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위공문대(李衛公問對)18

in #sct4 years ago

太宗曰, 儒者多言管仲霸臣而已, 殊不知兵法乃本於王制也. 諸葛亮王佐之才, 自比管樂, 以此 知管仲亦王佐也. 但周衰, 時王不能用, 故假齊興師爾.
태종이 말했다. “유학자들은 흔히 말하기를 관중은 패자의 신하일 뿐, 왕자를 보필할 수 있는 큰 인물은 못 된다고 하는데, 이는 관중의 병법이 왕자의 제도인 정전법에서 나왔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하는 말이오. 제갈량은 왕자를 보필할 만한 인물이었는데도 자신을 관중과 악의에게 비했으니, 이것만 보아도 관중 역시 왕자를 보필할 만한 인물임을 알 수 있는 것이오. 다만, 그 당시 주나라의 왕조가 쇠퇴하여 관중을 등용하지 못했기 때문에, 관중은 제후국인 제나라에 벼슬하면서 군사를 일으켜 무력으로 천하를 바로잡았던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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靖再拜曰, 陛下神聖, 知人如此, 老臣雖死, 無媿昔賢也. 臣請言管仲制齊之法. 三分齊國, 以為三軍, 五家為軌, 故五人為伍. 十軌為里, 故五十人為小戎. 四里為連, 故二百人為卒. 十連為鄉, 故二千人為旅. 五鄉一師, 故萬人為軍. 亦由司馬法一師五旅, 一旅五卒之義焉. 其實, 皆得太公之遺法.
이정이 두 번 절하고 말했다. “폐하께서는 사람을 이처럼 잘 알아보시니, 노신의 이 영광스러움은 옛날의 현신에 뒤지지 않습니다. 이제 신은 관중이 제나라를 다스린 법제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관중은 제나라 군대를 셋으로 나누어 3군을 조직했습니다. 그리고 다섯 가구를 1개 궤로 삼고, 군대에서는 다섯 명을 1개 오로 편성했습니다. 10궤를 1개 이로 삼고, 군대에서는 50명을 소융으로 편성했습니다. 또한 4리를 1개 연으로 삼고, 군대에서는 2백 명을 1졸로 편성했으며, 10연을 1개 향으로 삼고 군대에서는 2천 명을 1개 여로 편성했습니다. 그리고 5향을 1개 사로 삼고, 군대에서는 1만 명을 1개 군으로 편성했습니다. 이것은 사마법에서 1개 사단을 5개 여단으로 나누고, 1개 여단을 5개 졸로 나눈 것에서 유래한 것이므로 실제는 모두 태공망의 제도를 따른 것입니다.”

관중(管仲)과 악의(樂毅)에 관한 이야기다. 관중(管仲)은 제나라 환공을 보좌해 개혁정치를 단행한 인물로서 군사제도와 그 밖의 정치제도를 새롭게 했다. 그의 이름은 이오이며, 자는 경중인데, 통상적으로 관중(管仲)으로 불린다. 악의(樂毅)는 전국시대의 명장으로서 중산국 영수 출신이다. 연나라 소왕의 신임을 받아 장수에 임명되고 피폐해진 연나라를 부흥시켰다. 제나라와의 전쟁으로 72개의 성읍을 빼앗기도 했다. 하지만 소왕이 죽고 혜왕이 즉위하면서 제나라의 이간책으로 쫓겨나 조나라로 망명했다.

관중은 제나라의 군사제도를 개혁한 인물로 유명하다. 특히 그는 군대의 편제를 확립했다. 그가 만든 편제는 오, 이, 연, 졸, 향, 여, 사, 군 등이었다. 이것은 사마법에서 1개 사단을 5개 여단으로 나누고, 1개 여단을 5개 졸로 나눈 것에서 유래한 것이다.

참고문헌
국방부전사편찬위원회, 『武經七書』, 서울: 서라벌인쇄, 1987
이정(저), 『이위공문대』, 강무학(역), 서울: 집문당, 2018
성백효, 이난수(역), 『尉繚子直解李衛公問對直解』, 서울: 전통문화연구회, 2014
성백효(역), 『사마법,울료자,이위공문대』, 서울: 전통문화연구회,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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