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present) 찾기

in #story8 years ago


By @cheongpyeongyull
율화백님 대문 진심 감사합니다 ^^  


매달 마지막주 목요일이 되면 어린이집에서는
그 달에 태어난 아이들의 생일잔치를 해준다.   

한 달에 한 번이지만  매달 같은 반 아이의
생일 선물을 챙기는 것은
은근 신경쓰이는 일이다.  
1,000 ~ 2,000원 정도의 금액에 맞춰서
선물을 해주라고 안내문에는 쓰여 있지만,
사실 이 금액으로 살만한 선물은
너무 허접하거나  
아이가 전혀 안 좋아할 것 같은 것들뿐이었다.  
결국 금액 대비 아이가 좋아할만한
선물을 고르는 게 관건이었다.   


작년에는 경험이 없어서
어린이집 안내사항을 곧이곧대로 듣고
정해진 금액 범위내의 선물을 사서
포장도 안한 채로 보내기도 했었다.
첫째녀석의 생일잔치날
친구들에게 받아온 선물을 보니  
부끄러움과 미안함이 고개를 들었다.
예쁜 포장은 기본이고
정성스럽게 쓰인 손편지까지 있었다.
상대방 엄마가 내 선물을 받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   


그래서 이번에는 금액이 좀 넘더라도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아이가 좋아할만한 걸 사주기로 마음 먹었다.   

인터넷을 쭉 둘러보다가  
어린이집 선물용 문구를 파는 가게를
발견했다.  
남자 친구들은 불어펜으로,  
여자 친구들은 머리핀세트로 일괄 주문했다.   

친구들의 선물을 사는 김에
첫째녀석이 좋아하는 공룡메카드 스티커,
불어펜 그리고 색깔 점토도 같이 샀다.  
안 그래도 불어펜은 며칠 전부터
자꾸 갖고 싶다고 얘기하기에
꼭 사줘야지 생각하고 있던 차였다.   

며칠 전 택배가 도착했고,
첫째녀석에게 선물을 순순히 주면
재미없을 것 같아 장난끼가 발동했다.    


첫째녀석의 눈썰미를 믿기에
'첫째녀석이 발견하면 갖고 노는 것이고
발견하지 못하더라도
언젠가 찾아내겠지' 라는 생각으로  
주방 쪽 과자들 사이에
불어펜을 끼워놓았다.  

어린이집에서 돌아온 첫째녀석은  
우연히 그걸 발견하고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방방 뛰어댔다.   


내가 보기에  갖고 싶었던 물건을
손에 직접 쥐어줬을 때보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발견했을 때
더 좋아하는 것 같아 보였다.  

아마도 갖고 싶은 것을 얻었다는 기쁨과 함께
‘내가 찾아냈다’는 뿌듯함이
더해져 그런게 아닐까  싶다.   


어제는 공룡메카드 스티커를
옷 방 선반위에 올려놓고는
선물을 찾아보라고 했다.
선물을 열심히 찾는 척하더니  
안보인다고 시무룩해하기에  
내가 작은 힌트를 하나 주니
이내 발견하고는 또 이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어찌나 좋아하던지..
그 모습을 보는 나도
덩달아 어깨가 으쓱해졌다.   

첫째녀석은 기분이 무척이나 좋았는지
친구들에게도 스티커를 나눠주고 싶다며
포장해 놓은 선물 이곳 저곳에
스티커를 붙여댔다.   

잠들기 전 첫째녀석에게
어린이집에 갔다오면 또 선물이 있을 거라고
귀띔을 해주었다.
첫째녀석은 즐거운 상상을 하며
이내 잠이 들었다.   


첫째녀석이 선물을 찾으며 주변을 살펴보고
찾은 후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어딘가에 선물(present)이
숨겨져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즐거운 상상을 하며  
그렇게 자라주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째녀석이 어린이집에서 돌아오면  
오늘의 선물을 찾으며 즐거워할 생각을 하니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 책 속의 글귀 

눈높이를 달리하면 도처에 숨어있는
행복꾸러미를 발견할 수 있다.
행복의 순간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우리를 지나친다.
어쩌면 지금 이 순간에도
스쳐 지나가고 있을지 모른다. 

내 마음 도려낼 것도
애쓸 필요도 없다.
몇 사람은 흘려보내고
또 몇 사람은 주워 담으며
그렇게 사는 것이 인생이다. 

곳곳에 숨어있는 인간 괴물은
씩씩하게 무시해주고
나를 아껴주는 사람들에게
그 사랑 돌려주며 사는 것만도
충분히 바쁜 인생이다.
- 김재연의 ‘너의 마음이 안녕하기를’ 중에서 -   


By @gomsee  
감사합니다 곰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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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홀릭님~~ 불어펜이 뭔지 알려주서야죠 ㅋㅋㅋ 넘 궁금해서 찾아봤어요. 아마 저 말고도 불어펜이 궁금하신분들을 위해.. 제가 알려드립니다. ㅋㅋ 진짜 이름이 불어펜이라니 ㅋㅋㅋ 아이들이 진짜 좋아할것 같아요. 요즘엔 펜도 참 좋아보이네요~
b.jpg

불어펜...당연히 아는게 아니었군요?ㅋㅋ
역시 장군님밖에 없네요~^^ 엄지척~!!

