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DIY 자작 방음 부스 (일명 노래 뒤주) 만들기
2년 넘게 방에서 노래 신나게 불러도 아무 이상 없었는데
얼마 전부터 옆집 민원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작년에 베란다 샤시를 전부 새 유리창으로 바꾸면서
오히려 그 이전보다 방음이 잘 안 되는 건지
아니면 옆집에 슈퍼 청력을 가진 사람이 이사 온 건지.
여튼 집에서 노래를 제대로 할 수 없게 된 이후
방음에 대한 고민을 하다가
가정용 1인 방음 부스의 가격을 알아보니...
이런 게 당근에 중고가 100만원이다.
100만원이 말이 쉽지.
그래서 그냥 직접 만들기로 했다. (응?)
책상 위에 올려놓는 집중력 칸막이라는데 누가 이걸 당근에서 팔고 있어서
냉큼 집어 왔다. 단돈 4만원에 두 개.
바닥에 깔면 밑에 습기 차서 곰팡이 생기는 고무 헬스 매트를 잘라서
차음재로 삼기로 했다. 차음재도 사서 붙이면 돈 10만원 드는데.
그 위에 예전에 사놓았던 기성 흡음판을 붙여서 흡음재 역할을 하게 했다.
사이즈는 60x60으로 아래 판에 딱 맞는다.
이렇게 한 면 붙이고
이렇게 붙이면 네 면 뚝딱.
어쨌든 내가 들어가야 하니까 한쪽은 여닫이 문으로 만들었고
안에서 내가 충분히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려고
아래쪽 판은 안 붙였다.
주방에서 쓰는 식탁 다리를 뜯어내고
다리 달린 노래 뒤주 모양 완성.
위에서 내려다 보면 속은 이렇게 생겼다.
이제 주문해 놓은 흡음재를 마저 더 붙이고
윗뚜껑을 덮고
다리쪽에 방음천을 주문해서 두르면
대략 총 비용 20만원 선에서 완성이 될 것 같다.
안에 넣을 소형 모니터와 무선 키보드, 마우스 값을 더 해도
총 40만원 남짓에서 끝낼 수 있을 거 같다.
노래가 뭐라고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지만...
그래도 만들고 나니 뿌듯한 거.
완성하면 다시 한 번 사진 올려보겠다.
형님! 노래방 부스를 직접 만드시다니 대단하시네요. 한번 놀러가고 싶어요. ㅎㅎㅎ
돈 주고 사는 게 젤 속편함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