ 그때는 꼭.

그땐 알람하고 자야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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