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公知] 스팀시티는 가라앉았습니다. 그리고..

in #stimcity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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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달라는 부숴져야 한다


 
완성된 만달라는 부숴져야 합니다. 그래야 새로운 만달라를 그려갈 수 있을테니까요. 그러나 [스팀시티]는 부숴질 수가 없습니다. 완성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스팀시티]는 가라앉았습니다.

 

커다란 불을 피워놓고 그 속에 공양물을 던지는 의식을 마지막으로 만달라는 부수어졌다. 일주일 동안 공들여 만든 만달라가 스님 손바닥 밑에서 단숨에 슥슥 지워져 버리는 모습을 숨죽이며 지켜보던 내 입에서 신음이 새어 나왔다. 방금 전만 해도 경이로운 예술작품이었던 만달라는 순식간에 모래더미가 되었다. 지켜보고 있던 나의 표정만 일그러질 뿐, 스님들의 표정에는 변화가 없고, 움직임에도 망설임이 없었다.
 
삼십 분 가량의 예불이 끝나고, 만달라 만들기에 참여했던 한 스님이 별안간 승복을 훌렁 걷더니 오두막 안으로 들어가 남은 만달라 모래를 전부 부어버렸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나는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나서 재빠르게 눈물을 훔쳤다.
 
_ [한 달쯤 라다크] 인연의 시작, 만달라 / @roundyround

 
모든 존재가 생성과 소멸의 과정을 거치듯, 태어난 모든 것은 상승과 하강을 반복합니다. 태어날 때가 있으면 죽을 때가 있고, 올 때가 있으면 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시절과 때를 인간이 알 수 없으니, 우리는 늘 운명을 뒤돌아보며 '아.. 이것은 운명이었구나' 깨닫게 되는 존재입니다.

 
[스팀시티]가 우리에게 드러나지고 총수님들이 추대되어진 후, 우리는 그 [스팀시티]의 대륙에 무언가 지어야 했습니다. 말뚝이라도 박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부족한 시간에도 열심히 달려 보았지만, 역부족이었나 봅니다. 아직은 때가 아니었나 봅니다. 그러나 야속하게도 [스팀시티]는 우리의 어떠함과 상관없이 자신의 때에 가라앉았습니다. 사라졌습니다. 그때를 우리가 알았다 한들, 시간을 지연시킬 수는 없었을 겁니다. 어쩌면 이것은 처음부터 예정되어 있던 과정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아쉽지만.. 우리는 그것을 또한 삶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지난 포스팅을 통해 [스팀시티]는 'everything'이어야 한다고, 총수님들께 메시지가 전달되었습니다. 무엇이 'everything'인지, 얼마만큼이 'everything'인지 우리는 알 수가 없습니다. 다만 가라앉은 [스팀시티]를 보며 우리는 아직 'everything'에 도달하지 못했구나, 우리는 아직 [스팀시티]가 무엇인지 모르고 있구나 깨달을 뿐입니다.
 
 

 

꿈의 대륙을 찾아 지구 한 바퀴


 
암호화폐와 실물경제를 연결하는 일, 가상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를 연결하는 일은 모두 꿈을 현실로 만드는 일입니다.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것, 아직 드러나지 않은 것을 보여지고 만져지는 현실로 가져오는 일입니다. 그래서 [스팀시티]는 꿈꾸는 대륙이며, 꿈이 이루어지는 도시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그것을 세상 속에 드러내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우리는 아직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듯 바라보던 [스팀시티]는 결국 자신의 때를 따라 가라앉았습니다.

 
가라앉은 대륙 아틀란티스도 이러했는지, 사라진 대륙 뮤도 이러했는지 알 수 없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스팀시티]를 찾아 나설 것입니다. 가라앉은 도시 [스팀시티]를 세상에 드러내고 말 것입니다. 다행히도 [스팀시티]는 우리에게 메시지를 남기었습니다.

 

'나를 찾아올 것, 지구를 한 바퀴 돌아서라도..'

 
[스팀시티]는 우리에게 자신을 찾아오라고 메시지를 남기었습니다. [스팀시티]는 어디에 있을까요? [스팀시티]는 어느 대양 속으로, 어느 대륙 속으로 가라앉았을까요? 지구를 한 바퀴 돌면 우리는 [스팀시티]를 찾을 수 있을까요?

