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심리학] 마흔번째. 영아들을 대상으로 심리학 실험을 진행할 때 어떤 방법을 쓰나요?
안녕하세요! 발달러 가나입니다:)
오랜만에 돌아온 1일1심리학입니다아ㅠㅠ 한 1주일 만인 것 같네요...*
지난번까지 진행하던 피아제 이론은 잠시 접어두고
(너무 방대해서 저도 정리가 필요하네요ㅋㅋ)
오늘은 영아들에게 심리학 실험을 진행할 때 어떤 방법을 쓰는지 이야기해볼까 해요!
우선, 실험이란, 간단히 말해 A가 B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방법입니다.
다른 조건들을 변화하지 않게 통제한 상태에서 A만 변화시켰을 때, B가 변화하면 A가 B 에 영향을 주고 있구나 하고 알 수 있지요.
예를 들어, 수학 점수 평균이 비슷한 학생들을 인삼을 먹인 집단 1과 그냥 물을 먹인 집단2로 나누고 똑같은 수학 과제를 실시했을 때, 집단1이 집단2에 비해 월등히 우수한 점수를 보였다면, 이는 인삼이 수학 문제를 푸는 것에 영향을 주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인삼을 먹었을 때 수학점수에서 의미 있는 차이가 있느냐를 볼 때 통계 방법을 사용하게 됩니다.
따라서, 실험에서 조작하는 A(인삼을 주느냐, 그냥 물을 주느냐)와 B(수학문제 점수)는 측정될 수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심리학 연구들, 특히 발달심리학 연구들을 보면 그 대상이 태어난 지 며칠 안 된 애기들이기도 합니다.
갓 세상에 나온 신생아들을 데리고 과연 뭘 하고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지요.
저도 말도 못하고, 뭔가를 쓸 수도 없고, 그렇다고 울음 말고는 표현하는 방법도 제한적인 애기들을 데리고 어떻게 실험을 진행할 수 있을까 싶었어요.
하지만 다 방법이 있습니다! (뚜둔)
몇 가지만 말해보자면, 지각적 선호법, 습관화 방법, 높은 진폭의 빨기 방법을 사용해 실험을 진행할 수 있어요.
이 방법들은 특히 영아의 감각이나 지각을 연구할 때 많이 사용됩니다.
1.지각적 선호법(preference method)
아기에게 두 개 이상의 자극을 함께 보여주고 아기가 어떤 자극에 더 관심을 두는지 관찰하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빨간색과 파란색 두 가지 색깔을 아기에게 한 번에 보여주고 어떤 색깔을 더 많이 응시하는지 관찰하는 것이죠.
정말 간단한 방법이죠?
2.습관화 방법(habituation)
한 자극을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보여주면서 친숙하게 만들어 기존의 반응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아기에게 처음 보는 그림을 보여주면 심박수나 호흡이 변화합니다. 이 변화한 반응이 다시 원래 기준으로 돌아오면 습관화 되었다고 말해요. 즉, 그 자극에 익숙해졌음을 나타냅니다.
그러다가 첫 번째 그림과 다르게 생긴 두 번째 그림을 보여주면 (또다시 등장한 새로운 자극에 대해) 아기의 심박수와 호흡이 다시 변하게 되지요. 이를 탈습관화라고 합니다.
만약 새로운 두 번째 그림에도 반응에 변화가 없으면 "첫 번째 그림과 두 번째 그림을 구별하지 못하는구나"하고 알 수 있지요.
3.높은 진폭의 빨기(high-amplitude sucking method)
아기들에게 빨기 빈도를 측정할 수 있고 어떤 자극이 제시될지 통제할 수 있는 공갈 젖꼭지를 물립니다.
카운팅과 리모컨 역할을 같이 하는 젖꼭지라고 보면 되겠네요.
아기가 평소 빈도보다 젖꼭지를 더 빨리 혹은 더 세게 빨았을 때에 특정 자극이 제시됩니다. (화면이 켜지거나 소리가 나옴)
아기는 자기가 좋아하는 자극을 계속 보거나 듣기 위해 젖꼭지를 계속 평소보다 높은 강도로 빨아야 하죠.
아기가 이제 그 자극에 익숙해져서 흥미가 떨어지면 젖꼭지를 평소의 강도로 빨게 되고, 그러면 제시된 자극은 사라지게 됩니다. 이 역시 습관화에요.
이후 두 번째 자극을 실험자가 제시했을 때, 아기가 다시 빠르고 강하게 젖꼭지를 빤다면 이 자극을 새롭게 느낀다는 것이고, 따라서 첫 자극과 두 번째 자극을 구분했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만약 빨기에 변화가 없다면 첫 번째 자극과 두 번째 자극을 구분하지 못했다고 보아요.
주말도 어느 새 거의 다 지나갔네요ㅠㅠ
남은 일요일 편안히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내일도 우리 함께 건강하게 발달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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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한글 좋은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Cheer Up!
오늘도 고마워요 치얼업!
오, 가끔 기사에서 영유아를 대상으로 심리학 관련 실험을 진행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대체 어떻게 하는지 궁금했었는데 가나님이 말씀주신 방법으로 진행할 수 있겠네요. 재미나게 잘 읽었습니다 ㅎㅎ 흥미로워요.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송이님>. < ㅎㅎㅎㅎ
애기들로도 실험을 하는군요. 신기합니다 ㅎㅎ
신기하죠+_ + 아무 것도 못할 것 같은 애기들인데도 생각보다 많은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ㅎㅎ
신기한 실험들이 많군요.
갓 태어난 아기들을 대상으로 뭔가를 실험해서 얻은 결과는 뭐에 사용되는 걸까요.
아기들이 특정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볼 때도 쓰여요ㅎㅎ 예를 들면, 지각적 선호법을 써서 사람 얼굴과 무작위로 그려진 낙서 사이에 무엇을 아이가 더 선호하는지 연구하기도 했어요. 실제로 사람 얼굴 형상을 더 선호한다고 해요! 이를 바탕으로 연구자들은 아기들이 생득적으로 사람의 얼굴을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을 타고 난다고 해석하기도 했지요.
오호! 정말 신기하네요~ 역시 엄마를 알아보는거였어 ㅋㅋ
1번 방법은 들어본 것 같은데 2번 3번은 처음 접하네요 ㅎㅎㅎ
1번은 들어보셨었군요! ㅎㅎㅎ 포스팅한 방법 외에도 EEG를 쓴다거나 하기도 한답니다! ㅎㅎ
영유아를 대상으로 실험을 할때 A랑 B의 차이를 이렇게 구분하는군요 ㅎ 아이를 키우면서도 C가 좋은지 D가 좋은지 말못하는 아이에게 물어보곤 이런 반응을 보는 것 같네요 ㅎ
ㅎㅎㅎㅎ 신기하지요! 자꾸 보면 익숙해진다, 그러다가 새로운 것을 보면 다시 흥미로워 한다는 아주 간단한 학습 원리를 활용해서 이렇게 측정을 할 수 있다니 뭔가 새롭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아기들을 대상으로 연구하는 건 정말 힘들거 같아요.
맞아요. 예상치 못한 변수가 참 많을 것 같아요. 갑자기 애기가 잠들어 버리거나, 기저귀를 갈아야 한다거나 하는 일들이 많다고 하더라구요ㅎㅎ
글 잘보았습니다 ^^
감사합니다~!
참고해볼게요 ^^
쌍둥이 아버님이시군요! 반갑습니다:)