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20만원대 컴퓨터 조립 후기

in #sct5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아마군(@skuld2000) 입니다.

엊그제 포스팅에서 얘기했던대로 밤 늦게까지 윈도우와 사용 환경 셋팅을 끝내고 이제는 매우 쾌적한 환경으로 컴을 사용 중입니다.
혹시 비슷한 사양으로 조립하실 분들이 있다면 참고하시라고 간단하게 후기를 남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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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부터 CPU, RAM, 메인보드, VGA카드, SSD, 파워서플라이, 케이스, 쿨링팬, 키보드, 마우스, 모니터암 까지 주문했던 전체 부품들 입니다.
전체 가격은 약 125만원 정도입니다.
모니터, 모니터암, 키보드, 마우스 빼고 본체 가격만 하면 90만원 초반이죠.
최상급 까지는 아니더라도 현존 대부분의 최신게임들을 국민옵이라 불리는 수준 이상으로 플레이 할 수 있는 사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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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선택한 B450 칩셋의 기가바이트 메인보드 입니다.
B450은 요즘 인텔 커피레이크 시리즈를 각종 벤치마크에서 압도한 AMD의 라이젠 시리즈 최신 CPU를 장착 할 수 있는 메인보드 칩셋 중 중저가의 가성비 라인업 입니다.
그중 제가 선택한 약 17만원 정도의 이 제품은 mITX 용 메인보드라 크기가 매우 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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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손바닥으로 가릴 수 있을 정도의 깜찍한 크기죠.
케이스와 파워 서플라이의 경우 mITX 용의 미니 사이즈 제품들은 일반 크기 제품에 비해 가격이 보통 3~4배 이상 비싸지는데 비해 메인보드는 가격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대신 확장성이 확 떨어지죠.
메모리 슬롯도 2개로 반밖에 안되고 M.2 SSD 슬롯도 1개, PCI-E슬롯도 1개 뿐입니다만.. 추후 업그레이드 안하고 걍 이 사양으로 오래오래 쓸 저에겐 큰 문제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조립난이도를 감수하며 굳이 이 작은 메인보드를 선택한 이유는 mATX 사이즈의 메인보드 중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모듈을 내장한 제품이 없어서 였죠.
그럼 ATX 와 mITX 사이즈 메인보드 중에 선택해야 하는 데 ATX메인보드를 고르면 케이스도 너무 커져 버려서... 가격 때문에 mITX 케이스는 양보 했지만 어떻게든 mATX 사이즈 케이스를 쓰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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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처음 보는 물건이라고 기웃거리며 자꾸 방해 하는 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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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SSD 도 M.2 라는 인터페이스의 요런 타입으로 나옵니다.
얼핏보면 메모리 처럼 생겼죠.(메모리보다 훨씬 작습니다. SSD가....)
전원케이블과 데이터케이블을 필요로 하는 기존 SATA 인터페이스와 달리 메인보드에 직접 끼우니 속도도 더 빠르고 선정리도 필요 없습니다.
요즘 가격도 많이 내려서 512기가 삼성 정품이 겨우 8만원대!!(좋은 세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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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선택한 Darkflare DML21 케이스 입니다.
4만원대의 저가형 케이스에서는 보기 힘든 여닫이 방식의 측면 투명케이스에 제품의 마감 퀄리티도 10만원대 제품에 비교할 수 있을 만큼 훌륭합니다.
거기에 일단 디자인이 제 취향..ㅎㅎ
mATX 사이즈의 케이스를 찾으신다면 완전 강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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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크기가 아담하다 보니 mATX 사이즈의 케이스 인데도 메인보드가 차지하는 공간이 겨우 요만하군요.
귀엽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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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예전부터 선정리야말로 컴 조립의 시작과 끝이라고 믿고 있기에 케이스 내부에 케이블이 하나라도 노출되는 것을 강박증 수준으로 혐오하는 지라 뒷면에 최적의 경로로 한가닥도 빠짐없이 숨겨 두었습니다.
(선정리만 한시간 넘게 걸렸...)
예전에는 케이스에 이렇게 선을 숨길만한 통로를 제공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수축튜브까지 써가며 선정리를 했었는데 요즘은 컴 자체의 발열이 너무 심해져서 공기의 흐름을 조금이라도 더 원활하게 하기위해 선정리에 특화된 디자인을 제공해 주니 여러모로 수월해 졌습니다.

그리고 하나같이 최상단에 배치 되었던 파워서플라이의 위치가 최근엔 케이스 바닥 부분의 별도 차폐공간 안에 배치되는 추세라 밑에서 찬 공기를 끌어 올려 파워 서플라이를 거치며 덥혀진 공기가 위로 올라가는 자연스러운 통풍 흐름을 만들어 줍니다.
게다가 모듈러 구조의 파워 제품들이 많아져서 꼭 필요한 전원 케이블만 끼워 선 정리에도 도움을 주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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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그래픽 카드도 장착했습니다.
경쟁상대인 엔비디아 지포스 1650 을 10~20% 이상 격차로 따돌리면서도 가격은 만원 이상 저렴한 AMD RX570 제품이죠.
현재 가성비 면에서(10만원 대) 가장 훌륭한 모델입니다.

그리고 원래 이 케이스에는 후면 120mm 배기팬 한개만 달려있는데 추가로 상단 배기용으로 2개, 전면 흡기용으로 2개 총 4개의 쿨링팬을 장착해 주었습니다.
요즘 컴들이 발열이 워낙 심하기도 하지만 오버클럭도 하지 않을거면서 굳이 최대 갯수의 쿨링팬을 장착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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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니뭐니해도 뽀대 때문이죠! ㅋㅋ
케이스 제조사인 Darkflare 사의 제품이자 후면 쿨링팬으로 기본 제공되는 것과 동일한 쿨링팬을 연결해서 케이스 상단의 LED 버튼을 통해 다양한 패턴의 LED 발광을 고를 수있습니다.

그리고 모니터 암을 별도 구매해서 책상과 모니터를 연결했는데요.
이렇게 하면 책상 전체를 온전히 활용할 수 있는데다 모니터의 높낮이, 각도 및 피벗까지 매우 수월하고 조작할 수 있어 강추 합니다.
특히 그 중에서도 F80 제품은 겨우 2만원대 가격에 무려 가스 실린더가 장착된 미친 가성비를 자랑 합니다.
가스 실린더와 스프링의 차이는 실제 사용해 보면 기믹의 부드러움에서 상당한 차이가 나기때문에 혹시 모니터암 구매 예정이신 분들은 우주 갓성비 F80 을 추천 합니다!

회사에서 개발용으로 사용중인 컴은 2년 전에 지급받은 델 컴퓨터의 모델인데 당시에는 하이앤드급 고가 사양이었지만 지금은 이렇게 본체 가격 백만원도 안되는 가성비 사양이 더 빠르네요.
정말 IT업계의 발전 속도는 어마어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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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알 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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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네요^^ 저도 조립 한 지 1년 되었는데, 손이 근질근질하니 또 하나 하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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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기회 저두 바꾸고싶네요..

요즘앤 전원연결도 간편하구 그래서 조립하기쉬워진거 같습니다

조립의 처음과 끝은 선 정리다! 정답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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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려주신 사진만 보아도 갖고 싶은 충동이 일어납니다.
저도 하나 해야하는데 게을러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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