 

'지구는 둥그니까 자꾸 걸어나가면 나를 만나게 될 거야.'

 

 
다행입니다. 그래도 다행입니다. 지구를 한 바퀴 돌면 [스팀시티]를 찾을 수 있다고 하니 그래도 다행입니다. 어느 대륙, 어느 대양에 잠들어 있는지 모르지만, [스팀시티]는 둥근 지구를 자꾸 걸어나가면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거라고 메시지를 남기었습니다. 그리고..

 

하나, 45일 이내에 출발해야 해.
둘, 동쪽으로 진행해야 해.
셋, 한 도시에 한 달 이상 머물 수 없으며 지나온 도시로 되돌아갈 수는 없단다.
넷,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분리되었고 미션이 완수될 때까지 연결될 수 없단다.

 
라는 지침을 함께 남겼습니다.

 
그런데 미션? 미션은 무엇인가요? 어떻게 완수되나요?

 

미션은 이것이야. [스팀시티]에 집을 짓는 일, 현실적 토대를 만들어 내는 일..

 
미션, 그것은 우리가 꿈꾸던 [스팀시티 커뮤니티센터 1호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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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방송국 (10)] 스팀방송국을 넘어 스팀시티로.. 이것은 혁명이다.

 
[스팀시티]의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가상세계와 현실세계는, 그곳에서야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제시간 내에 공간을 만들어 내지 못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스팀만배를 꿈꾸며 시작된 [스팀시티]에게 그것은 아쉬운 변명일 뿐입니다.

 
우리는 짧게나마 암호화폐와 실물경제,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연결되는 공간 [미니 스트릿]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비록 한여름밤의 'one night'으로 지나가 버렸지만.. 미션을 완수하게 되면, 지구를 한 바퀴 돌아 [스팀시티]를 찾게 되면, 그곳에는 우리의 집이 세워져 있을 겁니다. [스팀시티 커뮤니티센터 1호점]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을 겁니다.

 
현실적 토대.. 그것은 총수 추대의 과정에서 우주가 우리에게 보여준 타로카드의 두 번째 장입니다. 아직 우리는 두번째 장에 머물러 있습니다. ([스팀방송국 (11)] 우주는 무어라 말하는가?)

 

두번째.png

 
치명적 유혹.. 그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방어하고 싶은 마음, 변명하고 싶은 마음.. 몰이해와 부정적인 시선에 대응하고 싶은 감정과 심리입니다. 그 치명적 유혹에 반응하고 대응하면 할수록 우리는 걷잡을 수 없는 속박의 상황으로 빠져들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일거에 해소해 주는 것은 바로 현실적인 토대, 안정적인 기반입니다. 모두들 불안해 그러니까요. 모두들 두려워 그러니까요.

 
그러나 지구를 한 바퀴 돌고나면, 그래서 [스팀시티]를 다시 만나게 되면.. 우리는 사자를 다룰 수 있는 안정적인 기반과 현실적 토대를 갖추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가라앉은 대륙, 사라진 대륙 [스팀시티]를 찾는 일입니다.

 
그러나 미션을 완수하지 못하면,

 

일단 출발한 뒤에는 다시 돌아올 수 없단다.
[스팀시티]를 찾기 전에 되돌아오면 총수 추대는 취소된단다.

 
라고 [스팀시티]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곧 떠나야 합니다.
45일이 되는 10월 5일까지 우리는 출발해야 합니다.
가라앉은 대륙 [스팀시티]를 찾아 나서는 지구행진 말입니다.
 
