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잭 더 리퍼에 대하여

in #life9 years ago

“어둠 속에 사라진 피 묻은 발자국. 같은 흔적, 같은 수법, 똑같은 목적. 누가 살인자인가? 누가 희생자인가? 어쩌면 내가 쫓는 건 살인마가 아니야.” 이것은 뮤지컬 [잭 더 리퍼]의 넘버 중 하나인 <회색도시>의 가사이다.

뮤지컬의 배경이었던 1888년의 화이트채플은 실업과 가난에 쫓긴 이민자들이 몰려 심각한 인구 과밀을 이루던 영국 런던의 동쪽 끝 외곽에 위치하고 있는 지역이었다. 화이트채플에 거주하던 사람들은 남자는 실업자이거나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일용직 노동자들이었으며, 여성들은 생존을 위해 몸을 팔곤 했다. 그런 만큼 화이트채플에서는 강도와 폭력사건, 알코올 의존으로 인한 병폐가 끊이지 않았다. 영국 이스트엔드의 무법지대, 1888년의 화이트채플. 잭 더 리퍼의 연쇄살인은 바로 이곳에서 일어났다. 잭 더 리퍼는 1888년 8월 7일부터 11월 10일까지 다섯 명이 넘는 매춘부를 살해해 장기를 적출하고, 얼굴 등 시체를 해부하는 등 엽기적이면서도 끔찍한 살인을 자행한 희대의 살인마였다. 정체를 알 수 없고, 극악무도한 범행 수법을 행했다는 점에서 잭 더 리퍼는 그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화이트채플을 공포로 물들였고 모든 이들이 죽음의 공포에 두려워 떨게 했다. 결국 범인을 밝히지 못한 채 홀연히 사라진 잭 더 리퍼는 현재까지 그가 누구인지, 왜 살인을 저질렀던건지 아무것도 밝혀진 게 없는 미스테리한 인물이다. [잭 더 리퍼]의 시놉시스는 이러하다.

「1888년 런던, 강력계 수사관 ‘앤더슨’은 화이트채플 지역에서 연쇄살인으로 유명해진 ‘잭더리퍼’를 수사 중이다. 매춘부만 노리는 잔인한 살인 수법 때문에 언론에 공개하지 않고 조용히 수사하려 하지만 런던타임즈 기자 ‘먼로’는 코카인 중독자인 앤더슨의 약점을 노린다. 결국 앤더슨은 먼로에게 특종 기사를 제공하고 한 사건기사당 천 파운드를 받는 거래를 하게 된다. 몇 일 지나지 않아 네 번째 살인이 일어나고 자신의 무능함에 폭발직전인 앤더슨 앞에 범인을 알고 있다는 제보자가 나타난다. 그는 미국에서 온 외과의사 ‘다니엘’이다. 며칠 후 런던타임즈에 ‘잭더리퍼’의 예고살인 속보가 신문 1면을 장식하고, 사건은 점점 더 미궁으로 치닫는다. 급기야 앤더슨은 함정수사를 계획하게 되는데, 여기사 예기치 못했던 또 다른 사건을 만나게 된다.」
실존했던 인물,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을 배경으로 한 만큼 뮤지컬 [잭 더 리퍼]의 스토리는 탄탄했고, 그라는 존재 자체와 그의 광기와 잔혹성에서 우러나오는 순도 100퍼센트의 공포감을 극장의 관람객들에게 안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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