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ssia Model Anna

in #zzan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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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sia Model Anna

인생은 너와 나의 만남이다. 우리는 죽을 때까지 끊임없이 새로운 만남을 만들어간다. 만남이 지속되지 않는다면 물이 고이면 섞고 말듯이 우리의 인생도 곧 끝이 되었다는 신호가 아닐까? 누구를 만난다는 건 인생에 있어서 큰 기쁨이다. 그래서 우린 지나가 버린 첫사랑의 아련한 추억을 잊지 못하듯이 항상 새로운 만남에 목말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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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쟁이로써 마음에 드는 모델을 발견한다는 기쁨보다 더 큰 기쁨은 없다. 예술은 아름다움을 지향하는 인간의 욕구를 표현하는 것이다. 눈으로 봐서 아름다운 경치는 사진으로 봐도 아름다울 수밖에 없듯이 아무리 값비싼 최신형 카메라도 추한 모습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지는 못한다. 그래서 작가는 좋은 모델을 찾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물론 내가 좋은 모델이라고 해서 모든 사람이 다 동의해 주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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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만가지 감정이 얼굴에 묻어나는, 조그마한 몸짓에서 조차 영혼을 불살라버릴 듯한, 찰나의 순간- 잠깐의 만남이 뇌리에 박혀 평생 기억되어질 그런 모델을 만나고 싶었다. 그러나 현실은 꿈을 따라 가지 못하는 게 이세상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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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오랜 세월 완벽한 모델을 찾았지만 궁극의 모델은 없었다. 그렇고 그런… 전혀 감동을 주지 못하는… 좋은 작가라면 모델의 단점을 최소화하여 완벽한 사진을 만들 수 있어야겠지만 내겐 그런 능력이 없다. 그래서 더 좋은 모델을 찾았는지 모르겠다. 그냥 아무렇게나 찍어도 예술작품이 되는 그런 모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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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a

Anna를 처음 만난 건 모진 무더위가 채 가시지 않은 2017년 9월 초순의 어느날 이었다. 충무로에 있는 라이카 전시실에서 인물사진 강좌가 있어 참석했다 한 눈에 반해 버린 19세 러시아 모델, 그녀가 Anna 였다. 180cm 가 넘는 날렵한 몸매에 수정처럼 맑고 큰 눈을 가진… 사진 몇 장 찍고 기억에서 사라질 즈음 어제 웨딩박람회에서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은 그녀를 다시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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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참석했던 6명의 러시아 모델 중 단연 독보적으로 보였다. 그녀는 일을 하러 온 것이라 내 개인 모델이 되어 줄 어떤 이유도 없다. 휴식이 필요한 사람에게 포즈를 취해달라고 요청한다는 건 무례한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다. Anna를 몇 장 찍은 거 외에 그날 의뢰 받은 사진은 무대의 낮은 조도와 모델의 빠른 발걸음으로 쓸만한 사진이 거의 없다. 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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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syskwl님

랜덤 보팅!!

소소하게 보팅하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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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자주 오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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