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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道無親이란 표현이 있습니다. 하늘의 도는 사사롭지가 않다는 뜻이죠. 초은이의 자폐증은 하늘의 뜻도 아니고 다만 因緣일 뿐이겠죠. 그러나 그 인연이란것이 원인과 조건에 의해서 결과(초은)가 일어났다는 뜻인데 과거의 업이 현재의 삶을 불러왔다는 차갑고 냉정한 결정론이 되어버리죠. 주홍글씨처럼요. 이러한 해석때문에 원망하고 분노하는 마음도 일어나지요.(내가 뭔 잘못을 했다고 시바!)

그러나 천도무친이라는 말을 잘 곰삭여서 이해한다면 여기에는 불확정성의 희망이 있고 의지가 있습니다. 과거는 지나가서 없고(되돌릴수 없기때문) 미래는 결정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오지 않았으니 미리 걱정하거나 두려워할 필요가 없음) 없는 것이고 따라서 현재의 충실한 삶만 있다는 뜻이죠. 그래서 계속 만들어가는 창조의 현재이죠.

지금 초은이와 딸바보 엄빠와 언니, 동생이 함께 無親한 삶을 親하게 만들어가는 현재겠지요. 그게 바로 하느님이 주신 달란트(사명)겠죠. 불교로 해석하자면 카르마의 능동적이고 건설적인 의지이고요. 저는 충실하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가는 푸른잎님이 존경스럽습니다. 공자할아버지가 그랬잖아요. 修身濟家治國平天下라고요. 가정도 이루지 못한 저같은 어른애나 수도한다고 혹은 다 하느님의 뜻이라고 퉁치고 깝치는 일부의 가식적 성직자 나부랭이들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죠.

올해도 圓滿한삶을 기원드립니다.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여 보팅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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