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여행-17 금오산-7 마애석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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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여행-17 금오산-7 마애석불

곧바로 내려가지 않고 마애석불을 보기 위해 오른쪽 샛길로 들어서니 와이프의 더위에 익은 붉은 얼굴이 노기로 더욱 붉어졌다. “봐서 뭐하느냐” “500m만 가면 되니 금방 갔다 가자” 거리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돌계단이 가파르고 험했다. 다행히 중간쯤 바위 밑에서 한 두 방울 떨어지는 석간수가 있어 물도 마시고 세수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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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전혀 올 것 같지 않는 산속 깊은 곳, 암자도 없는 곳에 홀로 세워진 불상을 보면 이 엄청난 작업을 누가 왜 했을까 하는 의문이 가시지 않는다. 큰 사찰에 세워진 불상은 분명 사람 끌어 모으는 효과가 클 것이다. 외로이 홀로 서있는 불상-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 진정한 부처의 상징. 그래서 난 이런 유물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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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애여래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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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의 바위 면을 깎아 만든 전체 높이 5.5m(불상 높이 4.2m)의 보살상으로, 1968년 12월19일 보물로 지정됐다. 보살상은 암벽의 모서리 부분을 중심으로 양쪽에 조각된 특이한 구도를 보여준다. 얼굴은 비교적 풍만하고 부피감도 있지만, 가는 눈과 작은 입에서 신라시대의 보살상과는 다른 양식 수법을 보이고 있다. 통일신라시대 말의 형식을 계승한 10세기경 고려시대에 제작된 불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어깨나 팔의 부드러운 굴곡은 얼굴에 어울리는 형태미를 묘사하고 있어서 상당한 수준의 조각가에 의해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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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애석불을 보고 법성사에서 만나기로 하고 와이프와 헤어져 법성사로 갔다. 8월 중순, 대구 무더위는 지독했고 내려 가는 길은 특별히 볼만한 것도 없었고 지루했다. 법성사가 약사암처럼 전망 좋은 고요한 산속에 자리잡고 있을 거라는 편견은 차 다니는 도로를 만나고 깨졌다. 도로를 따라 조금 걸어가니 법성사 간판이 보였다. 같은 산속에 있는 절인데도 이렇게 다를 수 있다는 게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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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앞 계단에 앉아 와이프를 한 시간이나 기다린 끝에 길을 잃어버렸다고 투덜거리는 와이프와 재회했다. 내려오면서 계곡에 들렀다. 차가운 기운이 머리를 일순간 맑게 만들었다. 늦은 점심으로 먹은 추어탕이 맛있었다. 더위와 허기에 지친 그 당시에는 아마 어떤 음식을 먹었더라도 다 맛있게 느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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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성사[ 法城寺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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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7월 해운사(海雲寺) 주지로 부임한 지우(智愚)스님이 현 절터에 토굴을 마련하여 수행한 것이 법성사의 출발점이라고 한다. 1991년 4월부터 중창불사를 시작하여 정면 3칸 규모 팔작지붕의 대웅전, 2층 누각형식의 종각, 천불전, 요사채, 종무소 등이 갖추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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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11월 20일 봉사단체 자비회를 결성하고, 2002년 1월 1일 법운사회복지회를 설립하였다. 법운사회복지회는 효행장학금• 중고생급식비• 학자금• 저소득층생활비 지원 등의 사회복지활동을 비롯하여 라오스 동북부 생쾅주 반폰통 지역의 교육지원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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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산다는 건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뭔가 계속 족적을 남기는 게 인간이다. 하루 종일 소파에 누워 TV 리모컨을 만지작거리며 보낼 수도 있고 힘들게 산을 누비며 하루를 보낼 수도 있다. 똑 같은 하루라는 시간을 보낼지라도 족적의 길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우리가 죽기 전에 후손에게 해줄 수 있는 스토리를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느냐가 인생의 성공여부를 평가하는 기준이 되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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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아름다워요. 모서리에 조각돼서 걸어나오려는 듯해보여요. 발은 확실히 앞으로 걸어나왔는데요. ^^ 그런데 명색이 보물인데 바로 앞에 왠 화분이.. 생활밀착형 문화재인가..ㅎㅎ.. 발이 좀 더 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 잘 안보여서 아쉽습니다. ^^

공감능력이 뛰어나신 분을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저도 지저분한 화분에 너무 화가 낳었는데... 치우고 사진찍을껄 그랬나 봅니다. 감사합니다.

돌로 탑을 정말 멋지게 쌓았네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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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참여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누구작품인지 모르겠지만 불심이 깊은 분이 쌓았겠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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