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애들이랑 가야랜드로 가야죠~

in #tripsteem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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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입니다. 선선해진 날씨에 아이들은 더욱 더 뛰어놓고 싶어하죠. 이럴 때는 가족여행이 제격인데, 저희 집이나 제 동생 집은 여건이 안됩니다.

저 빼고 다 자영업자에요. 제 아내, 제 동생, 제수씨 모두요. 10월 9일 한글날 같은 공휴일은 더 열심히 일하는 날이죠 ㅠ

그래서 화요일에 아침 일찍 제 개인 시간을 가지고 축구하러 다녀오는 대신 두 집의 어린이들은 저 혼자 맡기로 했습니다. 자발적으로요.

그렇게 도착했습니다.

생각보다 긴 줄

부산 동래쪽에서 출발해서 40분 정도 걸려 도착했습니다. 가을이고 공휴일이다 보니 아이 있는 집에서 많이들 오셨네요. 15분 정도 티케팅 대기를 하고 입장했습니다. 우린 탑5 이용권을 3개 샀습니다.

입장이다 달려라!! 앗 에몽이!

부리나케 달려선 에몽이 입에 손 한번 넣어봐야죠.

계단을 올라가면 좌우에서 아이들 시선을 빼앗는 커다란 풍선과 각종 뽑기들이 있지만 무엇보다 먼저 눈에 띄는건 정면에 있는 토끼들이었습니다.

안녕 토끼야!

토끼 밥주기가 제일 잼있어요

한참동안을 토끼랑 놀아도 질려하질 않네요. 워낙에 귀여운 토끼잖아요. 아이들은 자기가 더 귀여운지 도무지 모르나 봅니다. ㅎㅎ

이제 첫 놀이기구를 타야죠! 핸들보트 도전!
적군이다!! 뱃 머리를 돌려라!!!

헉, 적군이 너무 많다!! 다시 돌려라!!

열심히 물 위에서 운전을 하고나니 벌써 허기지나 봅니다. 그래서 아이스크림으로 아이들 기운을 북돋아줬죠.

제가 아이들 두명에 온 정신을 쏟아서 그런지 내부엔 따로 식사를 할만한 곳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조금 아쉬웠네요. 군것질류는 좀 있었습니다. 아이스크림, 소세지떡꼬지, 솜사탕, 그외 편의점 등.

먹고는 바로 옆 승강장에서 엔젤파크 기차를 타고 3층 언덕으로 올라갑니다.

출처:가야랜드홈페이지

제가 아이들을 혼자 데리고 오니 아이들 보호자도 해야하고, 사진도 찍어줘야하니 정작 원거리에서 아이들이 기구타는 모습을 못찍었네요. 아쉽습니다. ㅎㅎ 가족과 함께 가시면 각각 분담해서 타고, 찍어주세요!

3층에 내리니 대관람차가 우리를 반겨주네요. 밑에서 사진을 찍을 겨를도 없이 타잡니다 애들이..ㅎㅎㅎ

타자고 졸라놓고 타니까 좀 무서운 녀석들

타고나면 경관이 엄청 좋고 그런건 아니고, 그냥 아이들에게 추억거리를 하나 만들어줄만한 용도의 대관람차 입니다. 저도 오랜만에 추억 돋았습니다.

대관람차를 내리고, 계단을 좀 걸어내려와서 2층 언덕으로 오니 콘돌 스카이를 타려는 긴 줄이 보였습니다. 저는 어릴때 구름자전거로 알고있었는데, 여기선 독수리 자전거라네요 ㅎㅎ

출처:가야랜드홈페이지

가야랜드 오고나서 가장 오래 기다렸던 기구네요. 20분~25분? 정도였습니다. 기다리면서 저는 조금 지쳤지만 애들은 하늘을 날아 자전거 탈 생각에 조금도 안지쳤습니다.ㅎㅎ

자전거 구조가 2인 자전거인데, 저는 마냥 한놈은 100센치도 안되는 애기니까 제가 안고, 다른 한놈은 옆에 앉으면 되지 싶어서 줄서서 기다렸더니 아뿔싸! 자전거에 세명 못탄답니다.

그래도 현명하고 일 잘하는 직원이 해결책을 제시해줍니다. 위험한 기구 아니니까 앞 자전거에 큰놈 혼자 태우고, 작은놈은 저랑 뒷 자전거에 같이타고 다녀오라고 해주네요. 그래서 저는 그렇게 그날 죽었습니다(?).

두 놈이 아무도 페달을 밟을수가 없어서, 저 혼자 뒤에서 페달질 했는데, 페달의 텐션이 헬스장에 있는 자전거 최고텐션의 2배 이상 이었습니다. 특히 곡선구간은 3배에 달할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오죽하면 곡선 돌 땐 앞에 있는 큰놈한테 제발 페달질 한번 해주면 안되겠냐고 부탁했겠습니까...

그렇게 타고 지나가니 밑에 있는 사람들이 또 전부다 쳐다봅니다. 그렇게 쳐다봐주신 덕분에 오히려 힘을 과시하듯 더 내서 겨우 완주했습니다. 평소에 운동 안해놨으면 곤란할 뻔 했습니다 정말.

겨우 추스리고 추스려서 아이들 데리고 다시 1층으로 내려왔습니다.
마무으리는 역시 회전목마죠.

귀여운 조카놈

그렇게 저와 아이들의 한글날 나들이는 마무리 될 줄 알았는데, 한놈은 점심으로 국수, 한놈은 점심으로 고기를 원해서 고심하다가 근처에 등심 샤브샤브 칼국수집(구좌리 얼크니 손칼국수) 에 들러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작은놈은 너무 피곤해서 먹다가 잠들어 버렸네요.ㅎㅎ

그러곤 무사히 부산으로 돌아왔습니다.

어디 멀리가실 여건이 안되는데 아이들 재밌게 놀 수 있는 장소를 원하신다면 부산 경남권에선 김해 가야랜드 추천합니다.


여행지 정보
● 대한민국 경상남도 김해시 삼방동 가야랜드



가을엔 애들이랑 가야랜드로 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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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s.teem 으로 작성된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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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하면 곡선 돌 땐 앞에 있는 큰놈한테 제발 페달질 한번 해주면 안되겠냐고 부탁했겠습니까..."

아....처절함이 느껴집니다. ㅎㅎㅎㅎ 그래도 아이들과 좋은 시간 보내셨네요~ 엄지척!!!

사진 보시면 앞에 탄 큰놈이 브레이크 잡는줄 알았습니다 첨엔 ㅠㅠ

이거 생긴지 얼마안된거죠? 경남권 20년 거주 시절에 들어보지도 못했는데...ㅋㅋㅋ 김해에도 이런곳이 있었군요

몇년전에도 있었던것 같은데요 ㅎㅎ 완전 애들 전용이라 모르셨지 싶습니다. 저도 얼마전에 알았습니다 ㅎㅎ

가야랜드 저는 처음인데 어린 아이들 놀기 좋겠어요 ^-^

저도 이번에 처음 방문했는데, 애들 뛰어놓기 좋았습니다!

안녕하세요. @trips.teem입니다. 정말 생생한 여행기입니다!!다리는 괜찮으신가요?? (역시 아버지들의 힘은 굉장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가족여행기 많이 공유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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