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oseeanne}'s instagram Feed : 2019/01/03 08:51:51

방송작가로 3년 일한 필자가 어렵사리 들어간 본사 방송국에서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고된 노동을 하다가 결국 그만두기로 결정하면서, 그 그만두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세세하게 적어내려간 책. 꼼꼼하고 섬세한 필치, 과한 감정선 없는 깔끔한 서술. 일기를 훔쳐 보는 느낌이기도 했다. 그만 둔다는 말이 정말 어려웠던 내게 무척 공감된 책. 작가의 결론은 “사서”라는 직업이었는데, 내가 요사이 관심 가진 만큼, 조금 더 빨리 알았더라면 내 결론도 빨랐을까 싶은. 그만둔다고 말하고서 느꼈던 압박감에 크게 공감했다. 친하게 농담 주고 받던 같이 일하던 사람이 더이상 그러지 않을 때의 절망감, 어색함. 라벨링(“너는 곧 그만 둘 거니까. 여길 떠날 거니까.”)의 서러움에 대해 크게 공감했다. 같은 동으로 이사까지 와버린 선배를 피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도 못 타던 필자에게 정말 깊이 공감했다. 도망쳐 간 곳에 낙원이 없는지 우리는 확인해보아야 한다. 2017년에 책방 코너스툴에서 샀는데 무려 2019년이 되어서야 완독을 하네. 책 읽는 사이클 수준... #수요일에그만둔다고말할거예요 #문주진 #부크크 #2017 #코너스툴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글스타그램 #직장인공감책 #share2ste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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