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위공문대(李衛公問對)14

in #sct2 months ago

太宗曰, 陳數有九, 中心零者, 大將握之, 四面八向, 皆取準焉. 陳間容陳, 隊間容隊, 以前為後, 以後為前, 進無速奔, 退無遽走, 四頭八尾, 觸處為首, 敵衝其中, 兩頭皆救, 數起於五, 而終於八, 此何謂也.
태종이 물었다. “병법에 진은 아홉 개로 형성되며, 8개의 진은 주변에, 나머지의 1개진은 중앙에 위치한다. 중앙은 대장이 장악해 사방팔면의 진이 모두 중군을 중심으로 형성되어야 한다. 큰 진에는 작은 진이 들어 있고 큰 부대에는 작은 부대가 들어 있으며, 평소에 남쪽을 전면으로 하고 북쪽을 후면으로 삼고 있다가 회군할 때에는 방향을 정반대로 바꾸어 전면인 남쪽이 후면이 되고 후면인 북쪽이 전면이 되게 하며, 진격시에는 조급히 서두르지 말고 후퇴시에도 급히 도망치지 말아야 한다. 전진과 후퇴에 방진의 진용을 유지하며, 전, 후, 좌, 우의 사면 중에 어느 한 곳이든 적의 공격을 받으면 모두 전위가 되어 적과 대항하고, 나머지 여덟 개의 진지는 모두 후위가 되어 서로 구원해야 한다. 그리하여 어느 방향이든 적과 대치하는 곳이 전위가 되며, 적이 중간을 침범하면 전위와 후위가 모두 이를 구원해 솔연처럼 대응해야 한다고 했소. 그리고 진영의 수가 다섯에서 시작해 여덟에서 끝나게 된다 했으니 이것은 무슨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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靖曰, 諸葛亮以石縱橫, 布為八行, 方陳之法, 卽此圖也. 臣嘗教閱, 必先此陳, 世所傳握機文, 蓋得其粗也.
이정이 대답했다. “옛날 제갈량은 돌을 가지고 종횡으로 포진해 팔행의 방진을 만들었으니 이것은 악기경의 도식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신이 전에 군사들을 훈련시킬 때에 반드시 먼저 이 진형을 사용했습니다. 세상에 전해지고 있는 악기경은 그 대강일 뿐입니다.”

군대의 진은 9개가 원형으로 만들어진다. 중앙에 1개가, 나머지는 그 주위를 둘러싸고 형성된다. 이 때, 전진과 후퇴, 전, 후, 좌, 우로의 이동이 자유롭게 될 수 있도록 훈련이 되어야 한다. 진지를 구축할 때는 어느 한 쪽이 위험하면 이를 지원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한 곳이 공격을 받으면 여덟 곳에서 동시에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 태종은 손자병법에서 말한 솔연을 떠올렸다. 솔연은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군대 모습의 전형이다. 평소 훈련을 통해 이런 모습을 만드는 것은 장수의 몫이었다.

손자병법에서 나오는 대목은 다음과 같다. “용병을 잘하는 자는 병사들을 마치 솔연과 같이 하게 하는 것이니, 솔연이란 중국의 상산에 사는 뱀이다. 솔연이라는 뱀은 그 머리를 치면 꼬리가 달려들고, 꼬리를 치면 머리가 달려들고 그 중간을 치면 머리와 꼬리가 둘 다 달려든다.”(故善用兵者, 譬如率然. 率然者, 常山之蛇也. 擊其首則尾至, 擊其尾則首至, 擊其中則首尾俱至.) 솔연과 같은 군대를 갖는 것은 모든 장수들의 희망이었다.

참고문헌
국방부전사편찬위원회, 『武經七書』, 서울: 서라벌인쇄, 1987
이정(저), 『이위공문대』, 강무학(역), 서울: 집문당, 2018
성백효, 이난수(역), 『尉繚子直解李衛公問對直解』, 서울: 전통문화연구회, 2014
성백효(역), 『사마법,울료자,이위공문대』, 서울: 전통문화연구회,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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