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말이 국수

음식을 포장해오는 것은 음식물 쓰레기가 늘어가는 것과 그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음식물쓰레기의 폐해는 일반적 상식보다 훨씬 심각하거든요. 잔반포장은 선진문화입니다. 다만, 익숙하지 않을 뿐이죠.

김치반찬이 생각보다 많이 남는데요 한 대여섯 명이 가니까 한가득 남더군요. 김치말이 국수를 떠올렸지만 잘못만들었다가 너무 싱거울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다음다음날 한 번 더 남은 김치를 싸서 모았더니 양이 충분했어요. 그래도 싱거울까봐 초장과 양념장이 있어서 조금 넣었고, 식초가 없어서 대신 치킨무에 있는 새콤한 국물을 좀 넣었는데, 그 때문인지 살짝 단 맛이 나더라구요. 그래도 그 단맛이 잘 어울렸습니다.

김치 말이 국수는 섞을 때 면을 넣기 전에 국물에 김치가 완전히 어울리도록 섞어서 면을 넣어야 보기엔 깔끔한데 그냥 막 섞었더니 안예뻐서 완성된 사진은 안올렸습니다. 아무튼 맛은 성공이었습니다만, 욕심을 너무 내서 국수를 많이 삶았더니 국물이 남아서 다음날 한 번 더 먹었답니다. 이번에도 성공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