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리뷰] 100% 뇌피셜로 쓴 조커의 탄생과정, 영화 《조커(Joker)》

in #sct4 years ago (edited)

그림2.jpg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고, DC코믹스에서 독자적인 ‘빌런’만의 영화로 최초 제작한 영화 ‘조커(Joker)’. 이미 국내에서도 흥행한 만큼 AAA에서도 많은 리뷰가 쓰여졌다. 이제야 본 조커를 굳이 리뷰까지 할 생각은 없었지만, 영화를 보고난 후의 긴 여운 때문에 리뷰를 써 보고자 한다. 솔직히 리뷰라기보다는 조커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에 대하여 나의 생각을 남겨보고 싶었다.

※ 해당 포스팅은 감독의 의도와는 상관없을지도 모르는,
100% 개인적인 생각(뇌피셜)입니다.ㅎㅎ




조커(JOKER)의 탄생

배신 → 처단 → 탄생




#1. 배신



‘사회’의 배신

고담시의 가난한 광대 아서(조커)는 빈번하게 행인,시민들과 관객들의 멸시와 조롱을 받아왔다. 또한, 정신적인 질병 때문에 항상 다니며 약을 타오던 상담치료소는 정부의 복지예산 삭감으로 문을 닫게 되었다. 정부의 정책 때문에 아서(조커)는 더 이상 상담치료도 받을 수 없었고, 약도 구하기 힘들어진 것이다. 그렇게 아서(조커)를 보호해 줄 울타리는 어디에도 없었다. 아서(조커)는 사회로부터 철저하게 배신당하게 된 것이다.


‘친구’의 배신

광대회사의 친구인 ‘랜들’. 그는 아서(조커)를 위하는 척하면서 총을 건내주었다. 아서(조커)가 거절을 하자 비밀로 해준다는 약속까지 했다. 그러나 친구는 사장에게 아서(조커)가 자신에게 총을 사려고 했다는 거짓말을 하였고, 아서(조커)는 회사에서 짤리게 된다. 아서(조커)는 자신의 편이라 생각한 친구에게 배신을 당하고, 그 날 첫 살인까지 저지르게 된다.


‘우상’의 배신

아서(조커)는 고담시 최고의 토크쇼 ‘머레이 쇼’를 즐겨보았다. 토크쇼 진행자인 ‘머레이’를 동경하며, 그와 함께 무대에 서는 상상을 하고는 했다. ‘머레이’는 아서의 우상이자, 자신의 존재감을 인증받기위한 돌파구였다. 하지만 아서(조커)가 한 클럽의 무대에 선 모습을 방영하며, 머레이는 관중들 앞에서 그를 조롱하였다. 아서(조커)는 자신의 우상으로부터 조롱을 받고, 그렇게 배신당한 것이다.


‘어머니 or 아버지’의 배신

영화 초반부터 아서(조커)는 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모신다. 그리고 얼마나 어머니를 사랑하는지도 영화 내내 보여진다. 또한, ‘토마스웨인(배트맨의 아버지)’가 조커의 아버지라는, 어머니의 말도 믿고 있었다. 하지만 진실은 달랐다. 자신의 어머니는 정신병원을 들락날락한 경험이 있었고, 자신은 입양아였던 것이다. 또한, 아서(조커)의 어린시절, 의붓아버지의 폭행으로부터 방치를 하였다는 사실도 알게되었다. 그로인한 트라우마로 조커는 정신적인 질병을 앓게 된 것이었다.



영화 후반부에 나오는 한 사진, 아서(조커) 어머니의 젊은 시절 모습과 ‘미소가 예쁜’ 이라는 메모가 적혀있다. 그리고 'T.W'라는 이니셜이 날인 되어있다. ‘T.W=토마스웨인(배트맨아버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실제로 토마스 웨인과 조커의 어머니는 연인관계이며, 조커는 웨인의 아들이다라고 추측 할 수도 있다.

