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가치평가를 위해 있어야 할 변수들은?

in #tooza6 years ago

안녕하세요, Seagull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암호화폐 가치평가를 위해 어떠한 변수들이 있어야 하는지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암호화폐 가치평가방식은 보통 이런 순서를 따라 계산이 이루어졌습니다.

1. 토큰이 타겟하는 목표 마켓을 설정
2. 몇 % 시장 점유를, 몇 년만에 그 목표까지 도달할지 설정
3. 현재 위치를 설정
4. 목표까지 가는데 붙는 리스크를 설정(실패비용)
5. 토큰이 목표까지 갔을 때 예상되는 가치를 계산(화폐인가, 주식 혹은 라이선스 형태인가에 따라 계산방식은 다름)
6. 리스크를 할인율로 계산해 각 토큰의 예상가치에 곱해줌

그렇다면 각각의 단계에서 어떠한 변수가 있을까요? 단계별로 생각해봅시다.


1. 토큰이 타겟하는 목표 마켓을 설정

일단 맨 처음 이루어져야 할 것은 토큰의 ‘목표’입니다. 이것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내려지고 나서 가치평가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백서의 마일스톤을 참고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네요. 백서나 팀은 의도하지 않지만, 생각하기에 더욱 좋은 방향이 존재하거나 어쩔 수 없이 다른 방향으로 갈 수 밖에 없도록 토큰이코노미가 설계되어 있으면 나름대로 목표를 정의해봐도 좋을 듯 합니다.
또한 여기는 당연히 마켓 사이즈에 대한 조사가 필요할 것입니다.

변수 : 토큰의 목표, 마켓


2. 몇 % 시장 점유를, 몇 년만에 그 목표까지 도달할지 설정

시장 점유율을 계산하기 위해서는 현재에 존재하는, 그리고 미래에 존재할 경쟁사에 대한 조사가 필요합니다.
목표 도달 기간은 기존의 산업을 참고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직 산업군별로 블록체인을 이용해 성장한 의미있는 데이터가 나오지 않았고, 따라서 기존의 성공한 기업들의 변화와 비슷할 것이라고 계산을 할 수밖에 없겠죠. 물론 블록체인은 탈중앙화의 특성을 가져 전 세계의 사람들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더욱 빠른 성장을 이뤄낼 수도 있지만 이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러한 방식으로 ‘소극적인 가치평가’를 진행하고, 블록체인의 ‘네트워크 효과’를 고려하여 ‘조금 더 관대한 가치평가’를 진행할 생각이 있습니다.

변수 : 경쟁사


3. 현재 위치를 설정

산업군별로 다르겠지만, 실제 서비스 이용자 수, 개발 진척도 등등이 평가되어야 할 것입니다. 1단계에서 진행했던 ‘토큰의 목표’에 비해 현재 단계가 몇 단계쯤 되는가를 보도록 합시다. 산업군별로 이를 평가하는 방식은 모두 달라 뭐라고 변수를 정의하기가 힘들지만 합쳐서 말을 해보자면 현재의 ‘의미있는’ 데이터 정도 되겠네요.

변수 : 현재 의미있는 데이터


4. 목표까지 가는데 붙는 리스크를 설정

이 부분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프로젝트의 성패를 가르는 변수는 너무나도 많습니다. 이 모든 변수를 찾는다고 해도 무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변수별로 함께 ‘시너지효과’를 내거나, 특정 상황에서 발현되고 특정 상황에서는 발현되지 않는 변수가 존재하거나 등등 단순히 변수의 값을 더하거나 뺀다고 리스크율을 정확히 계산할 수 없는 반례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것들을 모두 따져서 여러가지 함수를 통해 계산을 했을 때 의미있는 결과가 나오려면 무수히 많은 케이스가 필요하고 검증이 필요합니다. 다만, 현재는 의미없는 리스크율이 계산되더라도 점점 블록체인 서비스 모델이 주는 효과나 형태가 정립되고, 많은 사례가 나오게 되면 점점 이 리스크 모델은 개선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생각한 리스크율에 영향을 주는 변수입니다.

변수(직접적 연관) : 토큰 이코노미, 팀, 어드바이저, 기술력, 커뮤니티+파트너, 블록체인 기술 미비, 투명성, 법적 이슈

변수(간접적 연관) : 회사상황(자본관련), 직접적 관계를 가지는 커뮤니티, 전략

토큰 이코노미 모델에 에러가 있으면 이것이 리스크가 될 수 있습니다. 토큰을 쓸 필요가 없는 모델인데 억지로 토큰을 추가해 이용자의 편의성을 감소시킨다던지, 토큰을 써야 하는 모델이지만 토큰의 가격이 상호작용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내려갈 수 밖에 없는 모델이라던지.. 이러한 모델은 토큰의 성공 확률을 낮추게 됩니다.

팀과 어드바이저는 초기에 리스크율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것입니다. 아무것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진행하는 엔젤투자는 사람을 보고 투자한다는 말이 왜 나왔는지 생각해봅시다.(여기엔 팀의 기술력은 아래와 중복되기 때문에 정말 그 사람의 인플루언서적 능력만 생각하는 것으로 합시다)

팀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도 정말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나와있는 깃헙 코드나 팀원의 과거 개발경력을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좋은 커뮤니티와 좋은 파트너의 존재는 토큰 개발에 힘이 됩니다. 커뮤니티나 파트너가 없는 토큰 팀과 차이가 있을 것이라 봤습니다.

