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죽

in #sct5 years ago (edited)

객지생활로 지쳐서 돌아온 나를
안아주지도 못할정도로 아내또한 지쳐 있었습니다.
아들도 취업해서 객지로 나가고
늙은 신랑도 돈벌겠다며 객지생활을 하니
혼자 먹겠다고 음식을 준비하지도 않고
가끔 처제에게 얻어먹기도 하고
대충 때우기도하고 거르기도 하고.......
아내는 나보다 더힘들고 지쳐 보입니다.

당장 마트에 나가서
닭을 1마리와 전복을 사서 집으로 돌아와 닭죽을 끓일 준비를 합니다.
마늘을 까고 양파를 썰고 당근을 썰고 표고보섯도 잘게 다지고
닭에 있는 노란지방덩어리를 제거하고........

압력솥에 닭과 전복 대추 오가피 대파 마늘을 넣고
불린 쌀을 넣고
15분 정도 끓이다가
뚜껑을 열고 야채와 표고버섯을 넣고
다시 끓이고 나니 닭죽이 완성 됩니다.

식탁에서 아내가 허겁지겁 닭죽을 먹습니다.
나도 맛있게 한그릇을 다 비웁니다.
몸도지치고 마음도 지친 날에는 닭죽이 진리 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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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사랑은 역시 남편입니다.
욕도 잘하시고 요리도 잘하시는군요, 엄지척. ㅎㅎ

허걱 욕은 잘 못합니다.
스팀 500원일때 스팀 150원간다고 염장을 지르길래.......ㅋ

사랑의 닭죽입니다.^^

이렇게 살뜰한 남편이 항상 옆에 있다가 떨어져지내려니 아내분이 힘드신가 보네요.
저도 혼자 있으면 밥을 대충 먹는 스타일이라서, 그 마음을 알거 같아요.
제주에 일하러 내려 오실 때 아내분과 동행하는 건 어려운 일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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