따라서 소제목을 ‘어머니의 배신’ 혹은 ‘아버지의 배신’이라고 적은 것이다. 아서(조커)에게는 어찌됐든 믿었던 부모님 중 한 분의 충격적인 배신인 건 마찬가지이다.






#2. 처단


사회, 친구, 우상, 그리고 어머니에게 철저히 배신당한 아서(조커)는 하나 하나 처단하기 시작하며, 자신의 본 모습에 눈을 뜨게 된다. 지하철에서 시비가 붙은 3명의 남자를 죽인 후, 사회는 쌓여있던 울분을 터뜨리며 범죄자를 동경하게 되고, 시위는 거세지게 된다. 계층과 질서가 존재하던 사회는 한순간에 무질서해졌다. 조커는 그렇게 사회에 대한 처단을 시작하였다.

그 후로 총을 빌려주고 뒷통수를 쳤던 친구 ‘랜들’을 자신의 집에서 처참히 죽이며 ‘친구를 처단’ 하고, 자신의 우상이었던 머레이의 쇼에 출연하여 머레이를 죽임으로서 ‘우상에 대한 처단’도 완료하였다. 조커는 배신자에 대한 처단 중, 자신에게 폭행 방관으로 정신질병과 불우한 어린시절을 안겨주었던 ‘엄마에 대한 처단’도 잊지 않았다.

그렇게 조커는 배신 당했던 것을 하나씩 제거해가면서, 자신의 범죄에 열광하며 아비규환이 된 사회를 보면서, 자신의 존재감과 삶에 대한 가치를 느끼게 된다.

그림1.jpg






#3. 탄생


내 죽음이 내 삶보다 더 가취 있기를.

영화 초반에 조커의 일기장에서 클로즈업 된 한 문구이다. 그의 삶은 죽음보다 더 어두웠다. 자신의 우상이자 삶을 유지하는 끈 중 하나였던 ‘머레이’에게 조롱받은 후, 조커의 삶은 더욱 가치를 잃게 되었다. 그래서 조커는 ‘머레이쇼’ 섭외 요청을 받고 나서 계속하여 머레이쇼에서의 ‘공개자살’을 계획하고 있었다.

자살로써 자신에게는 살아있음보다 죽음이 더 가치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배신들’을 처단하면서 존재감을 느끼게 되고, 살아있음을 느끼게 되고, 약마저 끊을 수 있게 되었다. 드디어 자신의 삶이, 죽음보다 더 ‘가취’가 있게 된 것이다.

그렇게 자살을 계획했던 조커는 생각을 바꿔 머레이를 죽이게 된다. 그리고 경찰차 안에서는 자신이 처단한 무질서의 사회를 보게 되었고, 그 때 연행중이 경찰이 조커에게 한마디를 던지게 된다.

"너 때문에 온 도시가 불타고 있어."

'나 때문이라...'

그렇게 자신 삶의 가치를 찾은 '아서'는, 질서의 상징 '경찰'의 차 위에 우뚝 서서 춤을 추며, 진짜 조커로 탄생하게 되었다. 언제나 엑스트라였던 '아서'가, 어둠속의 주인공 '조커'로 재탄생하게 된 것이다.




맺으며.


영화 '조커'는 꽤나 몰입감이 있었다. 영화를 본 후 잠자리에 들기까지 그 우울한 여운이 가시질 않았다. 그래서 오히려 주연 '호아킨'이 걱정됐다.

자신의 역할에 몰입한 나머지 '히스 레저'의 전처를 따르진 않을까...

잠자리에 누운 상태에서 급하게 '호아킨'의 근황에 대해 검색을 해 보았다.

.
.
.

030213208b7b788eb8525304bfcb0d9208c9641c.png

.
.
.