블록체인 기술 미비로 인한 리스크는 layer-2 리스크(토큰이 올라가 있는 플랫폼이 쇠퇴하면 토큰의 가치도 함께 하락할 수 있음, 플랫폼의 속도적 한계로 인한 문제), stable coin의 필요성(안정적인 화폐가 존재해야 사용자들의 편의가 상승하는 프로젝트들) 등 자체 설계는 완벽할 수 있으나 블록체인 기술력 자체의 미비로 인해 발생하는 리스크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리스크는 능동적으로 관리하기가 사실상 힘들겠죠. 많은 이더리움 기반의 토큰들이 이 문제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Ico로 모금한 자금이나, 상장 후 물량을 모두 매도하고 도망치는 식의 사례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토큰 개발팀은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투명한 자금관리를 보여주어야 할 것입니다. 당연히 투명한 자금관리를 보여주는 팀이 그렇지 못한 팀보다 리스크가 낮다고 봅니다. 법적 리스크도 비슷합니다.

간접적 연관성이 있는 변수들은 위에서 설명한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변수들의 값에 연관이 있는 것들로 구성을 해 봤습니다.

기업상황(자본력)은 위에 나와있는 직접적인 리스크 변수들에서 부족한 부분을 어느정도 상쇄시켜줄 수 있을 거라 봤습니다. 개발자가 부족하면 ico자금을 이용해 개발자를 더 충원하고, 마케팅이 부족하면 마케팅을 충원하고 하는 식으로요.

직접적인 관계를 가지는 커뮤니티는 다시 말하자면 ‘정말로’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를 도와줄 수 있는 커뮤니티 구성원입니다. 그저 텔레그램방에 가즈아~, 언제 오르나요 를 말하는 분들이 아니라 정말 커뮤니티의 발전을 위해서 많은 홍보를 진행하고, 자체적인 프로젝트를 통해 더욱 서비스가 저희한테 다가오도록 만들어주는 분들을 말하죠(스팀잇에는 이러한 분들이 많은 것 같고 타 크립토 커뮤니티와 비교했을 때 이는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분들도 역량에 따라 홍보를 도와줄 수도 있고, 개발을 도와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직접적인 리스크 변수의 기술력과 커뮤니티/파트너 부분에 도움을 주는 변수로 계산에 넣었습니다.

전략은 사업성패에 중요한 요소입니다. 팀 구성이 좋지 않더라도 그 팀이 취할 전략에 따라 사업의 성공확률은 어느정도 올라갈 수 있다고 봤습니다. 각각의 직접적인 리스크를 상쇄할만한 전략이 있다면 그 부분에서 리스크율을 일정량 내리면 좋을 듯 합니다.


5. 토큰이 목표까지 갔을 때 예상되는 가치를 계산

토큰의 가격 계산은 토큰 이코노미를 분석하고, 예상 가치를 평가하면 됩니다. 가치평가 방식은 교환방정식과 보몰-토빈 모델을 이용하거나 주식 가치평가 모델을 이용하면 됩니다. 추가적으로 어떠한 모델이 있을지 계속 찾아보고 있습니다. 변수라면 토큰 이코노미 정도가 있겠네요.

변수 : 토큰 이코노미


6. 리스크를 할인율로 계산해 각 토큰의 예상가치에 곱해줌

5번에서 계산한 토큰의 가치에 4번에서 계산한 리스크율을 곱해주면 됩니다.


전체 변수들을 표로 정리해 봤습니다.

20180612토큰가치평가.JPG





문제는 이런 변수들에 대한 신뢰성 있는 데이터를 찾기 힘들다는 것인데요, 예를 들어 어떠한 코인의 커뮤니티 영향력은 어느 정도인지, 어떠한 팀원이나 어드바이저가 블록체인업계에서 어느 정도인지 데이터를 찾기 힘들고 찾는다 하더라도 이것이 신뢰성을 보장해주지 않습니다. 값을 조금만 변화시켜도 예상 미래가치가 10~20%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 이러한 ‘신뢰성 있는 데이터’는 상당히 중요해질 것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러한 데이터셋을 만드는 것을 먼저 해 보기로 하였습니다.(블록체인 스터디를 같이 시는 분들 중 함께 해보자는 분들이 계셔서 든든합니다 ㅎㅎ)

혼자 이것저것 생각해 짜본거라 허점이나 빠진 부분이 반드시! 있을 겁니다. 이상한 부분이나 함게 얘기해보고 싶은 부분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좋은 의견 많이많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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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분석의 시작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제 데이터를 어떻게 할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아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정확하십니다. 데이터를 어떻게 가공해 사용할지 고민중입니다.

뉴비다보니 의견보다는...
이런글들을 보면서 많이 배웁니다.
감사드립니다^^

고양이가 참 귀엽네요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하락장에 처음으로 화폐를 담기 시작했는데 이젠 저도 투자와 전략에 관심을 같게되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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