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다름을 인정하라

저는 사람이 갖춰야 할 중요한 덕목 중 하나가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배려야말로 사람을 사람 되게 하고 개놈을 개놈되게 하는 것 아닐까 생각하거든요.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다양한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요, 가장 만나기 싫은 사람이 배려심 없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가장 만나기 싫을 뿐만 아니라 그냥 마주치기도 싫죠.

다른 사람과의 신뢰받는 인간관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나와 다른 성품을 가진 사람일지라도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_ 조완욱 | <배려의 대화> 중에서

저는 배려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늘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배려심이 너무 많아서 피곤할 지경이라고까지 생각하며 살았죠. 그런데 착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저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지독히도 싫어하거든요. 특히나 나머시기와 황머시기는 인간이 아니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개놈은 그래도 인간이기라도 하지 이 둘은 인간도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제 이런 편협한 생각이 바로 배려할 줄 모르는 사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와 다른 성품을 사진 사람일지라도 존중하는 마음이 필요하다는 저자의 글을 읽으며... 아~~~ 나는 아직 한참 먼 속물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저자는 저같이 나와 생각이 맞지 않는다고 무시하거나 고집을 부리면, 인간관계에서 자신이 바라는 신뢰를 얻기 힘들 뿐 아니라 자신의 의도와는 다른 역효과를 보기도 한다고 경고합니다. 아~~ 제가 그래서 인간관계가 힘든 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 전 아내가 '오빠는 성격이 정말 매우 더러워서 사회생활 하기 힘든 거야.'라고 하더군요. 틀린 말이 아닙니다. 저는 스트레스를 너무 쉽게 받는 성격이라,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은 아예 상종을 안 하거든요. 없는 사람 칩니다. 그래야 제가 살 것 같아서요. 저야말로 속물인 것을,,, 저는 남을 비난하고 살았더군요.

자신과 뜻이 맞지 않는 사람이라고 해서 함부로 무시하거나 외면하게 되면, 편협한 인간관계가 형성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상대방 또한 본능적인 느낌으로 자신을 피하는 당신을 피할 것이기 때문이다. _ 조완욱 | <배려의 대화> 중에서

저는 페이스북 친구 신청을 거절하지 않고 모두 받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보니 박빠의 글이 제 피드에 보이더군요. 바로 차단을 해버렸습니다. 정치적인 이슈가 터질 때마다 박빠의 글이 보이면 글쓴이를 모조리 차단. 그랬더니 제가 보고 싶은 글만 보였습니다. 마음이 편안해지더군요. 그런데 마음만 편안해진 게 아니라 제정신이 편협해졌다는 걸 몰랐습니다. 아~~~ 바보 같은 인간. 저 같은 바보를 경고하는 글이 자주 보이더군요.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을 언팔하거나 차단하면 결국 편협한 사람이 된다는 경고. ㅠㅠ

편협을 경고하는 비유가 있죠. 건강하기 위해선 골고루 먹어야 하듯, 정신이 건강해지려면 자신이 선호하는 사람만 옆에 두는 건 나쁘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선호하는 성품을 가진 사람과만 관계를 맺으면 결국 편협한 사람이 된다고 주의를 주고 있습니다. ㅠㅠ 이런이런 ㅠㅠ 사람은 모두 저마다 고유한 개성을 지니고 있어서 독불장군처럼 자신만의 생각을 일방통행식으로 유지하면 안 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나와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고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이야말로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니까요.

그러니까 다름을 인정해야 합니다.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겁니다. 잘못된 게 아니라 다른 겁니다. 나쁜 게 아니라 다른 겁니다. 다르다고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배려심 많은 사람의 출발점입니다. 나와 다름을 인정하는 사람이야말로 좋은 사람입니다. 자신과 다른 의견도 들어주고 인정하는 사람이야말로 용기 있는 사람입니다. 살다 보면 별별 일이 다 생깁니다. 분쟁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럴 땐 누가 잘못했냐고 따지기 전에 상대방의 마음과 상황을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가슴이 잘 안 되니 문제긴 하지만요. 그래도 노력은 해야지요. ^^

오늘 손에 든 조완욱의 <배려의 대화>가 저를 아주 부끄럽게 하네요. 많은 반성을 하는 하루입니다. 오늘도 배려!!! 아자아자!!!

ISBN : 97889750473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