아아....다행히 잘 살고 계신 것 같...ㅎ
어이쿠ㅎ 살도 좀 찌신 것 같...ㅎ
괜히 걱정을 한 것만 같...ㅎ




《 별점 및 한줄평 》


별점 : ★★★★☆

잠시나마 ‘히스레저’를 잊을 수 있었던 New조커

심신미약자는 피해야 할 영화

‘스팀’이 ‘비트코인’보다 더 가취있기를.


그림3.jpg



Sort:  

lucky2님이 newiz님의 이 포스팅에 따봉(7 SCT)을 하였습니다.

우왕! ㅎㅎ 감사합니당 럭키대모님!! 'ㅡ' ㅎㅎㅎ

뉴발형은 누가 처단할 것인가?

ㅋㅋㅋㅋㅋㅋ 내가 스팀잇의 조커다ㅎㅎㅎ 처단당하지 않는다ㅎㅎ

형 전공이 뭐임?? ㅋㅋㅋ

오이조리학과ㅎ
형을 들들 볶는게 내 전공이다ㅎㅎㅎ

ㅋㅋㅋㅋㅋ
오이형한테 맨날 볶이면서 ㅋㅋㅋ

ㅋㅋㅋㅋ 그건 오이형이 나보다 더 악마이기 때문이얌ㅎㅎㅎ

여기 오이 볶음 추가요 ㅋㅋㅋㅋ

ㅋㅋㅋ 볶자볶자 오이를 볶아보즈아!! ㅎㅎㅎ

가취있는 삶을 살아가보도록 하겠습니다.

ㅎㅎㅎ 저는 지금 망나니처럼 사는 것 같아서
어떻게 살아도 지금보단 가취 있을 것만 같... ㅎㅎㅎ

오오 뉴발형 넘 정성스런 리뷰 짱

ㅎㅎㅎ 칭찬도 보팅도 고마웡 호돌형!! ㅎㅎㅎ
다음엔 정식으로 보팅유발자에 참여해보겠어!! ㅎㅎㅎ

오랜만에 오셔서 걸작 리뷰를 쓰셨네요.^^

심신 미약자는 피해야할 영화...

라는 말이 좀 걸리네요.
전 의외로 마음이 여리거든요...^^
이 영화를 보게 될 그날이 좀 두렵습니다...

영화가 전체적으로 어두워서요ㅎㅎㅎ
마음이 여리시다면 오히려 조커에게 공감이 되면서 더 재밌게 보실수도 있어요!! ㅎㅎ
다만 우울함이 많으시다면 피하시는 걸 추천 ㅠㅠ ㅎㅎㅎ

저도 봐야하는데 자꾸 미루게 되네요..
좀 잔인한가요?

제 기준으로 잔인한 장면은 1~2장면 정도만 나오는 것 같아요 ㅎㅎ
대신 영화가 많이 어둡고 우울합니다 ㅠㅠ ㅎㅎㅎ
그래도 명작임은 분명하구요!ㅋㅋ

영화 리뷰는 이렇게 쓰는 구나.. 한수 배워 갑니다~ ^^

아이고 과찬이십니다 ㅎㅎ
그냥 제 생각을 두서없이 끄적였을 뿐이예요!! 'ㅡ' ㅎㅎ
그래도 칭찬 감사합니다! ㅎㅎ

@tipu curate 🐣🐣🐣^^

아이쿠ㅎㅎ 감사합니다ㅎㅎㅎ
프리곤님 삶이 더욱 가취 있기를 ㅎ

맨날 할량생활 하다가 요즘 무지하게 바쁘네요 ㅋㅋ

제가 읽어본 최고에 조커 리뷰였습니다.

바쁜 것 보다 좋은게 어딨겠습니까 ㅎㅎㅎ
칭찬도 감사합니다! 'ㅡ' ㅋㅋㅋ

영화도 재미있게 봤는데 리뷰도 재미있게 봤네요. ^^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ㅡ' ㅎㅎㅎ

Coin Marketplace

STEEM 0.30
TRX 0.12
JST 0.033
BTC 64029.44
ETH 3157.04
USDT 1.00
SBD 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