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손을 떠나버린 쓰레기.

in #sago5 years ago



출근길에 환경미화원 한 분을 보게 되었습니다.

한창 은행이 떨어지는 시즌이라 그 고약한 냄새를 참으시면서 횡단보도 앞에 떨어진 은행을 열심히 청소하고 계시더군요.

솔직히 보는 입장에서 너무 고생하셔서 안쓰럽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그 때, 한 남자가 지나가면서 쓰레기를 딱 바닥에 버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제가 볼 때는 그 남자의 시각에서 시각에서 환경미화원 분을 못 본 것 같긴 했습니다만, 이 후에 환경미화원분이 청소하는 것을 스스로 보았죠.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서 일까요?

신호가 바뀌니 그냥 그대로 횡단보도를 건넜습니다.

바닥에 쓰레기를 버리는 것도 문제지만, 청소하시는 모습을 보고도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고치지 못했다는 것이 참 씁쓸 하더군요.

물론 다시 주워서 버린다면 때 맞춰서 신호를 못 건널 수도 있겠지만, 버리는 사람 따로있고 줍는사람 따로있는건 아니잖습니까..

이걸 마주하면서 예전에 @shc4235 님의 [토론] 웨얼이즈 쓰레기통? 글이 떠올랐습니다.

둘러보니 쓰레기통이 없었고 그것도 하나의 문제점일 수 있겠다 싶더군요.
솔직히 우리나라 길바닥에서 쓰레기통 찾아보기 정말 힘듭니다. 이 부분은 정말 아쉽습니다. 좀 빨리 개선되었으면 좋겠네요.

여기서 다시 한번 내가 그 사람이었다면? 이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과연 환경미화원 분을 봤음에도 이미 손을 떠나버린 쓰레기 그대로 두고 갈 것인가? 아니면 다시 주워서 환경미화원 분의 쓰레기통에 버리고 갈 것인가?

여기에 가정을 하나 더 붙여보면 지금 이 신호에 횡단보도를 건너지 않으면 지각에 놓여진 사태라면..?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실 건가요?

솔직히 저는 가정이 없는 상태라 무조건 전자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만, 가정을 붙인다면.. 솔직히 고민이 조금 되긴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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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이 안보이기 때문에 쓰레기를 바닥에 버리고 가는 것 자체가 괜찮은 행동은 아닐거 같아요. 질문의 가정에는 벗어나지만 쓰레기통이 있는 곳까지 쓰레기를 들고 가는 것이 올바른 행동으로 생각됩니다.

질문처럼 그럼 상황이라면, 쓰레기를 다시 줍지 않았을까요?

물론 맞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정말로 쓰레기통이 비치가 잘 안되어있는게 문제이기도 하구요..

보통 작은 쓰레기들은 생각지도 않고 버리기도하죠..
저도 주워야된다고 생각하지만, 은근 줍기 귀찮은 것도 사실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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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항상 머뭇거리는 문제이지요.
하지만. 줍지 않고 그냥 가버리면 그 찝찝함이 오래 남는걸 생각할때에... 주워가는게 정신 건강에 좋을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머뭇거리는 그 타이밍에 정신차리면 될텐데요 ㅎㅎ

환경미화원 분의 쓰레기통에 버려서
신호를 한번 놓치더라도
5분이하의 지각일테니
쓰레기통에 버리고
그냥 다음신호에 건너는 걸
선택할 거 같아요.

역시 좋은 생각이십니다^^

테러 예방을 위해서나 유지보수 차원의 비용 문제 때문에도 없애고 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습니다.
쓰레기통이 없으면 쓰레기를 버리지 않아야 하는데 아직까지 시민의식이 그 정도는 아닌 것 같기는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쓰레기를 버리는 것 자체도 어색하기도 하고 만약 그런 상황이었다면 주워서 버려야 할 것 같습니다.

아 그런 뉴스가 있었군요.. ㅎㅎ
몰랐던부분이네요.
역시나 좋은 생각을 가지신 것 같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환경미화원이 봤는데, 지각할것 같아 그냥 간다는 것은.. 언젠가 또 마주칠 그 환경미화원을 어떻게 바라볼수 있을까라는 문제가 계속 머리에 맴돌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각을 하더라도 깔끔하게 주워놓고 가겠습니다.
그럼 서로서로 웃음꽃이 필것 같습니다.

좋은 생각이십니다 ㅎㅎ

횡단보도를 건너지 못하더라도 다지 주웠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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