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하늘이 흐렸다고 하루 종일 끄물거리겠구나 했는데 구름이 걷히고 파란 얼굴을 보이는 하늘이 반갑기까지 합니다. 이렇게 한 치 앞을 모르고 사는데 무슨 앞날을 알겠다고 욕심을 부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산책길에 제일 먼저 달라진 게 모내기를 마친 논이 눈에 들어옵니다. 파란 모가 줄을 맞추어 서 있는 모습을 보니 저도 모르게 무언가 희망이 솟는 느낌입니다. 지금은 옛이야기가 된 일화 중에 떠오르는 얘기가 있습니다.

6.25 격전 중에 연합군 사령관이던 더글러스 맥아더가 모가 심어진 논을 지나오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이승만 대통령이 한 마디 했습니다. 지금 당신은 우리 나라의 평화를 짓밟고 있다고, 물론 맥아더는 놀랐지만 나중에 설명을 듣고 알았다고합니다.

한자로 화평할 화(和)자는 벼화(禾) 변에 입구(口)자가 만나서 된 표의문자입니다. 이는 사람의 입에 밥이 들어가고 나서야 그 마음에 평화가 깃든다는 의미입니다. 말을 쉽게 하는 사람 중에 밥벌이나 하겠다고라는 표현을 쓰는 사람이 있지만 막상 밥이란 생존을 위한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가즈런히 심어진 모를 바라보며 걷는 아침은 어느 날보다 평화로울 것 같았는데 막상 어수선하게 시작합니다. 뉴스에 등장하는 거짓말이 서로의 진실을 주장하고 아빠 찬스를 기대 할 수 없는 젊은이들은 또 얼마나 실망을 하게 될지 아침 하늘처럼 끄물거리기 시작합니다.

오늘의 문제입니다.

“○○○도 잘하면 오히려 ○ 닷 마지기보다 낫다.”

빠짐표 안에 알맞는 말을 적어주세요.

• 정답자 선착순 10명까지 1steem 씩 보내 드립니다.
• 반드시 댓글에 번호를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 마감은 5월 31일 22:00이며 정답 발표는 6월 1일 22:00까지입니다.

많은 참여 기다리겠습니다.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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