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사변 육군전사 3권(143)
8월 11일의 정황(부도 제64 참조)
도평동 서남방 337고지와 361고지에 배치한 기갑연대 제1대대는 계속하여 부근에서 적의 남하 공격을 저지 공격하고 있었고, 제1유격대대 및 제25연대 제2대대가 06:00를 기하여 충효동 동서 능선 지대에서 공격을 개시하자, 적은 이와 같은 아군의 공격을 발견하고, 434고지에서 2개 중대 이상의 병력으로 아 제1유격대대 전면으로 도전하여 오는 한편, 잔여 적은 제25연대 제2대대가 점령하려는 목표인 602고지를 경유, 제25연대 제2대대 우측으로 우회하여 운주산으로 남하 침투하였다. 그러므로 제25연대 2대대는 적과의 접촉없이 계속 진출하여 602고지를 확보하여 운주산으로 도주한 적을 추격하여 역습을 감행한 후 제25연대 제2대대 전 병력은 계속 기계 방면 전투에 참가하였다.
제1유격대대도 적과의 교전 끝에 적을 504고지로 격퇴하고 434고지를 점령한 후 적이 발악하고 있는 504고지로 진출, 돌입하여 적을 포위 공격하는 동시에 약 1시간에 걸친 치열한 공격으로 적은 봉대봉 부근으로 도주하였다. 이로써 제1유격대대는 504고지를 무난히 점령하고 계속 진출하여 757고지 및 수석봉까지 좌우 능선 지대에 배치되어 보현산의 전출을 시도하는 적에게 새로운 방어 태세를 취하였다.
8월 12일의 정황
도평 남방에 배치하고 있는 기갑연대 제1대대 및 수석봉의 제1유격대대는 각기 전일의 방어진에서 새로 진지를 강화하여 적의 공세에 대비하는 한편, 적정 수색을 전개하고 있었다. 이때 동해안에서의 적을 공격하고 있던 아 제1군단에서는 기계, 안강 부근에 있어서의 아군의 급격한 전황 불리로, 때마침 의성 방면에 이동하게 되었던 수도사단을 급거 안강으로 이동하여, 군단 작명 제55호에 의거(부록 제39 참조) 예하 제18연대를 제8사단에 임시 배속하고, 기갑연대를 지원하게 하기 위하여 동일 자동차 편으로 안강에서 구산동을 거쳐 술곡(DQ984~141)에 도착, 그곳에 연대지휘소를 설치하고 전 병력은 부근 방어에 임하면서 기갑연대의 지원을 도모하고 있었다.
8월 13일의 정황
적은 동해안 전선에서의 그들의 공세에 호응하여 적 제7사단 주력부대의 기계 돌입에 성공하자 각처에 분산 배치되어 있던 적은 축차 그 공세를 활발히 전개할 기세를 보여 왔을 뿐아니라 이와같은 적의 공세가 있음을 예기하고 안강에 대기하고 있던 수도사단의 잔여 부대는 이 적을 격멸하고자 안강에서 공세를 개사하였으며, 기갑연대와 제18연대도 진지를 강화하여 방어 태세를 견고히 하였다.
따라서 제1군단은 15:00 군단 작명 제56호(부록 제40 참조)로써 제8사단을 의성에서 이 지구에 이동하는 동시에 사단사령부를 벌전(伐田)에 설치, 보현산의 아군 부대를 보급 지휘하였다. 그리고 예하 제10연대를 도평 서방 감은동에, 제21연대를 구산동에, 제16연대를 모계동에 각각 배치시켜 강력한 방어진으로서 적을 견제하였다.
그리고 이날 새로 이 지구전투에 투입된 제2유격대대는 수석봉과 752고지에서 방어하는 제1유격대대에 합류되어 계속 영천 지구로 침투를 노리고 있는 적에게 신속하고도 적절한 저지 작전을 전개하고 있었다.
한편, 도평동 서방 감은동에 배치된 제10연대는 연대 지휘소를 감은동에 설치하고 동일 20:00를 기하여 제2대대는 도평 동북방인 청송 가도 연한 409고지 동서 능선 일대에 제3대대는 청송 남방 무명고지(EQ659~201) 능선 지대에 진출 각각 새로 배치하여 후속하는 적에 대비하며 제1대대는 예비대로서 연대 지휘소 부근에 위치하고 있었다. 또한 제21연대도 제2, 제3대대를 구산동 서북 주변에 배치, 의성 부근에서 남하를 노리고 있는 적 제8사단에 대비하였다.
제16연대는 제1대대를 벌전의 사단 지휘소 경비에 임하는 한편, 제2, 제3대대는 사단 지휘소 주변에서 분산되어 침입을 시도하는 적 유격대에 대하여 원거리 수색전을 전개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