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일기]부산 센텀시티의 유명한 횟집

pepsi81 (72)in #tasteem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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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출장을 가면 뭘 먹을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매일 취재하고 마감해야 하는 구조인 까닭에 점심이나 저녁은 사무실에서 가까운 식당을 주로 찾습니다. 사무실이 영화의 전당 안에 있는데 아직은 주변에 식당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시간 여유가 있는 날에는 조금 더 걸어가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근처로 가기도 합니다. 회는 영화제가 시작되기 전에 올해도 데일리를 잘 만들어보자고 단합하는 회식을 제외하면 거의 먹을 기회가 없습니다. 올해는 신기하게도 데일리를 만드는 동안 같은 횟집을 점심과 저녁 각각 한번씩, 총 두 번 찾았습니다. 두 번 모두 각기 다른 회사(<씨네21>) 선배가 약속이라도 한듯 데려가준 식당입니다. 저녁을 함께 먹은 서울 출신인 선배는 “이곳이 참가자미회로 센텀과 해운대 일대에서 매우 유명하다”면서 참가자미회를 주문해주었습니다. 울산 정자 앞바다에서 매일 잡아온 참가자미를 공수해 그날 저녁 장사에 올린다고 합니다. 명성대로 신선하고 살이 도톰해서 최근 먹어본 참가자미회 중에서 가장 맛있더라고요. 회가 신선해서인지 소주를 아무리 많이 마셔도 전혀 취하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또 다른 선배와 점심 식사를 했는데 이곳에 가자고 하더라고요. 전날 밤 이곳에서 회를 먹었다고 얘기하니 부산에서 살고 있는 선배는 “이곳은 회보다 생선구이로 유명한 집”이라는 얘기를 해주었습니다. 전날에는 참가자미회로 유명하다는 얘기를 듣고 찾았던 이곳이 생선구이로도 유명하다니 둘 다 잘한다는 얘기겠죠. 남자 셋이서 생선구이를 주문하니 참가자미 총 여섯 마리를 내주시더라고요. 생선 껍질은 바삭바삭하고, 살은 기름기가 적당히 베여있어 간장에 찍어먹지 않아도 맛있었습니다. 가게 이름도 ‘유명한 횟집’이니 센텀시티나 해운대에 가실 일이 있을 때 일부러 한번 들러도 좋을 듯합니다. 점심 때는 손님이 많지 않은데 저녁 때 회를 먹고 싶다면 미리 예약을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