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_3 꿈

in steemit •  20 days ago

기숙사 침대가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 것인지 몰라도 기숙사에서 잠을 자면 꼭 꿈을 꾼다.
그런데 지난 밤의 꿈은 참으로 묘해서, 자꾸 곱씹어 생각하게 만든다. 뭔가 나에게 할 말이 있었던 것 같은 꿈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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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2시가 지났으니, 꿈 이야기를 해도 괜찮겠지.
대략 이런 꿈이었다. 나는 요새 금전적인 부분에 대한 고민이 무척 깊은데, 이건 비단 현재에 국한된 것 뿐만 아니라 미래의 나에게도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다. 내가 혼자 밥을 벌어 먹고 살 수 있을 것이냐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늘... 고민하고 고민하는... 미래의 나를 참 많이 걱정하고 있다.

그런데 내가 속한 학과가(참고로 나는 대학원생이다) 단일한 하나의 학과가 아닌 여러 개의 학과가 결합되어 있는 학과여서 그런지, 대학원생임에도 불구하고 수입이 나름 있는 선배들이 있는 등 경제적인 여건(?)이 상이하다는 것이 학기 초부터 은연 중 나의 스트레스로 다가왔던 것 같다.

처음 대학원에 입학했을 때는 돈 벌 생각은 커녕, 있는 돈을 어떻게 잘 쓸 수 있을까만을 고민했었는데, 이제는 내가 무엇을 해야 돈을 벌 수 있을까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되다 보니, 내가 지금 대학원까지 와서 공부는 안 하고 왜 경제성을 논하고 있는가와 같은 허무함이 들기도 하지만, 뭐 현실은 현실이니까... 부정할 수 없는 부분임에는 틀림없다.


그런데 지난 밤 꿈에서, 꿈에 등장한 한 친구가 나에게 질책(?)을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너는 그래도 지금 동조교로 근무하면서 일정 정도의 수입이 있잖아!'
그 말을 들으니, 꿈 속에서도 뭔가에 얻어 맞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비교하는 것을 무엇보다도 싫어하는 내가, 요즘은 나를 늘 비교하고 있었다. 나를 재촉했던 것도, 다그쳤던 것도 생각해보면 어떻게 하면 지금 상황에서 내가 돈을 더 잘 벌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던 것 같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전공을 선택해야겠다는 결심은 진정 내가 그 분야가 좋아서 한 결정이 아니었다. 그것은 단지 돈, 돈 때문이었다.

꿈에서조차 돈 타령을 했던 모양이다. 그러니 그 친구가 나에게 현실을 직시하게 만들었겠지. 아, 언제부턴가 정말 돈의 노예가 되어 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나는 무엇을 하기 위해 이 대학원에 진학한 것일까? 꿈을 꾸지만, 진정한 꿈은 사라진지 오래인 것 같다. 이번 방학이 끝나기 전까지, 다시 나를 설레게 만들 무언가를 찾고 싶은데, 과연 그것이 가능할지... 걱정이 끊이질 않는다.


These days I feel I lost my dream. I dreamed every night, but I lost what makes me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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