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 대하여

in #life7 years ago

“대성당들의 시대가 찾아왔어. 이제 세상은 새로운 천년을 맞지. 하늘 끝에 닿고 싶은 인간은 유리와 돌 위에 그들의 역사를 쓰지.” 이것은 뮤지컬 수록곡 중 가장 첫 번째에 수록되어 뮤지컬의 막을 여는 노래인 ‘대성당들의 시대’의 가사이다. 이 뮤지컬의 시대적 배경은 15C의 프랑스. 백년전쟁과 페스트로 나라가 혼란에 휩싸이고, 그 속에서 봉건귀족과 교회가 타락을 거듭함에 따라 중세사회가 허물어지고 르네상스의 기운이 퍼지기 시작하던 시기였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주된 배경은 노트르담 대성당이며 성당 안으로 들어오지 못해 길에서 살아가는 거리의 방랑자들과 노트르담 대성당 관계자들과의 갈등을 주된 사건으로 삼는다. 시놉시스는 이렇다.

「이야기는 파리의 음유시인 그랭구와르의 새로운 시대에 대한 서곡으로 시작한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주교 프롤로는 어릴 적 버려진 꼽추 콰지모도를 성당의 종지기로 키워 충직한 종으로 삼는다. 성당 앞 광장에 모여 사는 집시들. 그곳에 클로팽과 아름다운 여인 에스메랄다가 산다. 프롤로 주교는 에스메랄다의 춤추는 모습을 우연히 본 후 점점 그녀에게 빠져들어 가는 자신의 모습에 당황하고 갈등한다. 욕망에 흔들리는 프롤로는 콰지모도에게 에스메랄다의 납치를 명한다. 콰지모도가 에스메랄다를 납치하려는 순간, 근위대장 페뷔스가 나타나 그녀를 구하고 콰지모도를 체포한다. 페뷔스는 플뢰르 드 리스와 이미 약혼한 사이지만 에스메랄다에게 첫 눈에 반해 사랑에 빠진다. 체포된 콰지모도는 바퀴형틀에 묶여 애타게 물을 찾지만, 모든 군중과 그의 주인 프롤로 마저 외면한다. 이 때 에스메랄다가 나타나 콰지모도에게 물을 건네고 콰지모도는 에스메랄다의 따스한 손길에 감동한다. 에스메랄다를 향한 안타까운 사랑의 콰지모도, 집착의 프롤로, 욕망의 페뷔스, 이들이 부르는 삼색의 노래... 아름답다(Belle)! 이루어질 수 없는 욕망과 질투심에 눈이 먼 프롤로 주교는 에스메랄다를 만나러 가는 페뷔스를 미행하여 그를 칼로 찌르고, 구랭그와르는 누구도 벗어날 수 없는 숙명을 노래한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프랑스 전역에서 돌풍같은 인기를 끌며 프랑스 국민 뮤지컬로 자리 잡은 만큼 굉장히 유명한 뮤지컬 중 하나이다. 노트르담 드 파리의 배경이 프랑스이고 초연을 했던 곳이 프랑스였던 만큼 뮤지컬의 형식이 대게 프랑스 형식을 띠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종교적인 색채와 세속적인 색채가 어우러진 뮤지컬로, 세 사람의 사랑의 관계가 이때의 시대상에 어떤 영향을 입는 지, 그 결과는 어떤 식으로 나올 수 있는 지에 대해 들려준다. 이 뮤지컬은 이 세사람 간의 삼각관계가 주된 듯 하나 그것과 더불어 뮤지컬 배경에 쓰이는 각종 구조물들의 의미와 이 때 시대적 배경 또한 중요하다. 이것들은 뮤지컬을 보며 심층적으로 이해하는데 큰 역할을 하며 알고 보는 재미 또한 더해준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노트르담 드 파리 뮤지컬을 보기 전 뮤지컬 프로그램 북을 사서 미리 보는 것을 추천한다.

마녀로 몰려 처형당하는 에스메랄다, 부패한 주교 프롤로, 전쟁의 혼란이 끝나지 않은 시대의 근위대장 페뷔스, 그리고 중세시대의 최약자로 대표되는 미치광이의 왕, 꼽추 콰지모도. 이들의 인물 설정에 감탄하고, 이야기를 풀어내며 뮤지컬이 어느 정도의 시대를, 어느 정도의 의미를, 어느 정도의 역사를 담아낼 수 있는가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했던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뮤지컬을 즐겨보는 이들, 뮤지컬을 처음 보려는 이들에게 반드시 강력 추천하는 뮤지컬이고, 이 뮤지컬을 본 후 당신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날 지는 모르다만 반드시 어떠한 생각의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 자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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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노트르담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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