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불암산(佛巖山)-1

in #zzan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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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불암산(佛巖山)-1

코로나가 우리의 일상을 완전히 바꾸어버렸다. 다른 운동이나 취미에 밀려 산에 간다는 건 와이프의 간절한 요청이 있으면 가정의 평화를 위해 할 수없이 가주는 년 중 행사 정도의 레크레이션이었다. 그러나 수영장, 테니스장이 문을 닫았고, 대회나 촬영회 등도 취소되어 할 수 있는 일이 등산 밖에 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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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작한 등산은 내게 너무나 많은 깨달음을 주었다. 일단 운동과 사진을 동시에 할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단순한 기분전환 정도가 아니라 영혼을 정화시키는 깨달음을 주는 효과가 있다는 걸 확신하게 되었다. 예전부터 도를 닦으러 산에 간다는 얘기가 이해가 되었다. 산은 인간에게 겸손함과 삶의 가치관을 가르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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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8.29(토)

결혼식 가야한다는 와이프를 두고 7시경 배낭을 메고 혼자 지하철을 타고 상계역으로 갔다. 아무리 작은 산이라도 올라가는 코스는 여러 갈래다. 불암산 등산코스도 기본적으로 대충 7 코스 정도되나 설계하기에 따라 수 백 가지가 될 수도 있다. 일단 상계역에서 출발하여 불암산– 도솔봉 – 수락산 – 폭포 – 석림사 – 장암역으로 돌아올 작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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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사진의 운명은 빛이 결정한다. 태양이 방긋 웃는 화창한 날씨는 빛과 그림자가 뚜렷하여 2차원적인 평면을 3차원의 입체로 만들어 주는 힘이 있다. 우리의 기도는 항상 도전을 받는다. 하늘은 우리의 간절한 바람 따위와는 상관없이 정해진 스케줄대로 날씨를 운영할 뿐이다.

거북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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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암산 정상까지는 1시간 남짓 걸린다. 산정상은 전체가 바위 덩어리이다. 거북, 물개, 개구리를 닮은 동물을 닮은 암석들이 도열하고 있어 동물원에 온 호기심 많은 아이처럼 이리저리 사진 찍기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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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코스

  1. 상계역 - 재현중고 - 정암사 - 주능선 - 정상 (2.6km 1시간 30분)
  2. 상계역 - 영신1슬랩 - 영신2슬랩 - 해골바위 - 헬기장 - 정상
  3. 중계동 - 학도암 - 봉화대터 - 정상 (5.5km, 2시간 30분)
  4. 화랑대역 - 원자력병원(후문) - 삼육대갈림길 - 학도암갈림길 - 깔딱고개 - 정상(5.8km, 2시간 40분)
  5. 불암동- 불암사- 석천동- 정상- 덕능고개- 상계동 버스종점(2시간 30분)
  6. 45번 종점 - 불암사 - 등산로 - 정상 - 내원암 - 화접리(2시간 30분)
  7. 태능 - 불암산-덕릉고개-흥국사-수락산-의정부시(15km, 6시간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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