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11] 고대사의 블록체인

in #sct5 years ago

연어입니다. 고대사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역사 다큐멘터리를 통해 한 번씩은 들어보셨을 내용입니다.

고대 천문 관측 기록을 현대 천문 과학으로 역추적하면 관측 위치를 알 수 있는데, 이것이 지금껏 우리가 짐작하던 위치와 달라 고대 영토나 중심 세력권에 대해 의견이 분분해진 것이죠.

재미있는 것은, 역사란 대개 승자에 의해 첨삭되거나 승자의 관점으로 기록되기 마련인데, 당시에는 별자리와 같은 천문 관측 기록이 지금처럼 과학적인 추정의 데이터가 될 줄을 생각치 못했기 때문에 그 기록은 건드리는 일이 없이 그대로 전해져 왔다는 것입니다.

그보다는 권력 국가나 위정자들이 자신들의 고유 관측 기록을 남겼으니 서로 간섭 없는 독자적인 데이터 역사가 만들어진 것이죠. 덕분에 이 천문 관측기록은 지금으로 치자면 위변조가 없는 블록체인과 같은 역사 데이터가 되어버린 셈입니다.

나사에서 제공하는 천문 프로그램을 통해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고는 하는데.. 뭐, 제가 그런 것까지 해보려는 아니고요. 사람들이 추론하지 못하는 변수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인문과학 해석이 막강한 역사 영역에 과학 기술이 서포트 되기 위해서는 유전자 분석, 탄소연대측정 등등 예로부터 활용해오던 방식을 뛰어넘는 신기술을 뒷받침할 수 있는 위변조 가능성 없는 데이터가 필수일 것입니다.

대개는 여기에 자연으로 부터 획득한 물질이나 유적이 사용되기 마련인데, 순수히 문자나 그림으로 기록된 내용도 신빙성 있는 데이터로 사용될 수 있었다는 것이 매우 신선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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