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을 찾아 체크인하는 곳, 취향관
얼마 전 부터 인스타그램을 통해 심심치 않게 발견된 곳이 있으니, 바로 취향관.
팔로잉하는 사람들 중에 디자인이나 기획, 브랜딩하는 사람들 몇몇이 가오픈 기간에 다녀온 것을 보고 더욱 관심이 증폭되었다.
우선 재생건축의 한 형태로 보이는 2층 단독주택을 개조한 외관과 내부의 모습이 감각적이다. 실내에 사용되는 나무 문을 출입문으로 달아놓은 것이 인상적이다.
내부로 들어가면 정면에 '컨시어지(concierge)'라고 쓰여진 체크인 공간을 마주하게 된다. 마치 호텔에 체크인을 하듯 취향관에 체크인하게 된다. 직원의 안내에 따라 체크인과 체크아웃 시간을 적고, 어떤 음료를 마실지 체크한 후 음료 바(bar)에 제출하면 된다.
음료의 가격이 따로 책정되는 것이 아니라, 이곳에 머무르는 시간이 가격이 된다. 2시간에 만원, 5시간에 2만원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이 공간에 머무르는 티켓값인 셈인데, 카페인 줄 알고 왔다가 가격에 그냥 돌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취향관이 표방하는 것은 카페가 아닌 살롱과 커뮤니티이다.
취향에 맞는 사람들이 찾아와서 각자의 취향을 공유하도록 하는 것이 이곳의 의도처럼 보여진다. 사실 겉으로 보기엔 카페와 살롱 사이에 큰 차이점이 없어보이는 듯도 보이나, 이곳을 머무르는 과정에서 하나 둘씩 까페와는 다른 경험을 만들어내기 위해 애쓴 흔적들이 발견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단순히 음료와 공간만이 아닌 다른 컨텐츠가 필요하다. 2층에선 현재 취향을 주제로한 전시를 만나볼 수 있다. 각 방마다 다른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작가와의 토크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여러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으로 보여진다.
언젠가 부터 까페라는 공간이 포화되면서 까페의 형태를 갖추고는 있으나, 다양한 주제와 컨셉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다.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각기 다른 모임을 만들어내고 '공간'에서의 경험을 자신들의 주제로 풀어내는 형태인 듯 하다.
까페 뿐 아니라, 새롭게 생겨나는 서점들도 여러가지 워크샵이나 전시 등을 기획하여 자신들만의 고유성을 만들어내려고 노력한다. 공간의 쓰임을 고정하지 않고 매번 다른 주제와 이벤트를 열되 자신들의 방향이나 성격에 부합하는 것들로 일관성을 가져가려는 시도들을 하는 듯 하다.
취향관은 그런 점에서 만원 혹은 2만원을 내고도 그곳에 머무를 용이가 있는 취향에 맞는 사람들을 모이게 한다. 그들만의 커뮤니티 문화가 어떻게 만들어질지는 감각적인 공간이 전부가 아니라, 그곳에 모이는 사람들과 앞으로의 기획에 따라 달라질 듯 하다.
어디에선가 이곳을 보고 어떤 공간인지 궁금했는데...커뮤니티 공간이었군요. 좋은 포스팅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한번 가보시는 것도 괜찮을것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