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조커’와 모방범죄

장안의 화제 ‘조커’를 보있다.

이런 영화를 따라하는 범죄가 일어나면 어떻게 하냐는 취지의 기자의 질문에 배우가 적절히 대답하지 못했다는 취지의 기사를 본 기억이 있다.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영화를 보았으나, 적어도 내가 사는 동네에선 모방의 가능성이 거의 없어보였다. 맨 손으로 하는 것과 방아쇠 한 번으로 끝내는 건 에너지 소비량과 피부에 와 닿는 느낌에서 큰 차이가 있을테니까.

총과 마약이 주위에 널려있다면 이야기는 크게 달라진다. 강력한 이익집단 때문에 총기를 규제할 수 없는 사회라면 영화의 흥행이 우려스러울법도 하겠다.

다만, 영화를 본다고 해서 범죄를 일으킬 사람이 안그런다던가,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사람이 범죄를 저지른다거나 그런 일이 얼마나 되겠나.. 문제가 일어난다면 그것은 영화 탓이 아니라 그 동안 속에 쌓인 부조리와 억울함 때문이 아닐까?

쥐들이 들끓는 어둠의 고담시에서도 부자들은 호사를 누리는 모습이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