 

 

[3P Stim Power] 스팀만배 존버 프로젝트 일시 종료


 
337 스팀파워를 임대해 주고 계신 위즈덤 러너님들과 위즈덤 트래블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비록 아쉽게도 [스팀시티]는 가라앉았지만,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프로젝트들은, 개별 프로젝트로 전환되어 지속적으로 인큐베이팅 해 나갈 계획입니다. 구체적인 일정과 계획은 온라인 총수, 오프라인 총수님들의 계정에서 개별 공지될 예정이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온라인 총수 @hanyeol
오프라인 총수 @roundyround

 
[스팀만배 존버 프로젝트]가 일시 종료 되었으므로 기존에 임대해 주신 스팀파워는 회수해 가셔도 좋습니다. 다만, [스팀만배 존버 프로젝트]의 원 취지에 따라 스팀만배까지 계속 묻어두시겠거든, 그것은 가라앉은 [스팀시티]의 계정에 그대로 남겨져 있을 겁니다. 보물섬처럼 말이죠. 또한 향후 [스팀시티]가 다시 떠오르게 되면 그에 따른 추가 혜택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지금은 뭐라고 확답 드릴 수는 없지만.. 물론 언제라도 스팀이 만배가 가면 [스팀시티]는 자동으로 떠오르게 될 겁니다.)

 
스파임대를 유지하시거나 회수하시거나 관계없이, 위즈덤 러너 1기로서의 자격은 계속 유효하오니 자유롭게 결정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향후 [스팀시티]의 공식적 활동 재개 시는 물론, 온라인과 오프라인 개별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위즈덤 러너로서의 자격은 계속 유효합니다.) 잔여 스파는 향후 진행될 개별 프로젝트에 보팅 지원될 예정입니다.
 
 

 

[스팀시티]를 찾아서 지구행진


 
[오프라인 플랫폼]

오프라인 플랫폼 총수 라라님은 가라앉은 대륙 [스팀시티]를 찾아, 지구를 걸어나갈 예정입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앞으로 라라 총수님의 계정 @roundyround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온라인 플랫폼]

온라인 총수 한열님은 사라진 대륙 [스팀시티]를 찾아, 모이또를 타고 온라인 항해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기다리던 모이또의 베타테스터 모집이 곧 시작됩니다. (한열 총수님의 계정 @hanyeol을 통해 신청하세요.)

 
 
비록 [스팀시티]는 가라앉았지만.. 우리는 더더욱 가열차게 [스팀시티]를 향해 전진해 가려고 합니다. 우주가 요구하는 현실적 토대를 반드시 구축해 내고, 가라앉은 [스팀시티]를 반드시 찾아 내어, 신뢰하고 기다려 주신 위즈덤 러너 여러분들의 성원에 꼭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스팀시티 커뮤니티센터 1호점]이 당당하게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스팀시티]를 찾을 때까지 서로 만날 수 없지만, 언젠가 모든 미션을 완수하고 그곳에서 만나게 되는 날, 이제는 한여름밤의 'one night'이 아닌, 바야흐로 사랑의 계절의 'everyday'를 펼쳐 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날까지 평안하십시오. 행복하십시오. 안녕하십시오.

 
_ [스팀시티] 운영진 일동

 


바야흐로 사랑의 계절이 시작되길 기대하며..

 
 
추신 :

안타까운 건 [스팀시티]도 마찬가지였나 봅니다. [스팀시티]는 사라져 가며 우리에게 3번째 총수님을 남겨두고 갔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그리고 [스팀시티]의 3번째 플랫폼! [스팀방송국]의 총수님은.. (다음 포스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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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불확실한 세상에서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서 불확실한 행동으로 살아가는 게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거창하지도 너무 안거창하지도 너무 덜 거창하지도 너무 조금 거창하지도 않게 그렇게 동참하겠습니다.

스팀만배의 만이라는 숫자가 스팀이 일만달라가 될지 스팀파워 일만이 될지 아니면 이상향의 세계인 스팀시티 mandala가 될지는 계속해서 가다보면 뭔가 길이 보이겠지요. 저는 미완성이라도 STIM CITY mandala가 완성되는 과정이 되길 마음속으로 기원드리고 지지하겠습니다.

소박하지만 그래도 행복하게 계속되길 부탁드립니다.

저는 여전히 응원하고 응원합니다...
부디 너무 무리하지는 마시고..
스팀 시세가 조금은 더 회복되어 사람들의 얼굴에 웃음기가 돌기 시작할때쯤..
다시 시작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위임된 스파는 회수해야 하나요?

남겨두셔도 되고, 회수하셔도 됩니다. 위즈덤 러너 1기로의 자격은 스파 회수여부와 상관없이 유효합니다. 감사합니다~

다시 시작됐네요 홧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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