불어펜 모르십니까!! 아.. 찡스님 아기는 아직 어려서.. ㅎㅎ
이거 오래 불면 머리 띵해집니다.. ㅋㅋ

역시 베리님은 아셨어~ ㅋㅋ
불어펜 애초에 아는 분 발견!!!!!!!!!!!!!

예전에 첫째가 어린이집 다닐때 소풍간다고 도시락을 싸주라길래, 김밥 준비 다 해놓고 늦잠을 자버려서ㅠㅠ 아침에 대충 조미김으로 밥 둘둘 말아서 락앤락에 보낸 적이 있어요. 나중에 나중에 회사에서 어린이집 홈페이지 가보고 그때 소풍사진을 보는데ㅠㅠㅠ 삼단 찬합에 색색가지로 싸온 아이들의 도시락들ㅠㅠㅠㅠ 정말 그날 너무너무 챙피했던 기억이 나요. 그 이후로 어린이집 행사 할때마다 아이들 음식까지 내가 책임지고 갖다날랐던 기억이 나요. 그래도 지금까지 잊혀지지 않아요그때 그 사진이.... 미안해 죽겠어요.. 거의 십년 전 인데...

전 지금도... 대충 보냅니다.
신랑몰래요... ^^;;;;;
신랑이 자꾸 도시락을 싸는게 아니라 예술을 싸라고 해서 부담이...
그래서 이번엔 몰래 대충 싸서 보냈습니다. ㅋㅋㅋㅋ

그 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여기는 그나마 소풍갈 때 원에서 준비해주니 괜찮은데 직접 싸야하면 그것도 은근 일일것 같아요..제가 어렸을땐 그냥 보통 김밥이 진리였는데...요즘은 작은것에도 신경을 써야하니. 쉽지가 않아요ㅠ

제게도 그런 추억이 있지요
아이들 유치원 때요
까마득한 옛 이야기네요 ㅎㅎ

저의 작은 장난에도 크게 좋아하고
반응을 해주는 첫째녀석을 보며
행복함을 느낍니다 ^^

참 아이들은 순수해요! 이렇게 좋아해줄수가 있다니... 그런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온통 세상은 밝고 희망차게 되죠 ㅎㅎㅎ

맞아요~ 가끔은 그런 순수함이 부러울 때가 있어요~
어른이 되면 조건 없이 마냥 즐거울 수 있다는게 쉽지 않으니까요^^

선물찾기 놀이로 즐거움을 주시는군요. ㅎㅎ 선물보다도 선물을 찾는 것에서 더 즐거움을 가지는 것이 아이에게는 더 큰 행복한 추억이 될거에요.

양목님 말씀에 격공합니다 ^^
즐밤 보내세요~

그냥 주는것보다 보물찾기해서 주는게 더 큰기쁨을 줄수 있네요ㅎㅎ
엄청 설레일거 같아요!! 찾으면서도 설레이고 찾음에 기쁨이 ㅎㅎ
홀릭님 행복한 저녁시간보내세요^^

네 감사합니다 우부님 ^^
우부님도 즐거운 저녁 시간 보내세요~~

엄마의 센스가 짱입니다~ ㅎㅎ 그쵸 뭔가 보물을 찾은듯한 기분일듯...
그나저나 1000원~ 2000원으로 뭘 살 수 있다고... 그런 안내문을?
유치원쌤들 경제 교육좀 시켜드려야 겠네요~ ㅎㅎ

센스짱 ㅋㅋ 감사합니다 ~
1000원에서 2000원은 엄마들 부담되지 말라고 형식상 정해놓은 것 같은데요...
그게 더 어렵네요..ㅋㅋ
3000원 정도면 좀 괜찮을 듯 한데요...ㅎ

아이의 행복한 미소가 상상이 됩니다..
그 행복의 울타리를 만드시는 홀릭님도 아름다우시구요...
저희 아이는 벌써 20살이네요.. 아기자기한 추억 만들어주지 못한게 미안하군요..
주말에 생맥주 한잔 사줘야 겠습니다 ^^

아이와 생맥주 한잔 ~ 어떤 느낌일까요 ~
아직까진 상상이 안가네요 ㅎㅎ
해라님 글을 보니 아이와 친구처럼 지내는 것 같아
보기 좋네요^^

저도 불어펜이 뭔가 검색할 뻔했는데...
@zzings 님께서 올려주신 댓글보고 궁금증을 풀었네요^^
홀릭님 정말 현명하고 지혜로운 엄마예요
배워야 겠어요^^

본문에 불어펜 이미지라도 붙일걸 그랬나봅니다 ㅋㅋ
그래도 장군님의 댓글을 맨 위에 갖다 놨네요 ㅎㅎ
좋은 엄마가 되려고 매일 노력 또 노력 중입니다 ^^;

얼마나 집에 빨리 오고 싶을까요~~ 거기에 보물찾기를 하면 선물까지~~ 정말 행복할것 같아요~~ ^^

ㅎㅎ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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