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아들의 증권계좌 수익률 157.51%가 전해준 의미

in #tooza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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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무언가 할까 말까 고민될때 '실행이 답이다' 라는 문구를 떠올리며 일단 부딪혀 보는 스타일이다. 큰아들이 태어났을때..약 10여년전쯤 되었을까? 아들에게 주식으로 자산을 물려주는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무작정 증권회사를 찾아가 주식계좌를 개설했었다. 주식을 조금씩 모아주다 보면 나중에 큰 재산이 될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역시 난 럭키가이. 아내 몰래 모아오던 쌈짓돈을 털어 아들 이름으로 주식을 구입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서브프라임 사태가 터지고 말았다. 주식 그까짓거라고 까불며 덤볐던 나는 돈이 그렇게 빨리 증발할 수 있다는것을 비싼 수업료를 내며 배우게 되었다. 주식투자에 경험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잘 대처했을건데 초보였던 나는 분초를 다투며 뚝뚝 떨어지는 주가를 보자 겁에 질려 손절매를 하고 말았다.

시간이 흘러 주식에 관하여 꾸준히 공부 하다보니 그 당시 내 접근방법이 틀렸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제는 그때와 다르게 겸손한 자세로 공부하고 조심스럽게 접근하며 투자를 하고 있다.

그렇게 내 계좌를 터서 투자하던 중 아들의 계좌 상황이 궁금해 졌다. 그런데 그 당시 큰아들 계좌에 몇 종목인지 얼마를 담아 놓은건지 그리고 중요한건 비밀번호가 기억 나질 않았다. 지난번 아침식사시간에 질문을 받은것도 있고 해서 주말동안 비밀번호 재설정 방법과 둘째아들 계좌개설 방법을 알아본 후에 오늘 관련 서류(도장,보호자 신분증, 가족관계증명서)를 챙겨 증권사를 방문했다.

친절한 직원의 설명 덕분에 큰아들의 비밀번호도 재설정 하고 둘째아들의 증권계좌도 신규 개설할수 있었다. 정말 오랜만에 큰아들의 주식계좌에 접속해 보았다. 별 기대 안하고 계좌를 확인했는데 씨뻘건 글씨로 인해 동공이 확장되는 것이었다. 확인결과 두종목을 소액으로 보유하고 있었는데 수익률이 무려 45.7%, 157.51%였다. ㅎㄷㄷ

그리고 157.51% 상승한 주식에서 나오는 배당금도 쏠쏠하게 적립되어 있는 것이었다. 후회한들 무엇하리ㅠㅠ. 역시 분석결과 기업이 탄탄하다 판단된다면 소문이나 공포에 일희일비말고 믿고 가는게 정답이라고 뼈저리게 느낀 순간이었다.

아들들의 개좌개설 기념으로 안정적인 종목과 아들들의 성향에 맞는 종목으로 주식을 신규 매수해주었다. 앞으로 이 주식들이 어떻게 불어날진 모르겠지만 조금씩 모아가는 재미가 정말 쏠쏠할거 같아 기대가 크다.

157.51%의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는 저 주식은 절대 안팔것이다. 흔들릴때면 보면서 정신을 다잡기 정말 좋은 예가 되어줄것 같다.

아들들과 함께 하는 투자생활. 어떤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겠지만 함께 간다는 생각을 하니 조금이나마 즐겁게 해 나갈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절저하게 분석하고 열심히 공부한 이후 내 판단을 믿고 진득하게 투자할 것이다. 먼 훗날 아들들에게 묵직한 증권계좌를 증여할 그날이 올것이라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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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아버지시군요!~ 좋은글 잘보고가요 스캇님! 팔로하고 종종 구경올게요!🤠

감사합니다~저도 팔로우했습니다. 앞으로 소통하며 지내요^^

음 저도 아이들 계좌하나씩 만들어야겠어요

예~하나씩 만들어 주셔요. 금방 해주더라구요. 저 수익률 보고 저 진짜 깜놀했습니다. 아들한테 배워야 겠어요. 아들이 진정한 가치투자자였네요 ㅋㅋ

경제공부 제대로 시켜주시네요. 공부도 공부지만 아이들과 주식을 매개로 관심사를 공유하고 함께 하는 시간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게 좋아 보여요. 배우고 싶은 부분입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의외로 관심을 보여서 저도 살짝 놀랐습니다. 앞으로 함께 공부하며 같이 배워나가려 합니다^^

오! 아이들 명의로도 주식 계좌를 만들수 있군요!! 몰랐네요~ ㅎㅎ
헉 수익률 좋은데요!! 역시 잊고 지내면 뭔가 되어도 되는듯....ㅋ
암튼 수익 축하드립니다~

잊고 지내서 저런 결과가 나온듯 합니다. 용기있게 왕창 묻어놓지 못한게 살짝 후회되긴 하지만 어차피 지난일이네요ㅠㅠ저 결과만 머릿속에 간직해서 흔들림 없이 버텨보려구요^^;;

하~ 역시 투자의 정석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에피소드로군요. 저도 하나 장만해야겠네요..

의도하진 않았는데 이런 결과가 나온거라 이게 정석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건 제가 이후로도 계속 들여다 보고 있었다면 아마 마이너스로 남아있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아이들한테 선물로 증권계좌 만들어주는것도 좋겠네요

예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만 되도 이해하고 좋아할것 같습니다. 자기 재산이 불어난다고 생각되는지 좋아하더라구요^^

수익률이 엄청나군요!
저희 부모님께서도 제가 모르게 만드신 증권계좌가 있으실까요.ㅋㅋ

어딘가에서 꼭 찾게 되길 기원하겠습니다. 찾게 되신다면 최소 수익률 1000% 예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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