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린's 100] 닮을까 봐 끊었어요
할머니는 그날따라 나가지 않고 집에 있는 아이에게 물었다.
"오늘은 친구 안 만나러 가?"
"그 친구하고 끊었어요."
"왜? 왜 끊었어?"
"걔는 요. 맨날 자기가 쓸모없는 아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나도 닮을까 봐 끊었어요."
"그래... 걔는 형제 중에 몇 째니?"
"셋 중에 둘째예요."
"그렇구나. 둘째들은 부모가 언니는 언니라서 소중하게 여기고, 막내는 막내라서 신경을 많이 쓰니까 소외감을 느낄 수 있어. 그러니 너라도 친구에게 '너는 소중한 아이야. 괜찮은 아이야.' 자꾸 해주렴."
"그런데 할머니, 내가 몇 번 했는데도 걔는 그걸 안 받아들여요. 그래서 끊을 수밖에 없었어요."
[INTRO]
마법사입니다. 그렇다구요.
마법의 열차는 불시 도착, 정시 발차
초등학생이 친구와 사귀면서 은근 슬쩍 닮게 되는 것까지 알다니~
정말 마법사님의 조카답습니다..
자지가 쓸모 없는 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그 친구는 조금.. 아쉽네요 ㅠㅠ
어서 털고 일어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