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카이 다이빙 여행-20 Running

in #tripsteem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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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카이 다이빙 여행-20 Running

2018.12.06

5시30분에 기상하여 5시50분에 맨발에 수경하나 만 들고 밖으로 나왔다. 서브카메라로 사용하던 작은 Sony Nex-5를 가지고 오지 않은 게 후회스럽다. 뛸 때 무게가 많이 나가는 카메라를 들고 다니기는 너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모래 위를 뛰었다.

Running

세상에 뛰는 게 스포츠라면 달리기 보다 더 재미없고 지겨운 스포츠는 없을 것이다. 테니스나 축구처럼 공 가지고 하는 운동은 상대가 있고 시시각각 스코어가 주어 지기 때문에 승패에 대한 간절함과 박진감이 보는 사람조차 몰입하게 만드는 마법이 있지만 혼자 할 수 밖에 없는 달리기는 강철같이 강한 의지가 없다면 계속하기 힘든 운동이다.

조금이라도 기록을 당기기 위해 속도를 높이면 속도의 제곱 승에 비례하는 고통이 밀려온다. 세계 최고의 육상선수라는 자토벡 같은 선수조차도 금방 숨이 넘어 갈 것 같은 거친 호흡과 잔뜩 찌그러진 얼굴에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뛰는 모습이 얼마나 우스꽝스러웠으면 사람들이 조롱했을까?

그 때 그가 남긴 말은 유명하다. "내게는 달리면서 웃을 수 있는 재주가 없다. ( I was not talented enough to run and smile at the same time)" 고통스럽지 않은 달리기는 달리기가 아니다. 심장과 폐가 금방 터질 것 같이 요동치고 모든 지체가 마비되는 듯한 느낌이 없다면 그는 진정한 Runner가 아니다.

Runner는 고통을 통해 쾌감을 느끼는 마조히스트 일지도 모른다. 지독한 고통 속에는 보통 사람들이 모르는 작은 희열이 숨어있다. 그건 Runner만 아는 비밀이다. 힘이 부칠 정도로 10km 정도 뛰면 러너스 하이(Runner’s High) 라는 상태에 돌입하게 된다. 마약 모르핀 보다 100배나 강한 호르몬(엔도르핀)이 나와 오르가즘 같은 강한 희열감을 느끼게 만든다.

육체에서 영혼이 이탈하여 공중을 유영하는 황홀한 기분을 느껴 본 사람이라면, 마약중독자처럼 비가오나 눈이오나 뛰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충동에 사로 잡히게 될 것이다. 그 때는 뛴다는 건 취미나 운동이 아니라 사랑하는 여자를 목숨 걸고 따라다니는 지독한 스토커처럼 되어 버린다.

Breakfast

1시간 정도 뛰고 호텔로 돌아와 식사를 했다. 호텔에서 주는 조식은 메뉴가 정해져 있고 거의 변함이 없다. 바로 앞 아름다운 해변을 바라보며 먹는 식사가 맛이 없을 리 없다. 호핑투어 나가는 돛단배들이 남색바다 위를 미끄러지듯이 나아가고 부드러운 햇살 아래 피부를 태우는 비키니 금발 미녀들이 모래 위를 뒹굴고 있는 모습은 천국을 연상시킨다.

무엇을 먹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음식물을 섭취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난 항상 과일부터 먼저 먹고 식사 전후는 물을 마시지 않는다. 물론 식사 중에도 국 같은 것은 철저히 배제한다. “밥 따로 물 따로” 는 건강을 위해서는 꼭 지켜야 할 계명이다. 이 신비한 비법을 발견한 분은 “이상문” 선생으로 여러 저서와 동영상이 있다.





보라카이 다이빙 여행-20 Run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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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멘션모아 댓글 알림입니당.



fur2002ks : 2월의 마지막 불금이네요~(뻘짓 진행사항) - 09:50

...ilovemylife banguri stylegold mooyeobpark wabangcute freegon syskwlmistytruth starjuno zzing autokjk70 venti gumagreat ballantin...

감사합니다.

그냥 있으면 몸이 근질근질한 체질이신가봐요.
그냥 뛰는게 참 외롭고 힘든 운동인데 새벽부터 열심히 달리셨군요.^^

그냥 가만히 있지 못합니다. 무언가해야 편한 체질입니다.

5시30분에 기상하여 5시50분에 맨발에 수경하나 만 들고 밖으로 나왔다

정말 철인이세요!! 저 시간에 일어나서 한시간 운동이라니...
바다 풍경은 언제봐도 멋지네요^^

일찍 일어나는 것은 습관입니다. 철인하고 아무 관계도 없어요 ㅋㅋ

오! 밥 따로 물 따로를 여기서 봅니다 ^^
철저히는 아니지만 저도 어느 정도는 지키고 있고 크게 도움 받았습니다
소화기능이 약해서 밥 따로 물 따로 하기 전에는 밥을 제대로 못 먹었거든요;;

드디어 밥따로 물따로를 실천하는 분을 만났군요. 돈 안들고 할 수있는 건강을 위한 최고의 방밥입니다.

Very cool food and awesome photography..my dear friend

Thank you.

눈이 시원해지는 바다 사진은 언제나 좋네요.
저도 밥따로 물따로를 꽤 잘 지키는 1인 입니당~~~~

동지를 만나 너무 반갑습니다. 친구들에게 얘기해도 듣지를 않아요.

파라다이스네요

맞습니다. 낙원이 따로 없어요.

돛단배들이 남색바다 위에 떠있는 풍경은 그림보다 더 그림같은 예쁜 풍경입니다~^^

그냥 바라보기만해도 한폭의그림같습니다.

와 정말 천국이 따로없군요!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갔다면 천국이었을 것 같은데...ㅋㅋ

너무 좋네요. 바다도~ 열대과일도~^^

감사합니다. 바다가 아주 멋진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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