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밍햄 베론즈의 홈구장 Regions Field

jeremypark03 (61)in #tripsteem • 5 years ago

어렸을때 그러니까 80년대 어느날이었던 그당시 온 나라가 뒤짚어졌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김만철이란 분이 가족을 데리고 북한에서 남한으로 왔었는데 그때 인터뷰 때 이런 말을 했었죠. ‘따뜻한 남쪽나라 찾아왔다’고
2015년 2월 미국의 중부와 동부는 매우 추웠습니다. 봄학기 인텐시브 강의를 듣고 있었는데 어마어마하게 추웠거든요.
수업마치고 학교가 있던 인디애나에서 켄터키, 테네시를 거쳐 알라바마로 들어옵니다. 내리던 눈은 비로 바껴버렸답니다. 기온이 올라갔기 때문이지요. 정확히 말하자면 중부일대가 비구름이 끼어있었는데 날씨가 추운 인디애나 켄터키는 눈이 오고 있었고 날씨가 춥지 않은 테네시와 알라바마는 비가 내린것이고요.

비행기를 타야하는 아틀란타로 가기전 아침입니다. 버밍햄 시를 다니다 들린곳은 Regions Field입니다. 이곳은 앨라배마 대학교 버밍햄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 프로야구 버밍햄 베론즈(Bermingham Barons) 홈구장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관중석은 총 8500석이라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버밍햄 베론즈? 그런팀이 있나? 라고 의아해 하실겁니다. 어떤 분들은 미국 프로야구팀에 버밍햄 베론즈가 어디있냐고 하실겁니다.
미국 프로야구에 버밍햄 베론즈는 실제 있는 팀이랍니다. 물론 우리가 이팀의 경기를 TV를 통해 볼일은 거의 0%에 가까운 확률일 정도로 없습니다. 왜냐하면 메이저리그 팀이 아닌 마이너리그 팀입니다. 그것도 트리플 에이(AAA)가 아닌 더블에이(AA) 팀입니다.

버밍햄 베론즈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마이너 리그 더블 A팀입니다. 미국은 재미있는게 마이너리그 팀들중엔 그팀의 상위 팀인 메이저리그 팀과 다른 지역을 연고지로 정하고 활동하는겁니다. 화이트삭스는 일리노이주에 있는 팀인데 베론즈는 알라바마주에 있는 팀이니까요.
버밍햄 베론즈가 가진 특이점은 1990년대를 주름잡았던 NBA 농구스타이자 시카고불스 왕조를 이끌었던 농구황제 마이클조던이 농구를 잠시접고 야구선수로 활약했던 팀입니다. 당시 조던은 1994년 3월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광고에 출연해주는 조건으로 화이트삭스 산하 마이너 리그 더블 A팀인 베론즈에서 뛰었다고 하네요.
조던은 농구처럼 야구를 잘하지는 못했습니다. 승격되지 못하고 마이너리그에서 뛰어야 했으니까요. 당시 선수노조가 파업하는 바람에 조던은 야구를 그만두고 농구선수로 컴백하게 됩니다. 컴백하던해를 제외하고 3년을 불스에서 활약하며 팀의 NBA 3연패를 달성합니다. 그리고 두번째 은퇴를 하게되죠.

버밍햄 배런스는 우리나라의 안병학 선수가 2003년 투수로 뛰어 8승 4패, 평균자책점 3.16의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적이 있었죠. 안병학 선수를 잘모를 수 있는데 추신수 선수가 미국갈때쯤 여러 선수들이 미국 진출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했던 선수였습니다. 이후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트레이드 되지만 마이너리그에서 뛰다 한국으로 들어가게 되었죠. 현재는 은퇴했다고 하네요.

이곳은 대한민국 기업인 기아자동차가 스폰서로 있습니다. 아마도 알라바마에 현대기아차 공장이 있어서 이곳에 한국차들에 대한 인지도가 꽤 있음을 보여주는 예일듯 싶습니다. 저거보면서 꼭 TV에 자주 나오는 메이저리그 팀만을 공략하기 보다 비록 마이너리그일지라도 지역주민들에게 어필할수 있는 기회를 얻는것이 비즈니스 하기엔 적합하겠다라는 생각을 해봤답니다. 이곳 주민들은 야구경기 보러 올테니까요. 그래도 프로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