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근무 일지 20190904] 허리케인 젤은 무슨 약일까요?

in #zzan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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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젤'이라는 제품을 가끔 찾는 소비자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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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자는 HurriCaine 으로 hurricane 과는 철자가 조금 다르죠.
Hurri- 는 'hurry, 서두르다'의 의미를 가지고 Caine 은 국소 마취제인 benzocaine 의 어미를 딴 것 같습니다.
말 그대로 빠른 국소 마취효과를 가진다는 의미이겠죠?

성분은 benzocaine 20% 이며, 주로 canker sores (구강 내 궤양) 및 기타 잇몸, 구강 질환의 통증을 억제하기 위한 국소 마취제로 사용됩니다.

오라젤 (Orajel) 이나 앤베솔 (Anbesol) 도 같은 성분을 포함하며 같은 적응증을 가진 제품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리케인 젤만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은 아마도 제품명이 주는 플라시보 효과도 있는 걸까요?


최근 룸메이트가 canker sores 가 자주 생기네요....
한국에서 가져온 알보칠 (Albothyl) 도 다 떨어졌네요...
canker sores 에는 알보칠이 진리인데 말이죠.


허리케인 도리안이 지나가고 일상으로 돌아온 것 같습니다.
오늘은 여전히 문을 닫은 병의원이 많아 오히려 아주 한가했습니다.
내일과 모레는 밀려오는 처방으로 정신이 없겠군요.
내일은 일단 일주일만에 맞는 휴일이니 잘 쉬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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